스토리

[대한민국의 미래 (1)]

kongbak 2006. 8. 17. 22:55
[대한민국의 미래 (1)]
분단 비극이 '남한 국운' 상승시켜

스포츠조선에 연재해온 이 칼럼이 다음 주면 1000회를 맞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지난 6년의 시간은 꿈처럼 아득하고 행복했다. 독자 여러분과 맺은 인연은 다시 영혼의 세계로 이어져 수많은 영혼과 만나기도 했다.
 오는 22일 '영혼수첩'을 마치며 스포츠 조선 독자 분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오랜 고심 끝에 지난 6월 3일 백두산 천지에서 알게 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기로 했다.
 천지의 대세(大勢)를 알면 어떤 위험이 닥쳐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하늘에는 천지주기(天地週期)가 있다. 대한민국도 이 주기를 따라 운이 흘러왔다. 일반인에겐 미지의 영역이지만 주기가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을 예측할 수 있다.
 예언은 내 영역 안의 일이면서 동시에 영역 밖의 일이다. 3회에 걸친 '대한민국의 미래' 편은 지난 6년 동안 이 칼럼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드리는 소박한 감사의 선물이기에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
 백두산에 오르자 6천년 대운을 실감했다. 1945년 해방,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흘러왔지만 한반도의 기는 1950년부터 오직 남한에게만 유리하게 상승되어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6000년 주기를 나눠 360년 주기로 살펴보자.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해에서 360년을 빼면 1592년 임진왜란이다. 여기서 360년을 빼면 1232년 몽고 1차 침략이다. 360년을 주기로 외침을 당해 수천, 수백만이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 불운은 360년을 주기로 찾아왔던 것이다.
 마지막 희생은 1950년 한국전쟁이었다. 전쟁의 피해자는 한민족 모두였다. 국토가 남북으로 갈라져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무렵부터 남한의 국운은 상승했다.
 혼란스러웠다. 분단이야말로 민족 발전의 가장 큰 장애라고 굳게 믿어왔다. 부모자식이 생이별하고 고향땅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게 만든 휴전선을 바라보며 하늘을 크게 원망했다. 그러나 천지대운은 이 슬픈 역사를 기점으로 남한에게 이롭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름 보양식인 추어탕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비법이 있다. 산지에서 미꾸라지를 보낼 때 미꾸라지만 넣으면 숨도 막히고 맥이 빠져 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천적인 메기를 넣는 것이다. 메기를 넣으면 미꾸라지가 필사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활기도 넘치고 맛도 좋아진다.
 슬픈 메기라고나 할까. 한반도의 분단은 남한의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 1961년 1인당 국민GNP 78달러, 총 수출액 5500만 달러였던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은 현재 1인당 GNP 2만 달러를 육박하며 세계 11위의 무역 대국으로 발전했다.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은 온 국민에게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집집마다 차가 있는 마이카 시대와 1인당 GNP 1000달러를 넘겠다고. '설마 그런 날이 오겠어.' 모두 의구심을 품었지만 꿈은 현실로 바뀌었다.
 분단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현재 어떤 모습이었을까. 명백한 사실은 분단이 북한이 아닌 남한에만 이롭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이 우리에게 한민족의 미래와 통일의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200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