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올바른 독서의 실전 : 전체의 핵심을 잡아라!

kongbak 2012. 9. 23. 13:07

1. 우리는 읽으며 산다.

 

우리는 읽으면서 산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읽는다.

하늘을 바라보며 날씨의 변화를 읽는가 하면 길에서 교통신호를 읽기도 한다.

글 읽는 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이러한 여러 가지  '읽기'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글 읽기는 세상 형편이나 날씨를 읽는 것과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그것들보다 훨씬 중요하다.

글이라는 대상의 성질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글이란 그냥 세상 형편이나 날씨 따위가 아니라 그런 것들에 '관해'  필자가 알아내고 생각한 바를 말(문자 언어)로 적어 놓은 것이다. 『글 읽기의 중요성 中』

 

알고 보면 이렇게 우리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 매순간 모든 것을 읽으며 삽니다.

그 중에서 '읽기' 의 기본기를 익히기 위한 곳이 16년간의 학교 공부이지요.

하지만 책, 강의, 주변상황, TV, 인터넷 등 정작 많은 것을 읽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의 제목은 기억나시나요? 그 책의 작가가 누구인지?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것인지 기억이 나시나요? 그 책의 내용이 기억나시나요?

지나가고 나면 기억을 잘 하지 못합니다.

매일 매 순간을 읽고 사는 우리는 왜 읽은 것은 이리 쉽게 잊어버리는 것일까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2. '1만시간의 법칙' 을 아십니까?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 은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매달리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찬호, 박지성, 김연아 등의 사람들이 이에 해당하죠. 하지만 현재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학생들은 16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3만 시간이 넘어 갑니다.

김연아가 피겨라는 한 종목의 세계 최고가 되고도 남을 시간에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적인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일까요?

 

위의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오늘 설명드릴 기억나는 독서기술의 Key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겪는 독서 습관이 책을 끝까지 정독을 하고도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핵심적인 것을 뽑아보자면 책의 전체상을 보지 않는 독서습관과 기억을 패턴화 시키는 사고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정신기능 개발은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컴퓨터가 정보입력-정보처리-정보출력을 하듯, 인간도 정보를 받아들일 때 정보입력-정보처리(사고)-정보표현(말, 글, 행동)이라는 프로세스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정작 현재 학교 공부는 정보를 입력하는 데에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정작 정보를 읽으면서 바로 사고로 넘겨 생각하는 방법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 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중요한 독서법이자 학습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요약은 기존에 하던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긋는 방식이 아니라, 책을 읽고 그 핵심을 구성하여 사고로 전환한 다음 상위 개념화된 자신의 언어로 적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정보입력-정보처리(사고)-정보표현을 동시에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자,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능력을 백분 발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바로 이 요약을 통한 기억나는 독서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책의 전체상을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다

 

책을 읽으면서 요약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바로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책의 전체상을 알아야 합니다.

책의 전체상을 안다는 것은 “작품배경, 도서내용, 서평”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안다는 뜻입니다. 작품 배경이란 저자이해 및 저자의 주장, 저술 의도와 목적을 의미하며,

도서내용은 장별 요약 및 재구성을 통한 주제와 요점 파악을 의미합니다.

서평은 주로 독후 감상으로 접근하지만 깊게 보면 작품을 평가하는 것까지 포함하지요.

이렇게 책의 전체상을 파악하려면 기존의 첫 페이지부터 넘기는 습관부터 바꿔야 합니다.

 

첫 번째, 먼저 책의 표지와 발문, 서문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저자나 출판사는 책을 잘 판매하기 위해 표지와 발문에 책의 핵심을 카피형 문구로 기록해 둡니다. 책의 제목은 내용을 가장 잘 압축하여 표현인 것이죠.

책의 제목과 서문, 발문 등을 통해 먼저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추론해 봅니다.

목차는 소단원들의 제목이라 보시면 됩니다.

먼저 책의 제목과 목차, 저자의 생애, 표지, 발문 등을 통해 이 책이 왜 쓰게 되었는지를 파악하고 나면, 책의 주제를 더 잘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제는 작가의 생애와 주장에 대하여 살펴보시죠.

우리가 어떤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중요성을 한번 알아볼께요. 

예를 들어, 바닷가에서 자란 청년은 바다의 삶과 생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산골 순박한 아가씨는 산골의 생활과 산의 논밭의 생태를 잘 알지요.

도시의 멋쟁이 총각과 멋쟁이 아가씨는 도시의 멋과 맛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개성이 있고,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바가 있으며, 자신만의 철학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책을 저술한 작가는 어떠할까요? 역시 작가도 자신의 철학과 전문 지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내는 것이 책이지요.

의사는 건강에 관한 책을 쓰고, 과학자는 과학전문 분야의 책을 쓰게 됩니다.

철학을 공부한 사람은 철학에 대한 책을 쓰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작가의 성장배경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연을 배경으로 생활을 많이 한 작가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답고 따뜻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비판적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은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이 읽고자 하는 책을 정할 때는 그 책의 작가 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무척이나 쉽습니다.

손에 있는 스마트폰, 컴퓨터를 이용하여 먼저 작가의 정보를 알아보고 책을 읽어 나가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 출판사 역시 선호하는 책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출판사가 역대로 어떤 책을 주로 출판해 왔는지 가볍게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 번째, 작가의 의도와 목적을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작가의 의도란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문제 의식을 말하며, 목적이란 자신의 글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입니다.

이는 주로 추천하는 글이나 서문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가 작가의 서문의 잘 읽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보물을 찾아 떠날 때 지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문학 작품은 이런 서문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작품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는 내용을 살짝 엿보는 재미는 있지 않을까요?

 

네 번째, 이제 본격적인 읽기에 들어갑니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목차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책의 제목이 책 전체의 핵심을 담고 있다면-때론 제목은 추상적일 수 있지만-, 목차는 책의 소단원의 핵심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재구성의 능력입니다.

소제목들을 상위개념으로 정리해서 재분류를 하게 되면 보통은 서너개의 상위개념으로 묶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책의 내용을 정확히,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패턴화 방식이며, 자신의 말로 재구성, 표현할 때 필요한 정리방식입니다.

물론 좋은 책은 이런 구성이 아주 잘 짜여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교과서입니다. 좋은 책들도 자신만의 재구성을 하게 되며 훨씬 오래 기억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책도 있으니, 이런 책들은 이렇게 정리를 한번 하고 나서 책을 읽어 보십시오. 그러면 내용의 방향을 예상도 가능하며, 읽어 나갈 때 앞의 내용이 훨씬 기억이 잘 납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내용으로 정리가 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기록하고 발표하는 것이지요.

이때 책을 덮고 책 재구성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록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할 기회를 찾아 타인에게 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을 통하여 기억나는 독서가 완성이 됩니다.

   

4. 요약을 한다는 것?

 

원페이지북을 개발한 사)국민독서인재개발원 송조은 원장의 말입니다.

모든 대학이 선택한 학습 방법은 알고 보면 요약입니다. 대학의 레포트나 교과서가 대표적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학교가 선택했다는 것은 요약이 그만큼 독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요약은 짜깁기입니다.

짜깁기는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 문장을 이어서 요약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런 요약은 정보의 핵심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인 저자의 핵심을 곳곳에 배치했다는 전제 아래서만 가능합니다.

만약 저자가 핵심을 숨겼으면 종합해서 찾아야 하고 그 핵심이 나열되어 있으면 결국 상위개념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이때 밑줄 친 자료만으로는 정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요약은 다릅니다.

요약은 언제나 핵심 파악을 필두로 하되 핵심을 입증하기 위해 구성을 활용합니다. 글

의 조직화는 단락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단락 내에도 구성이 숨어 있습니다.

단락의 구성을 파악하고 구성의 논리적 상관관계 즉, 핵심구성의 주어, 수식, 목적, 동사 등의 어휘 간 동류, 상위, 하위 개념들을 분류하므로 주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어려운 것 같지만 사실 자세히 알면 훨씬 더 정교하게 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요약한다는 것은 정보입력(수집), 정보구성(사고), 정보표현(글,말)을 동시에 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정신기능을 개발하는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모든 학교가 요약이라는 학습 방법을 채택한 게 아닐까 합니다.

 

책의 모든 정보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중심으로 구성해나가는 요약적 독서를 생활화하길 바랍니다.

기억나는 독서방법은 원페이지 요약기술을 바탕으로 정리하였음을 밝힙니다.

 

 

- 가솔 1기 장진석 -

 

 

출처 :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 가가호호
글쓴이 : 가가호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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