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學산책

"북극 해저 메탄 방출로 온난화 악화 위험"

kongbak 2008. 10. 30. 09:46
"북극 해저 메탄 방출로 온난화 악화 위험"
매일경제 2008-09-23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 수백만 t이 북극 해저에서 대기 중으로 분출되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3일 북극 지역 탐사 과학자들이 영구 동토층의 해빙으로 수백만 t의 메탄이 방출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양 조사선을 타고 러시아 북쪽 해안을 탐사한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오르얀 구스타프손 박사 등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대륙붕 수천 평방마일에 걸친 몇몇 지역에서 때로는 배경 수치보다 최대 100배까지 강한 농도의 메탄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북극 지역의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빙하 면적이 점점 축소됨에 따라 해저 메탄이 수면 위로 기포가 돼 올라와 거품이 생긴 바다들을 목격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메탄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뚜껑 역할을 했던 해저 영구 동토층이 녹아서 마지막 빙하기 전에 형성된 지하 퇴적층의 메탄을 방출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과거 메탄의 갑작스런 방출이 지구 기온의 급상승과 급격한 기후 변화, 생물 종의 대량 멸종을 유발했다며 메탄 가스의 대량 배출이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북극 지역 아래 저장된 메탄의 양은 전 세계가 보유한 석탄의 이산화탄소 양보다 더 큰 것으로 추산된다.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