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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06-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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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수학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
'너무 쉬운' 수학시험 때문에 영국의 국가 경쟁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리폼(Reform)은 보고서에서 중등과정 자격시험인 GCSE의 수학시험이 50년전보다 크게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대수학, 기하학 등에 초점을 맞춰 시험 문제를 출제했으나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으로 시험 문제를 내다보니 시험이 쉬워졌고 자연스레 학생들의 실력도 떨어졌다는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영국 15세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전 세계 8위에서 국제 평균 이하인 24위로 곤두박질 했다.
리폼은 보고서에서 수학교육 부실은 단순히 교육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인도 등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해 영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런던 금융가 시티의 은행들이 수학 인력 부족으로 직원 8명 중 7명을 해외 인력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학실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숫자퍼즐 '스도쿠'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국 야당 자유민주당의 데이비드 로스 아동 문제 대변인은 "영국의 교육 시스템은 너무 자주 기본적인 것조차 바로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간섭으로 수학교육의 부실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짐 나이트 영국 초중등교육 차관은 영국의 문화가 수학과 수학적 기술을 중시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한다면서도 GCSE 등 현재의 수학시험이 엄격하고 까다롭다고 반박했다.
yunzhe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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