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서란
자기소개서는 이력서와 함께 채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사용된다. 이력서가 개개인을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라면, 자기소개서는 한 개인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기업은 취업 희망자의 자기소개서를 통하여 채용하고자 하는 인재로서의 적합 여부를 일차적으로 판별한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대인관계, 조직에 대한 적응력, 성격, 인생관 등을 알 수 있으며, 성장배경과 장래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문장 구성력, 논리성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내는 능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인사 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읽다가 시선을 끌거나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표시를 해 두기도 하는데, 이는 면접 전형에서 질문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여러 개의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해당 기업의 아이템이나, 경영 이념에 따라 자기소개서를 조금씩 수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접시의 답변이 자기소개서와 다르다면 지원자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포함하여 기업에 제출한 모든 자료는 반드시 복사본을 보관하고 면접하기 전에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에서 애매하게 표현되었거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자기소개서의 원칙
1. 간결성 해야 할 이야기는 다 하되, 너무 길게 늘어놓아서는 안되며, 그리고, 그리하여, 그러므로, 또한 등의 접속사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여 쓴다. 분량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그것에 따르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개 2백자 원고지 6매 정도의 분량이 가장 적합하다. A4용지로는 1장∼2장 정도가 적당하다.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만큼의 말만 쓰는 것이 문장을 간결하게 하는 요령이다. 말이 많은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취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글은 짧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물론 짧다는 것은 의도는 모두 나타내면서 글의 양은 가능한 한 절제될수록 좋다는 뜻이다. 문장 첫머리에서는 '나는...'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저는...'로 하고, '...이다'라고 문어체 형식으로 가다가 '...습니다'라고 구어체 형식으로 바뀌는 자기소개서를 흔히 볼 수 있다. 어느 쪽을 써도 좋으나 한가지로 일관된 표현을 유지해야 하며 사람에 대한 호칭이나 종결형 어미, 존칭어 등도 통일해서 써야 한다. 그러나, 그렇고, 그러하니, 그래서 등의 접속어나 수식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읽는 사람의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가능한 한 절제하여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2. 솔직성 이제 졸업과 함께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때입니다. '인간존중의 정신이 우선되는 사풍과, 특히 문화 사업으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시키는 양심적 기업으로서의 자세에 크게 공감하여 저는 귀사를 선택했습니다.' 위의 내용은 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자신의 주장을 펼 때는 그것이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인지 냉정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거짓된 내용을 담아서는 안되며, 자신을 지나치게 미화시켜서도 안 된다. 자칫하면 면접과정에서 심도 있게 질문을 받아 자신의 거짓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무난하다. 글은 무엇보다 내용이 충실해야 한다.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솔직성을 벗어난다든지 또는 지나친 수식어의 사용으로 그 글의 목적이 흐려진다든지, 초점없는 빗나간 얘기 등을 끌어와서는 안 된다.
반대로 서술에 있어서 추상적인 단정만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글이라 든지, 어떻게는 있으나 무엇이가 없는 문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만큼 저는 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생활해 나갔으며 대학도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위의 예문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서 학업을 마치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추상적인 이야기처럼 된다. 유행처럼 많이 쓰이는 말이나 고답적이고 상투적인 표현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3. 참신성 자기소개서에 참신성이나 독창적인 표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남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언어, 유행처럼 어디서나 들어서 이미 식상한 언어들은 되도록이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패배의 슬픔을 맛보지 않고 어찌 승자의 기쁨만을 논하겠습니까. 무슨일을 하면 적극적으로 하며, 침착하게 일을 처리한다.
위의 예는 너무 진부한 표현이다. 한 눈에 구식이군하는 생각에 다음 글을 읽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환경 잡지 편집업무는 이제까지의 저의 성장과정을 스스로 돌아 보건대 낯설지 않으면서도 애정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년시절 바다 가 저에게 불어넣어 준 문제의식들에 답해 갈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환경문제가 자연과 인간생활의 조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로 자리 매김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겠습니다. 위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환경 관련 잡지사에 지원한 사람의 자기소개서이다.
막연하고 상투적인 선언으로 문장을 이끄는 것보다 출생지와 그 곳에서 받은 인상이나 호기심 등 좀 더 깊은 연관 속에서 주제를 이끌어 낸다면 신선한 인상으로 남을 수 있다. 구체적인 성격의 대상은 추상적인거나 현학적인 표현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이 더 호소력이 있다.
4. 명료성 좋은 문장이 지닌 선명한 ?quot;을 말한다. 여기서 선명한 뜻이란 문어적인 글에서 의미를 감추어서 상징법이나 은유법으로 우회적인 표현을 하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정확한 표현이나 손에 잡힐 것 같은 묘사를 가리킨다. 글의 의미를 명확 태 전달하지 못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1) 추상적이거나 애매한 언어 사용 언어란 그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성격의 언어도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2) 문장의 수식관계가 모호할 때 다음의 예문을 보자. 내가 좋아하는 **기업의 김군을 만나고 싶소 이 때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기업인지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군인지 불분명하다. 이처럼 글의 내용을 모호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명확히 쓰여진다면 좋은 자기소개를 작성하게 되는 길이다. 따라서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말만 쓰는 것이 앞에서 언급한 간결성의 원칙이다.
5. 타당성 타당성이란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나 이유가 얼마나 보편성 또는 설득력을 가졌느냐이다. 예를 들어 저는 귀사에 입사를 원합니다. 라고 한다면 원하는이유에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설득력은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 나는 대학을 졸업했으므로 입사를 원한다 라든지 전공과목과 일치하므로 입사를 원한다는 식의 이유는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논리적인 구조로 짜여져 있고 전체적으로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주제와 내용 흐름의 일관성은 평범한 문장일지라도 설득력을 배가시킨다.
6. 일관성 일관성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글의 시점의 일관성, 난이도의 일 관성, 어조나 문체, 또는 내용의 일관성 등이 있으나 여기서는 내용의 일관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그리고 내용의 일관성이라 함은 달리 주제의 일관성으로 봐도 좋다. 자기소개서는 일정한 양식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틀에 맞추려고 애쓸 필요없이 한 가지의 테마 내지는 핵심을 잡아서 그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기술해 가는 것이 유리하다.
공부만을 파고드는 친구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바쁘게 보낸 알찬 대학생활이었습니다. 대의원 활동으로 학교 내의 문제에도 뛰어들고, 나의 세계관을 확립하기위해 철학 학습에 몰두하기도 하며, 그러면서 많은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동료, 선.후배의 따뜻한 사랑으로 그 시절을 무사히 넘어왔습니다.
앞으로 현실적인 삶의 방향과 나를 가꾸어 나가는 작업을 어떻게 일치시켜 나갈 것이냐는 물음속에 내린 결론은, 언론계에서 일하며 자기중심적 삶과 무사안일주의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나의 모습을 찾아가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위의 예문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필자의 의도가 대학생활의 활동적인 측면과 앞으로 일에서의 구체적인 각오를 통해 통일적으로 나타나 있다.
7. 객관성 자기소개서는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남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이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나 단어에 얽매이지 말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휘나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부분부분 자신의 주장을 피력함에 있어서 주관적이고 배타적인 시각이나 표현은 삼가고 상식적인 선에서 거부감 없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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