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力

[스크랩] 손은 제2의 뇌??

kongbak 2006. 8. 27. 19:50

인천교대 과학교육과 강호감 교수가 과학 교사나 학부모를 만날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손의 기능 발달이 뇌의 발달과 직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정교한 손동작을 훈련시킴으로써 어린이의 두뇌 발육을 자극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일과 놀이까지 제시하고 있다. 젓가락질, 연필 깎기, 바느질, 뜨개질, 과일 깎기, 운동화 끈 매기, 실뜨기 놀이, 종이 접기, 악기 연주, 타이핑, 레고 놀이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손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동 연필깎이가 있으니 칼을 쓰지 않게 되고,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니 공기놀이나 실뜨기 놀이는 자연히 아이들과 멀어진다. 포크를 쓰게 되면서 젓가락질을 못하는 학생도 생겨나고 있다.

한국뇌학회 회장인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손을 관할하는 부위라고 말한다. 인간은 수백만 년 전 두 발로 걷게 되면서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을 했다. 그 결과 두뇌가 발달하게 되었고, 찬란한 문명을 창조하게 되었다. 정교한 손놀림이 두뇌 발달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인체 각 부위의 운동을 관장하는 부분을 뇌 위에 펼쳐 지도를 만들면 뇌의 운동신경 부위 면적의 30%가 손에 해당한다. 이 지도 위의 인체는 손과 입 그리고 혀가 크고 몸통은 아주 작은 기형적인 모습이다. 사령실의 크기는 운동의 정밀도와 복잡성에 따라 정해지므로 손가락의 움직임이 얼마나 정교한 정보 처리를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

한쪽 손은 14개의 손가락뼈와 5개의 손바닥뼈 그리고 8개의 손목뼈 등 무려 27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양쪽 손의 뼈는 54개. 전체 206개인 사람의 뼈 중 4분의 1 가량이 손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가 손동작의 유연성에 의존해 살고 있는지를 말해 준다.

우리는 정교한 손으로 도구를 만들고, 야구공을 던지고, 손가락 끝에 밀집된 신경 덕분에 섬세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정전이 됐을 때 즉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인 눈이 기능을 상실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어둠 속에서도 손으로 더듬는다.

시각장애인은 손으로 점자를 더듬어 책을 읽고, 말 못 하는 장애인은 수화로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손은 시각 다음으로 인간과 주변 환경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출처:사이언스타임즈

출처 : 손은 제2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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