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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대문시장은 제2의 뉴욕이다

kongbak 2006. 8. 9. 09:02
"동대문시장은 제2의 뉴욕이다"


조승연 (베스트셀러 『공부기술』 저자)의 현장체험기


글 : 서광원 기자 (araseo@joongang.co.kr)






지난해 겨울 미국 뉴욕 거리에서는 낯익은 듯하면서도 생소하고 기이한 옷들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내가 6년 넘게 살아온 뉴욕을 떠나 파리로 갈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비교적 오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내게도 낯선 털모자 달린 솜 파카, 도금 체인으로 장식된 인조 가죽 치마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트의 옷들이 약속이라도 하듯 뉴욕 거리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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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이 새로운 뉴욕 패션의 주인공은 ‘포에버21(forever21)’이라는, 한국의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가져다 파는 회사였다. 1980년대 초 로스앤젤레스로 이민 왔다는 이 회사의 한국인 사장은 처음에는 교민들을 상대로 옷을 팔았지만 점차 미국인들로 대상을 넓혔다고 한다.

값싸면서도 디자인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뉴욕의 번화가를 비롯, 미 전국에 매년 50개에서 100개의 체인점을 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아시안 엔터프리너(Asian Entrepreneurs)」지는 지난해 이 회사 임원의 말을 빌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갭(Gap)’이나 ‘올드네이비(Old Navy)’처럼 될 것”이라고 장담했을 정도다.



뉴욕과 동대문 너무 닮았다

나는 대학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할 때 이상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최근에야 알게 됐다. 올 1월부터 내가 개발한 건강상품에 필요한 종이·원단 등을 찾느라 ‘거대한’ 동대문시장을 매일 아홉 시간 이상 누비고 다녔던 덕분이다.

그러다가 동대문시장을 발견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제원칙이 변질되지 않고 순수하게 적용되는 동대문시장은 경영학 교과서의 현장,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뉴욕과 동대문시장이 닮아도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사실이다. 뉴욕과 동대문시장은 우선 융통성 있는 인프라 구성에서 빼닮았다. 일반적으로 판매 아이템이 복잡하고 제품 회전이 빠른 비즈니스는 인프라가 복잡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어려워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뉴욕과 동대문시장은 소상인들이 밀집돼 있어 무질서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다양한 주문을 현장에서 즉시, 그리고 무엇보다 소량으로 생산하면서도 단가에 영향받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엄청난 경쟁력이다. 특히 이 두 곳은 대기업이 진입하지 못하는 곳인 데다 소상공인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모여든 곳이어서 언제든지 순발력 있게 새로운 인프라를 구성한다.


뉴욕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조승연씨는 “동대문시장은 뉴욕과 닮은 점이 너무 많아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억대 거래도 간이 영수증으로

한국인은 뉴욕 하면 월스트리트나 브로드웨이를 떠올리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뉴욕은 크게 다섯 개의 상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시장은 거리와 접해 있다. 상권 이름도 모두 ‘무슨 무슨 스트리트(street)’로 불린다.

동대문시장처럼 의류 직조부터 염색·제조·도소매까지 이루어지는 ‘카날 스트리트’,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생선을 가공·판매하는 ‘플튼 스트리트’, 음식 재료부터 가공품까지 생산·판매하는 ‘멜베리 스트리트’,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처럼 수입·수출 상품을 취급하는 ‘라파예트 스트리트’, 그리고 배에 짐 싣는 밧줄 등 운반 도구를 취급하는 ‘못 스트리트’ 등이 있다. 동대문시장도 그렇지만 이 상권은 모두 걸어다닐 수 있는 길거리 비즈니스다.

이들 다섯 상권은 다섯 개의 손가락처럼 펼쳐져 있다. 그리고 각 손가락은 하나의 손바닥에서 만난다. 그 손바닥은 영화 ‘갱즈 오브 뉴욕’의 무대인 ‘파이브 포인트’다. 그래서 뉴욕에서는 파이브 포인트를 지배하는 상인들이 뉴욕을 지배하는 리더가 된다. 최근에는 하나의 손가락이 더 생겨 전 세계의 부를 뉴욕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바로 월스트리트다.

뉴욕은 애초부터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지구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열정적인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도시를 만들었다. 그래서 뉴욕의 각 상권은 정부의 손길도 거부하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순수한 시장이다.동대문시장 역시 한국전쟁 이후 개성에서 내려온 상인들을 비롯해 보통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모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이다.

러시아·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의 도매상들을 불러 모으는 ‘두타’나 ‘밀리오레’ ‘평화시장’ 등의 소매시장 바로 뒤에는 옷을 만들고 단추나 지퍼 등을 달아주는 동화시장이 숨어 있다. 동화시장은 바로 옆에 있는 통일시장과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옷감을 가져와 제품을 현장에서 생산한다.

또 방산시장 쪽에는 의류 및 장신구 생산에 필요한 기계·원료·포장 재료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가장 짧은 동선에 맞추어 빽빽하게 들어앉아 있다. 그 반대쪽인 시청 가까이에 이르면 시장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을 맡아 관리하는 은행, 금융 서비스업체 등이 이어져 있다.

거래가 하나씩 일어날 때마다 추가 비용 없이, 보행이 가능한 거리 안에서 구매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원자재와 인력이 모여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곳은 세계 각국의 대량 주문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장을 겸하고 있다. 가끔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이 마치 지층에 남아 있는 화석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느 날 동대문시장의 큰 원단 롤에 둘러싸인 작은 가게 안에서 TV를 시청하던 한 할아버지의 말을 들었다. TV에서는 300억원 수출로 국가에서 상을 받은 젊은 사장이 소개됐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쯧쯧, 요즘은 저런 것들한테도 상장을 다 주나. 300억이면 그거 장사꾼도 못 되는구먼”하는 것이었다.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움직이는 돈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동대문시장에 없는 딱 하나

나와 같이 경영대를 다녔던 친구 중에는 졸업 후 국제 비즈니스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그중 한 친구가 부모님에게서 결혼 자금을 미리 받아 소련과 동유럽 몇 나라에 걸친 광대한 땅을 구입해 관광지 루트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은행을 찾아가 자금을 유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모두 고개를 저었다. ‘관광 루트로는 훌륭한데 호텔이 없다’는 것이었다.

의기소침해진 친구는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투자가는 설명을 듣는 둥 마는 둥 종이에 낙서만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거절이군.’ 실망하려던 순간 낙서에 ‘열중’하던 투자가는 울상을 짓고 있는 친구에게 “그럼 지으면 되지”라며 명함 하나를 건넸다. 명함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부사장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는 말 한마디를 던지고 자리를 떠났다.

“호텔 다 지으면 다시 찾아와.” 너무나 간단한 거래에 친구는 어안이 벙벙해졌고 나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느라 법석을 떨었다.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내 친구가 월스트리트에서 겪은 것과 같은 간단하고 명쾌한 거래 장면을 자주 보았다.

동대문시장에선 가끔 러시아 상인들이 원단이나 단추를 사기 위해 흥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기업과의 거래라면 할부 계약서·신용 조회서·어음 등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간신히 끝낼 수 있는 수억원대의 복잡한 거래지만 그들은 현찰이 가득 든 가방만 주고 순식간에 거래를 끝냈다. 동대문시장 상인은 러시아 상인이 그 많은 돈을 지급한 대가로 단순한 간이 영수증 하나를 떼줄 뿐이었다.

동대문시장은 뉴욕 카날 스트리트의 융통성 있는 생산과 소비 인프라에 월스트리트의 단순 명쾌한 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경영학 교과서대로 살아 있는 시장이다. 규모의 경제를 움직이면서도 빠르고 간단한 거래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카날 스트리트는 동대문시장처럼 직조와 염색부터 완제품 제작과 소매까지 의상을 제조해 판매하는 관련 소상인들이 엄청난 밀도로 모여 오늘날의 뉴욕 패션을 세계적인 패션으로 발전시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세계 최고의 하이 패션으로 치는 케네스 콜이나 조지오 알마니 같은 제품도 원래는 카날 스트리트에서 만들어 파이브 포인트 등의 길거리 좌판에서 팔던 옷들이다. 그것들이 마케팅 귀재를 만나 세계적인 하이 패션이 된 것이다.

카날 스트리트는 자잘한 소상인들이 한 곳에 밀집돼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면서 이러한 경쟁력을 키웠고 매디슨가에 자리 잡은 마케팅 귀재들의 아이디어와 만나면서 전 세계를 지배한 것이다. 이처럼 뉴욕의 하이 패션은 동대문시장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초과 비용 없이 테스트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다만 동대문시장은 마케팅 능력을 갖춘 사람들과 힘을 합하지 못해 뉴욕 패션과의 경쟁에서 뒤졌을 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뉴욕의 ‘포에버21’처럼 선진화된 전문 마케팅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이 인수해 주목받은 뉴욕 5대 상권 중 하나인 플튼 스트리트. 뉴욕 최대 어시장이다.
한국이 모르는 한국의 힘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뉴욕은 1980년대에 도시 개발 바람을 타고 시내에 고속도로·아파트 등을 대량 건설하면서 길거리 상인들을 거리의 부랑아로 전락시켰다. 서민경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거리에는 범죄가 넘치고 빈 상점에 낙서만 가득한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이 시기에 빈 손으로 뉴욕으로 이주한 한인들은 무시무시한 뉴욕 길거리에 24시간 동안 생필품과 식료품을 파는 ‘델리’를 세웠다. 한 델리에 강도가 침입하면 경보 스위치를 눌러 가까이 있는 다른 한인 델리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와 강도를 퇴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뉴욕 길거리 상가들을 살려냈다. 이런 델리 상인들의 정신적 뿌리는 동대문시장 상인회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금도 한인 델리는 한국에서 빈털터리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준다. 그리고 그가 성실하게 일하면 델리 체인 하나를 차릴 수 있을 정도로 지원해 준다. 내가 듣기로 동대문시장 상인들은 상인회를 만들어 서로 밀고 끌어주며 모두 다 잘 살자는 모토로 장사를 한다고 했다.

아무리 돈이 많이 몰려도 남의 분야를 넘보지 않고 자기 분야에만 전념하며 다른 분야의 주문이 들어오면 욕심 내지 않고 지체 없이 그 분야 전문가에게 넘긴다고 한다. 옛 유럽의 길드를 연상시키는 체제다. 한인들은 이런 상부상조 정신으로 얼마 전 뉴욕의 5대 상권 중 하나인 플튼 스트리트까지 장악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인 플튼 스트리트 상권을 모두 사들여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으로 시장을 통째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을 방문해 본 사람들은 도로가 좁고 지저분한 것을 보고 ‘뉴욕이 왜 이 모양이야’ 하며 실망부터 한다. 그러나 뉴욕 사람들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는 경제 인프라에 강한 자부심을 갖는다.

상인의 도를 갖춘 장사꾼에 대한 자부심 역시 아주 오래전부터 뉴요커 정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바로 이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동안 나는 ‘장사꾼이 아니라 사업가’라고 말하는 사람만 봐 왔다. 하지만 동대문시장 상인들은 당당하게 자신을 장사꾼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경제는 길거리 상권에서 나오는 순수한 경영인의 자세, 즉 장사꾼의 도에서 나와야 한다. 뉴욕은 심지어 월스트리트 같은 금융의 메카마저 하나의 길거리로 불린다. 월스트리트 사람들의 파워는 ‘나는 이윤을 추구하는 장사꾼’이라는 강한 자부심에서 나온다.

뉴욕은 파이브 포인트의 복잡한 길거리에서부터 월스트리트의 어지러운 고층 건물까지, 또 타임스 스퀘어의 휘황찬란한 불빛에서부터 플튼 스트리트의 수산시장까지 길거리를 메우는 상점들의 상호관계와 상도라는 특이한 윤리로 똘똘 뭉쳐 있는 하나의 거대한 동대문시장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뉴욕을 세계 제일의 도시로 만들어 낸 강렬함과 추진력을 보고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발행되는 잡지 「에스콰이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랑거리를 가졌지만 감사해 하지 않는 것 중 하나로 동대문시장을 꼽았다. 한국이 모르는 한국의 힘이라는 얘기다. 이제는 동대문시장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동대문시장은 세계 어떤 경제 체제에도 뒤지지 않는 진정한 실물 경제의 산물이다.

‘두 사람이 서로 필요한 물건을 갖기 위해 무엇인가를 교환하는 것은 경제생활의 가장 근본적 원칙이며, 자기가 남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내면 경제 전체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경제의 상식적인 기반이다. 그리고 이것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시장이며 특히 길거리 상권이다.

나는 뉴욕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동대문시장은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 동대문시장 속 장사꾼의 상도를 배우면서 나는 나의 미래와 내가 운영하게 될 기업의 미래, 그리고 한국의 희망을 봤다.

글쓴이 조승연은…

뉴욕대 졸업,“동대문시장서 경영수업 중”

2년 전 『공부기술』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책 이름도 특이했지만 내용은 더 독특했다. 공부하는 기술이 있다는 것. 저자는 뉴욕에 유학 중인 조승연(24)씨. 지금까지 30만부가 넘게 팔렸다.

그런 그가 요즘 동대문시장을 ‘훑고’ 있다. 뉴욕대에서 경영과 미술사를 동시에 전공하고 지난해 5월 졸업한 그는 올 1월 뜬금없이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품목은 은(銀)으로 된 빗. 가격도 만만찮다. 5만원이나 한다. “은은 예부터 자연 항생제였어요. 사람에게 나쁜 것은 은에도 나쁩니다. 옛날 음식에 독이 있나 알아볼 때 은을 썼잖습니까.” 시내 대형 미용실을 찾아다니며 장사를 하고 있는 그의 현 판매 실적은 200여개다.

갑자기 장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누구든 나중에는 경영을 하게 돼 있다”며 “경영의 기초는 장사”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후일 큰 경영을 하려면 미리 경험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었다. “생각보다 돈 벌기가 힘들다”는 게 석 달 장사 경험이다.

그는 빗 장사를 하면서 의외의 소득도 얻었다. 고급 빗을 직접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동대문시장을 발견’한 것이다. 대학 시절 케이스 스터디로 접하긴 했지만 “살아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최근 출간한 다섯 번째 책 『나는 맹수의 눈을 갖게 되었다』에서 우리가 모르는 뉴욕에 대해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는데, 그는 “동대문시장과 뉴욕은 정말 닮았다”고 놀라워 했다. 미술 관련 투자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는 그는 4월부터 파리에서 미술 관련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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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05년 03월 28일 781호 / 2005.03.31 09:58 입력 / 2005.03.31 10:02 수정
출처 : 동대문시장은 제2의 뉴욕이다
글쓴이 : 한류좋아~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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