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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과 독수리의 전쟁 - 네이버 펌

kongbak 2011. 11. 11. 14:41

용과 독수리의 전쟁?
조회 40912
2010.02.25

중미 관계 봄날은 갔나?

 

작년 왕 치산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은 중미는 “한 배를 탄 동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G2라는 이름을 중국에 붙였었다.(2009.8.6 경기와 주가는 탁구공) 오바마 대통령이 상해를 거쳐 북경을 방문했을 때 젊은 흑인 대통령 오바마에게 중국의 후진타오주석, 원자바오 총리는 정중한 예의를 갖추었다. 중국과 미국은 아름다운 봄날을 즐겼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미국은 태도를 확 바꾸었다. 중국에 대해 각종 무역제재를 쏟아냈다. 미국은 중국의 코 앞에 있는 대만에 64억불의 무기를 판매해 중국을 자극했다. 오바마는 중국이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는 달라이라마를 면담하면서 중국의 염장을 질렀다.

 

그리고 단골메뉴인 “위안화 절상요구”를 쏟아내면서 갑자기 태도를 비난과 전투모드로 바꾸었다. “龍”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중국과 “독수리”로 상징되는 미국간에 “용과 독수리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것일까? 

 

전세계가 경기불황이지만 유일하게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나라, 중국은 금년 들어 두 번째로 지준율을 인상했다.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아직 경기불황에서 헤매고 있는 미국도 최근 재할인율을 올렸다. 잘 나가는 G2가 무역전쟁, 금리전쟁, 환율전쟁을 시작한 것인가?

 

미국의 상황을 보면 중국과 무역전쟁, 환율전쟁이 벌어진 것 같은데 패는 누가 쥐고 있는가- 싸움 거는 놈, 싸움 피하는 놈? 미국은 병 주고 약 주기로 세계를 상대로 협박하고 달래고 어르고 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데 이골이 나 있는 나라다. 위안화 절상의 피해자는? 수혜자는 누구일까?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협박하기? 또는 실제로는 달래기일까?

 

 

 

2010년 1.3조 달러의 재정적자를 못 메우면 오바마 정부는..

 

미국은 작년에 구제금융, 경기부양으로 돈을 퍼부어 엄청난 재정적자를 냈고 금년에도 조단위의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 금년 미국의 전체예산은 3.8조 달러인데 경제가 부진해 세수는 잘해야 2.5조 달러이고 부족한 1.3조 달러는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미국 국채시장의 제일 큰 손이 중국이고 다음이 일본이다. 그런데 큰 손인 중국이 미국이 발행하는 휴지조각 같은 채권을 더 안 사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중국이 안 사면 다른 나라가 사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금융위기와 재정적자로 미국 국채를 사줄 여유가 있는 다른 나라가 없다.

 

 

 

그리고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를 안 사는 것은 고사하고, 보유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하면 미국 국채시장은 큰 혼란에 빠진다. 또한 당장 재정적자를 메우는데 필요한 채권발행에 큰 차질이 생긴다. 만약 자금조달이 안되면 예산을 줄이든지, 그리스처럼 부도를 선언하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또한 채권 매수자가 없으면 발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채권시장이 폭락한다. 금리인상은 1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부채의 가격에 직격탄을 날리는 핵폭탄이 될 수 있다.

 

 

중국이 미국 한복판에서 핵폭탄 실험을?- 이번 중미 분쟁의 발단

 

이번 중미사태는 중국이 겁 없이 미국의 한복판에서 미 국채의  “핵폭탄 실험(?)”을 한번 해본 게 발단이다. 중국은 작년8월 이후로 미국 국채를 팔아 치웠다. 미국이 무한정 찍어 내는 종이 달러로 된 채권조각을 받고 땀 흘려 만든 물건을 미국에 공짜로 주기 싫다는 것이다. 연말에는 한방에 342억 달러어치를 팔아 치웠다. 미국의 사정을 손금 보듯이 보고 있는 중국은 최대의 빚쟁이 미국의 반응이 어떨지, 미국에 대해 “간을 한번 본 것이다”  

 

 

 

중국이 작년 전체로 보면 단기채를 950억불 파는 대신 장기채를 1,240억불 산 것을 두고 중국이 미국의 경기회복을 낙관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단기채는 버리고 이자를 주는 장기채로 갈아탄 것이다. 단기채는 당장 돈이 안되기 때문에 버린 것이다(금리추이 참조)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

 

미국의 주류사회가 수많은 백인 정치인을 두고 하버드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미국 주류사회의 멤버로서는 2%부족한 무명의 흑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은 어쩌면 “악역을 맡길 대역”을 구한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을 위한 천문학적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의 증가는 결국 미국의 후손들이 갚아야 할 빚이다. 미국의 엄청난 량의 국채발행은 지금 세대들이 손자들에게 빚을 물려주는 것이다.

 

미국의 과거 역대정권의 재정적자비율을 보면 오바마 정부가 역대 최악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후손들에게 가장 나쁜(?) 대통령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전임 대통령의 잘못으로 대형사고가 났지만 돈을 퍼 넣는 사후 수습은 오바마 대통령 몫이기 때문이다.

 

 

 

미국정부는 금융산업에 대해 개혁을 요구했지만 금융가는 잘 응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는 대통령 선거 때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월가와 전쟁을 선포했다.  누구나 마찬가지만 살아 있는 권력에 함부로 대들기 어려운데 금융개혁에 대해 월가의 금융세력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과도한 연금과 의료서비스 개혁이 적자재정의 탈피의 핵심인데 이런 조치를 취하면 당연히 국민들로부터 인기는 떨어진다. 갤럽이 조사한 오바마의 지지도는 계속 우하향 하는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국내 정치에서 인기가 없거나 답이 없으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정치하는 이들의 위기 탈출의 묘수다. 현재 전세계 33개 분쟁지역중 4군데를 빼면 그 지역이 모두 아시아와 아프리카다. 그리고 그 분쟁지역에 미국이 관여 안된 곳이 없다. 미국은 지금 이미 승부가 나버린 아프칸에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해 안보리 제재를 추진하고 여기에 반발한 이란은 천연가스 공급권을 뇌물로 중국을 꼬시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은 북경으로 달려가 중국을 설득하고 있지만 중국은 대답이 없다. 챙길 것을 챙긴 안보리 이사국, 중국은 젊잖게 미국에게 살살 하라고 훈수를 두고 있다. 오바마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문제에서 그리고 외교문제까지 사사건건 걸리는 중국에 대해 가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명품이 싸구려 되는 방법……..

 

명품이 싸구려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마구 찍어 희소성을 없애면 싸구려가 된다. 거지도 루이비통 가방을 메고 공사판 인부도 버버리 셔츠를 입으면 루이비통이나 버버리의 명품브랜드는 끝이다. 기존의 명품 애호가들은 가지고 있던 가방, 옷은 모두 팔아 버린다.

 

금융위기로 헬리콥터로 뿌린 달러 덕분에 미국 금융가는 목숨을 구했지만 미국이 잃어버린 것이 있다. 달러에 대한 “신뢰”이다. 달러를 마구 찍어 달러가 종이 값이 되고 소나 개나 다 가지고 있으면 달러의 가치는 없다. 그러면 프로 선수들은 달러대신 금과 철광석 석유등 실물자산을 가지려고 한다.

 

미국은 달러표시 국채를 매년 조 단위로 발행해야 나라가 돌아가는데, 달러가치가 속락하면 채권발행이 안되고 그러면 경기회복이건 구조조정이건 물 건너 간다. 미국은 최근 10년간 부채를 한 푼도 안 갚았고 그 부채는 금액이 두 배로 늘었다. 그래서 이런 미국의 행태를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채권자들은 빚으로 빚을 갚는 “폰지 사기”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G20 선진국이라고 폼 잡고 다니지만 서방의 G20은 빚 많은 순서로 20등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다. 1인당 GDP가 아니라 1인당 부채규모를 보면 선진국의 실체가 들어나고 이번 금융위기에 문제가 된 나라들이 왜 문제가 되었는지 명확해 진다.

 

지금 그리스 다음으로 “유럽의 병자”로 취급 받는 영국의 1인당 부채액은 171,875달러이고 이미 국가부도가 난 아이슬란드는 428,140달러였다. 1인당소득 4만 달러대인 미국은 인당부채도 4만 달러 대이다.

 

 

 

미국으로서는 당장 눈앞의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국채를 팔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달러가 강세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이 미 국채를 사지 않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특히 전세계가 유럽의 그리스의 국가 부도에 왈 가 왈 부하고 주가가 속락했지만 미국에는 지금 그리스보다 더 심각한 “미국판 그리스”가 있다.

 

유명한 전직 영화배우가 주지사인 캘리포니아가 재정파탄이 났다. 실질적인 부도인데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도산이다. EU전체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지만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넘는다.

 

“캘리포니아 쇼크”가 터지면 그리스 쇼크의 3배다.  미국의 최대 채권자인 영악한 중국은 이미 2009년부터 미 재무성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및 기타 정부기관 채권은 계속 줄여가고 있다.

 

 

 

달러가 강세여야 미국은 국채발행이 쉽다.

 

미국은 겉으로는 큰소리 치지만 속은 곪아있다. 국채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서는 달러가치가 끝 모르고 떨어지면 곤란하다. 그리고 최대 채권자인 중국은 2조4천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 중에서 70%이상이 달러인 관계로 달러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는 소리를 대놓고 하고 있다. 달러 값이 계속 떨어지면 채권이고 주식이고 뭐고 살수가 없다는 간접적인 협박이다.

 

달러지수 차트를 보면 금융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가 강세로 가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미국경제가 살아나 미국이 전세계로 물건을 팔아 달러가 미국으로 몰리고 증시가 활황으로 전세계 자금이 뉴욕으로 몰리면 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달러는 강세가 되지만 후유증이 크다. 채권시장이 폭락하고 그간 발행한 채권과 앞으로 발행할 채권의 엄청난 이자부담에 죽어난다. 때문에 출구전략이네 뭐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요원하다. 이번에 미국은 재할인율을 올렸지만 아직 지준율이나 금리에 손댈 처지가 못 된다.

 

다른 측면에서 봐도 미국의 출구전략의 일환으로서 금리 인상은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이자변동부 부동산 파생상품(ARM)의 만기가 서브프라임 보다 더 큰 규모로 돌아오고 있다. 집값이 아직 바닥이고 실업자가 두 자리 수인데, 3천만 명의 실업자를 두고 금리를 올리는 멍청한 정치인은 없다.

 

미국으로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달러 강세를 만드는 방법이 필요하다. 금융위기가 지구상 어디에서 다시 발생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생기고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이 돌아가면서 달러수요가 늘어 달러가 강세가 된다. 그리고 전쟁이나 국지적인 긴장상태가 발생하면 금융위기와 마찬가지의 달러강세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과거 일본의 경우처럼, 무역흑자가 많이 나는 나라를 잡아서 국가안보를 담보로 협박을 해 강제로 환율절상을 시키는 방법도 있다.

 

최근 유럽의 국제금융시장에서 금융위기사태가 나타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국지적인 긴장상황이 발생했다. 작년 4분기부터 달러는 다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배를 탄 친구라던 중국에 대해 미국은 최근 들어 갑자기 원수처럼 달려들어 위안화 절상을 안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다.

 

 

 

위안화를 절상하면 미국 수출이 늘까?

 

미국의 말대로 위안화를 절상하면 미국의 수출이 늘어날까? 중국의 입장에서는 전체수입 중에서 미국의 비중은 8.5%에 불과하다. 그리고 중국전체 무역 중에서 미국의 비중은 13%선에 불과하다. 그리고 실제로 더 큰 문제는 미국이 중국에 팔 물건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미국에서 사고 싶은 것은 첨단 기술제품과 방산제품이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것들은 허용될 수 없다. 그러면 중국이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기업을 M&A하는 것인데 이것 또한 미국으로서는 허락하기 어려운 문제다.

 

 

중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고부가 첨단 고가제품이 아니라 미국인이 쓰는 생필품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산제품의 가격인상이 벌어지면 중국의 경쟁국의 대미 수출이 늘던지 아니면 미국 소비자가 더 비싼 중국산 제품을 사 쓰던지 둘 중 하나다. 후자인 경우 위안화 절상은 미국 소비자 물가와 금리에는 독이다.

 

미국이 계속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것은 수출입효과 때문이 아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실업문제를 건드릴 수 있고, 이는 중국으로서는 최대의 위협이다. 중국 수출의 40-50%정도는 임가공수출이다. 환율이 10%정도만 올라가면 부가가치가 낮은 임가공 수출업체는 모조리 적자가 나고 적자가 나면 도산으로 이어져 대량실업이 발생한다. 수천 만 명의 실업자가 생기면 중국 정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중미 전쟁의 핵심- 위안화 절상이 아니라 미 국채 “더 사라”다.

 

환율절상을 놓고 중미 양국이 설전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은 환율절상은 미국 중국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 미국으로서는 당장 눈앞의 국채발행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는 환율절상은 환차손도 천문학적이지만 고용에 치명적이다. 중국은 지금 국채 더 사주기와 환율절상을 맞바꾸기 하는데 어느 것이 유리한지 머리를 굴리고 있다. 미국은 국가부채의 수출전략이 장벽에 부딪치자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인데 상대는 이미 패를 읽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대국이고 여론이 정치인들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재할인율인상도 왜 미국은 긴축을 안 하느냐는 채권자들의 눈총을 의식해 별효과도 없는 액션을 한 것이다. 중국도 내부에서는 중국정부가 바보짓 했다는 비난이 많다. 멍청하게 미국의 달러의 덫에 걸려 13억 인구의 피와 땀을 쓸모 없는 종이조각과 바꾸었다는 비판이다. 중국 내부의 비난에 대해 중국정부도 미국 달러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시늉이 필요하다.

 

중국은 지금 달러를 미국에 다시 돌려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곡물과 원자재 석유를 무제한으로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 공업생산에 필요한 것도 있지만 달러자산의 하락에 대비한 실물투자이다. 와이셔츠, 장난감, 이쑤시개 따위의 저부가 상품을 팔아 번 달러가 황금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자 대안을 찾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 원자재와 석유시장을 통해 달러 리사이클링을 하고 있다. 국제곡물시장, 석유시장의 메이저는 모두 미국이고 이들에게 다시 달러를 돌려주고 실물을 받아오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환율전쟁의 패는 겉으로는 미국이 센 것 같지만 현재로는 중국이 패를 쥐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미국이 절상하라고 하면 절대 안 한다. 대국의 체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절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한다. 현재 중국이 유리한 고지에 있는데 미국에 양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략은 우선 환율절상 압력을 줄이는 게 최우선이다. 그래서 수입을 무지하게 늘리고 원자재와 석유를 사들여 무역수지 흑자를 줄이고 있다. 금년 들어 중국의 수입이 86%늘었다 1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440%나 늘었다.

 

중국은 무역전쟁, 환율전쟁과는 별개로 금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상해를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만들어 중국이 미국에 가져다 놓은 7500억불의 달러를 상해에서 운용하는, 상해국제금융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주식시장은 지금 신용과 대주제도를 도입하는 단계이다. 한편으로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같은 차이넥스트시장을 작년에 만들었다. 금년에는 외국기업을 상장시키는 국제반시장 개설을 준비하면서 시장규모를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대국의 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의 시사점(1)- 치킨게임의 “변동성을 즐겨라”

 

돈과 권력은 나누어 쓸 수 없다. 항상 절대권력자와 서열2위 사이에는 갈등, 음모와 모략 그리고 투쟁이 벌어진다. 돈과 권력에서 공유라는 것은 없다. 단지 전략적 후퇴와 전진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프로선수들은 상대의 실력을 봐가면서 대전을 한다. 함부로 끝장을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멸이기 때문이다.

 

절대 강자를 2위가 당장 넘어설 수 없고 1등도 이젠 2등을 맘대로 못하는 상황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파국은 없다. 벼랑 끝 “치킨게임”인 것 같아도 어느 정도 선에서는 서로 멈춘다. 명분과 체면이 문제다.

 

미국의 국가 부채를 잘 보면 난마처럼 얽힌 것 같은 국제정세와 금융시장의 많은 문제의 답이 있다. 중국의 모든 액션도 실제론 과도한 미국의 국채 때문이다. 최근의 미국의 재할인율인상과 위안화 절상의 요구는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우는 일이지 추세를 바꿀 사안이 아니다.

 

 

중국은 미 국채를 줄였지만 홍콩은 미 국채 보유를 늘렸다. 홍콩과 중국이 다른 나라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홍콩은 총통을 중국정부가 지정하는 같은 나라다.  중국의 최신 지도를 보면 홍콩은 중국의 32번째 성으로 되어있다.중국과 홍콩의 미 국채물량을 합치면 중화권 전체는 줄어든 건 아니다. 미 재무성 통계는 직접 매입한 국가의 명의로 잡히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사는 것은 미국 통계에는 안 잡힌다.

 

중국이 자산운용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다른 나라에 돈을 넣고 그 나라가 미 국채를 사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연간 4천 억불의 달러가 유입되는데 이를 운용함에 있어 미 국채를 완전히 배제한 다른 자산의 구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과 중국의 적절한 타협이 있을 것 같고 이것이 합의점에 이르면 위안화절상 문제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달러가치는 다시 하락추세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미국의 친구는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함께한 월남전,이라크전의 우방이 아니라  “미국의 국채를 사주는 나라”다. 미국은 2015년까지 현재 10%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3%로 축소하겠다고 하지만 믿는 이는 없다. 미국은 입만 열면 달러 강세를 노래한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세계는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가 미국임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법보다 주먹이라고 미국의 서슬에 뒤로는 호박씨를 까면서 앞으로는 미국의 “친구가 되는 척”을 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금융위기로 돈을 퍼부었다. 홍수가 났는데 재할인율 찔끔 올리는 건 양동이로 물 한 통 퍼내는 정도다. 그리고 미국의 내부상황을 보면 “국가부채 물타기 작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고 당분간 양적 확대 정책을 멈출 수 없다. 예산의 규모와 내용을 보면 실제로 긴축할 의지가 없다. 그리고 재할인율인상이라고 하지만 구멍 난 금융기관이 재할인할 돈도 별로 없다.

 

중국은 2010년 미국의 채권판매 전략이 소위, 빚 떠넘기기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신용불량자가 협박하는 것을 채권자가 무섭다고 그냥 굴복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달러 강세의 필요성과 인플레 위협 때문에 작년 중반부터 미국의 돈줄 죄기를 했다. 그랬더니 제일 약한 부분인 유럽에서 터졌다. 미국자체도 더블 딥도 무섭고 실업도 무서워 금년 들어 다시 돈을 풀고 있다.

 

 

 

서방의 비판적인 언론은 금융의 “역병”이 돌아 완전 망가진 그리스를 “유럽 광산의 카나리아”라고 부른다. 카나리아는 산소결핍을 가장 민감하게 알리는 새다. 중국은 이번에 미국에도 캘리포니아라는 카나리아 새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간 감히 대들지는 못하고 말로만 했던 미 국채 매도를 이번 기회를 타 한 번 실행에 옮겼다. 중국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국채문제 핵실험의 테스트를 마쳤다. 미국의 반응과 대응을 본 것이다. 앞으로는 수위조절이다.

 

용과 독수리는 같은 하늘을 배경으로 살아가고 승천한다. 어느 누구도 하늘을 없애는 우를 범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용과 독수리의 싸움에서 단기간 내에 파국은 없다. 적당한 타협과 경쟁이 있을 뿐이다. 그 와중에서는 환율이나 금리 주가는 큰 변동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의 매도 매수에 일희일비 할게 아니라 큰 그림을 보고 이 변동성을 즐기면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세계 증시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최강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중국이 지준율을 올리면 전세계가 떨지만 미국이 재할인율 올린 건 별 무반응이다.  최강의 중국에 전세계 모든 돈들이 투자하고 싶어하지만 시장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 중국에 가장 가까운,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이 중국 성장의 최대수혜자다.

 

미국이 긴축을 하고 통화단속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2010년 들어 미국은 다시 돈을 풀고 있고 중국의 1차 미 국채 매도 테스트도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못 사면 중국의 후광효과를 가장 크게 입는 나라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답이다. 한국의 중국관련 주력산업에서 외국인주식투자가는 떠날 수 없다. 지금 한국시장은 해외시장 루머에 주가가 춤추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아랑곳 않고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관련 제조업종 주식은 하락시 마다 저가 매수할 만 한다.

 

 

투자의 시사점(2)- 중국내수/ 중국 “엑스포 수혜, 상해B주”를 주목하라

 

중국은 이젠 달러를 모으는 대신 수입을 늘린다. 무식할 정도로 늘릴 것 같다. 작년 GDP성장의 기여도 90%를 투자에서 했던 것을 금년에는 소비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에서 나타난다. 전세계가 경기부진에 헤매지만 이번 구정에 중국은 소비가 17%나 증가했다. 수입물동량의 급증으로 1월에 중국의 항구물동량은 33%증가했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미 국채 문제를 조절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종이 돈 달러를 버리는 전략- 중국의 달러 recycling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와 곡물 메이저들에게 미연준이 준 달러를 되돌려 주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세는 중국의 행보에 달렸지만 추세는 우상향일 것 같다.

 

중국은 환율과 국채를 맞바꾸는 전략에서 어느 게 싸세 먹힐까 고민하지만 아직은 국채가 싸게 먹힌다는 쪽에 설 것 같다. 미국 채권을 더 사줄 가능성이 높다. 장기채는 사고, 제로금리 단기채는 팔고, 홍콩 통해서는 더 사고 중국은 줄이고 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3월에 최대의 정치행사가 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3월이 가장 안정된 시기다. 3월5일부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http://npc.people.com.cn/)와 政協 兩회의가 열리는데 이때는 경험으로 보면 절대 사고를 안친다. 대내외적으로 모든 것을 안정적으로 가져 가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금융위기를 이긴 자신감이 이번 兩회의를 통해 나올 것 같다. 이미 구조조정과 인플레관리를 경제정책의 핵심 관리 목표로 정하고 이를 전인대 전에 개최된 22일 중앙상무회의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는 없다.

 

지금 한국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상해 엑스포다. 한국에서는 별로 무덤덤하지만 중국 상해는 지금 난리다. 올림픽보다 규모나 경제적 효과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효과가 큰 상해엑스포( http://en.expo2010.cn/sr/node2292/indexn.htm )가 5월부터 시작되어 10월까지 개최되기 때문이다.

 

상해 엑스포는 연인원 7천만 명에서 1억 명이 모이는 엄청난 전시회다.서울보다 작은 도시에 7천만 명이 몰려들어 6개월간 북적거린다고 생각하면 그 소비규모는 얼마 정도 일지 짐작이 갈 것 같다. 돈 있는 대한민국사람들 전체가 1년 먹고 쓰는 것보다 더 큰 시장이 생긴다.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중국의 상해 B주 중에서 여행, 호텔, 백화점업종 주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7천만 명이 상해를 오면 상해 엑스포만 구경하는 게 아니라 인근 명승고적도 같이 보러 여행을 간다. 여행업과 운송업이 대박이고 호텔업과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어 하는 명산, 黃山이 상해 근처에 있다. 황산B주B(900942) 진뤼B(929)는 여행업이다. 호텔과 택시운송업을 하는 진강B(934)와 대중B(903) 진투B(914), 백화점업인 요우이B(923),우마오B(927)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차트를 보면 중국증시의 조정에도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차트는 http://blog.naver.com/bsj7000 의 [중국:상해B주 보기]란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일봉,주봉,월봉을 볼 수 있다.


출처 : Economy and Life
글쓴이 : LawOfInert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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