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學산책

산자부, LED조명 KS규격 제정방침 발표

kongbak 2009. 10. 18. 12:44
산자부, LED조명 KS규격 제정방침 발표
▲ 130여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질 백열등.  ⓒ
약 130여 년 전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등뿐 아니라 형광등도 한국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이 대신 반도체를 이용한 새로운 조명기기가 자리 잡게 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반도체 조명(LED)이 국가 표준규격(KS)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품질이 낮은 중국산 조명기기의 국내 반입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8일 최고 90%까지 전기에너지 절감이 가능해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 받는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의 개발 및 보급을 확대하고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금년부터 앞으로 3년간 15종의 KS 규격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LED조명 표준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금년부터 표준화를 본격 추진해 2015년까지 조명시장의 30% 이상을 LED조명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LED조명은 에너지 절감효과 이외에도 수명이 길고 수은을 쓰지 않아 친환경성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반도체 강국 한국이 유리해

▲ 에너지 효율과 수명이 긴 LED조명이 조만간 표준규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산자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각국의 LED조명 개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명과 내구성, 안전성과 인체적합성 등에 관한 평가방법을 개발해 표준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기술개발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서게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개발 조명제품에 대한 품질기준을 KS규격으로 제정함으로써 중국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품질이 낮은 제품 수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올해에는 건물의 비상조명등과 LED 전광판, 열적 특성, 안전성 요구사항, 성능 시험방법 등 8종을 제정할 방침이다. 2008년에는 자동차 조명용 LED 성능 시험 방법을 포함해 4종, 2009년에는 LED 가로등 등 3종을 포함해 총 15개의 KS 규격이 제정된다.

LED는 반도체의 일종인 발광다이오드로 전기신호를 보내면 빛을 발산하기 때문에 교통신호등과 일반 조명, 자동차 및 의료용 조명, LCD 백라이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에 전압을 걸어 주면 전자가 움직여서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 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는 원리다.

전기전자표준팀의 채경수 연구관은 “백열등을 비롯해 기존의 조명기기는 필라멘트를 이용한 열에 의한 빛의 발산이었으나, LED조명은 열에너지가 아니라 빛에너지 원리에 의해 고안됐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조명기술”이라며 “일본과 미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첨단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필라멘트는 융점이 높은 텅스텐으로 최고의 녹는점이 3천400℃이다. 전류가 흐르면 필라멘트는 고온으로 가열돼 열복사에 의해 빛을 낸다. 그러나 효율이 많이 떨어져 에너지의 대부분인 90% 이상이 열로 방출되고 약 5%만이 빛으로 발산된다.

채 연구관은 “현재 자동차 강국 한국이 수출하는 자동차의 조명은 전부 LED조명”이라며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와 반도체 선진국으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 가능성이 많은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LCD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다. LCD에서 가장 중요한 백라이트도 전부 LED라고 채 연구관은 말했다.

1879년 미국의 에디슨이 발명한 후 그동안 ‘어둠 속의 빛’을 선사했던 백열등은 발생하는 뜨거운 열과, 수은을 비롯한 중독성 유해물질이 포함돼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자주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점차 수은등으로 교체됐으며, 1990년대부터 일부 선진국에서 LED조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는 형광등도 사라질 판

호주가 지구온난화 정책으로 최근 백열등 사용금지를 선언했다. 128년 만에 백열등을 끈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어서 인접 국가인 뉴질랜드도 백열등 추방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가 유일하게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심지어 형광등도 위험성 폐기물로 지정했다. 백열등과 형광등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주지사로 있는 캘리포니아는 환경문제에 대해 냉담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에 가장 앞장서고 있어 세계 환경보호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문제를 중요한 이슈로 내건 슈왈츠제네거 주지사는 재선에도 성공했다.

LED조명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소비전력이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수명도 월등히 길다. 백열등 1천 시간, 형광등 8천 시간에 비해 LED는 약 4만 시간이나 된다. 반도체 강국 한국은 이제 세계 조명산업에서도 반도체에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반도체가 환경기술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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