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차마 서러워 못 갑니다

kongbak 2009. 3. 2. 17:22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詩-설연화


        당신의 한마디 말이

        뼈에 사무치게

        아픔으로 다가설 때

        차마 서러워

        당신 곁에서 한발짝 물러 섭니다.

        당신의 싸늘한 표정

        가슴에 꽂히는 비수되어

        피맺힌 한으로 남을 때차마,

        서러워당신 뒤에선 그림자로 물러 섭니다.

        서운함들이 상처되어 꽂혀지는 비수들이

        내 사랑의 크기만큼

        오해와 불신의 씨앗으로 커져갈 때

        당신은 먼발치에서

        타인처럼 묵인하고 계십니다.

        나의 주인은 당신이지만,

        당신의 주인은 내가 아닌

        타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사랑 갈구하며

        따뜻한 시선 구걸하는 내 모습이

        차마 서러워 당신곁에 가지 못합니다.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

                              

 

                       

출처 : 차마 서러워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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