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8 20:44 스크랩: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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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의 결정판 ‘요하문명론 (遼河文明論)’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양학부 교수, 사회사상, 한국문화사) 1. ‘동북공정’의 후속으로 ‘요하문명’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동북공정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에서는 그 후속 논리로 요동과 요서를 포함한 만주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요하문명권’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물론 그 요하문명권 내의 모든 고대 민족들은 모두 중화민족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결국,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동북공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관련 공정들의 최종 목표는 세계 최고(最古)의 ‘요하문명’을 바탕으로 ‘대중화주의’를 완료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모든 공정이 완료되는 순간 고구려, 발해는 물론이거니와 이 지역에서 발원한 고조선까지도 완벽하게 중국사에 편입되는 것이다. 2. 만주지역 ‘요하문명권’을 세계 최고(最古)의 문명권으로 이제까지 중국은 중국 역사의 근원을 북경원인의 출토지인 북경 인근의 구석기시대와 황하 중류의 신석기시대 앙소문화(仰韶文化)를 포함하는 ‘황하문명권’으로 잡고 있었다. 앙소문화는 기원전 3000년까지 올라가는 농경 신석기문화로, 유목을 바탕으로 한 북방문화와는 구별된다. 예로부터 중화민족은 만리장성을 ‘북방한계선’으로 하여 북방 민족들과는 분명한 경계를 두었었다. 그런데 20세기 중반이후 장성 밖 동북 만주지역에서 중원문화보다 시기적으로 앞서고 더 발달된 신석기문화가 속속 확인됐다. 이 지역 신석기문화인 소하연(小河西)문화는 기원전 5500년, 사해(査海)문화는 기원전 5000년까지 올라간다. 특히 기원전 3500년까지 올라가고 대규모 적석총과 제단이 확인된 요하(遼河) 일대의 홍산문화(紅山文化)의 발견은 중국으로서는 충격이었다. 요하 일대의 각 유적에서는 중원문화권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한반도에서 많이 보이는 빗살무늬토기, 고인돌, 적석총, 비파형동검, 다뉴세문경 등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모두 내몽골-만주-한반도로 이어지는 북방문화 계통이었던 것이다. 한반도는 이 ‘요하문명권’을 바탕으로 중원문명을 흡수하며 역사를 형성해 왔고, 중국은 이러한 요하문명권과 한반도의 연계성을 단절하고, 요하문명권을 세계 최고(最古)의 문명권으로 만드는 작업을 국가의 전략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80년 초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을 바탕으로 ‘현재의 중국 국경 안에 있는 모든 민족의 역사를 중국사에 포함’하려는 중국은, 황하문명권보다 이르고 발달된 ‘요하문명권’을 중화문명의 발상지의 하나로 재정립하고 있다. 곧, ‘중국의 요하문명권’이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보다 이른 세계 최고(最古)의 문명이라는 논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05년 7월 24-31일까지 적봉에서는 홍산문화 명명 50주년을 기념한 <홍산문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중국학자 100여명과 외국의 학자 15명을 초대하여 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중국 학자들도 홍산문화의 주인공을 예맥족의 문화로 본다. 그러나 이런 학술대회를 통해 중국의 홍산문화를 주도한 예맥족들이 남하하여 고구려 등을 세운다는 논리를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06년 6월부터 9월까지 심양 요녕성박물관에서 <요하문명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의 핵심 주제인 ‘화하일통(華夏一統)’은 중국(華夏)이 요하문명권을 통일(一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상론한다. 이런 요하문명권을 확립하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 9차 5개년 계획인 ‘9.5계획(1996-2000)’에서는 ‘하상주단대공정’이 진행되었다. 대대적인 발굴, 연대 측정, 일식·월식 기록의 비교 연구 등을 통해서 하․상․주의 존속 연대를 공식적으로 확정지었다. 하(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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