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世

[스크랩] 제35계 연환계(連環計)

kongbak 2007. 8. 22. 08:27

 36계의 제 35계는 "연환계(連環計)"이다.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크게 패한 이유는 위나라의 배들이 쇠사슬 고리에 연결되어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략은 촉나라의 군사 방통(龐統)이 생각해 낸 것인데 "연환계"는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는 먼저 적의 움직임을 제압한후, 제2, 3의 계략을 구사하여 강한 적을 멸하는 책략이다. 이것은 한 번에 승리를 노리는 것이 아닌 두 가지 이상의 책략을 혼합하여 적을 멸하는 데 묘미가 있다.

  이 이야기는 고육지책을 쓰고자  황개가 주유를 거짓으로 배반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황개가 주유를 배신하고 조조에게 투항하였다는 소식을 접한 주유는 크게 노하여 추격하여 참수하도록 했다. 여러 장군들이 말리며 말하기를 "장군의 공로가 컸으니 한번만 목숨을 살려두자."고 청하였다. 주유는 몽둥이로 황개를 치도록 했으며 황개는 선혈이 낭자했다. 한편 황개는 몰래 조조에게 사람을 보내 주유를 욕하고는 이제 상처가 치유되면 꼭 기회를 틈타 조조에게 투항하겠노라고 했다. 조조가 사람을 보내 알아보니 황개는 틀림없이 요양중이었다. 반신반의하면서 그는 장간(蔣干)을 보내 강 건너 정황을 살펴오도록 했다. 주유가 장간을 보고는 그가 책을 훔쳐 도망간 것을 질책하며 동오의 큰일을 망쳤다고 했다. 그러고는 "먼저 서산에 머물거라. 내가 조조군을 무찌르고 다시 말하자."고 했다. 사실 주유는 다시 한번 잘 난척하는 이 어리석은 자를 이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겉으로는 연금을 시키고는 사실은 또 낚시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루는 장간이 심히 답답하여 산책을 하다가 한 초야에서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를 들었다. 들어가서 보니 한 은사가 마침 병법을 읽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방통(龐統)으로 주유는 아직 젊고 스스로 포용력이 부족하다고 질책할만큼 자부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나는 산에 은거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장간은 역시 어리석은 자로 방통 보고 조조에게 투항할 것을 권한다. 조조는 인재를 중시함을 자랑하며 선생을 틀림없이 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방통은 동의하였고, 몰래 장간을 따라 작은 배를 타고 조조진영으로 갔다. 장간이 어떻게 이것 모두 주유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았겠는가? 일부러 조조에게 배를 묶어놓는 계략을 알려주어 주유가 화공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임을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조조는 방통을 얻고는 아주 기뻐하며 방통의 학문에 깊이 탄복했다. 조조의 안내하에 부대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방통은 "북방 병사들은 수전에 익숙하지 못하니 풍랑에는 꼼짝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찌 주유와 맞서 싸울 수 있겠습니까?" 하자 조조는 "그럼 무슨 계책이라도…?"하고 방통의 조언을 청했고, 방통이 "조조군은 병사가 많고 배도 많으니 이기는 데는 문제없습니다. 북방병사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배를 연결하여 평지와 같도록 할까가 문제지요."하고 말하자 병사들도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어느날 황개가 쾌속선 위에 기름과 장작 등 인화물질을 가득 싣고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사전에 조조와 약속된 신호로 깃발을 꽂고는 신속하게 강을 건너 투항하였다. 이날은 남동풍이 부는 날로 주유가 선택한 좋은 날짜였다. 조조진영은 황개가 투항하는 배를 보고는 아무런 방비도 없었는데 순간 황개의 배위에서 불길이 치솟아 조조진영과 충돌하였다. 마침 조조군의 수군은 모두 묶여서 하나로 연결되어있었는데 불은 순식간에 남동풍을 타고 쉽게 옮겨 붙었으며 조조군 10만은 거의 몰살당하였다.

출처 : 제35계 연환계(連環計)
글쓴이 : 봄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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