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두꺼운 책 압축하기

kongbak 2006. 10. 29. 17:24

“...... 전 오늘 기차역에 갔다가 기차 선로가 143.5센티미터 혹은 8과 2분의 1인치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불합리한 수치일까요? 전 제 여자친구에게 그 이유를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알아온 답이 있습니다.


맨 처음 기차를 만들 때, 마차를 만들 때 사용한 것과 같은 도구와 연장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는 왜 그만큼 떨어져 있었을까요? 고대에 도로를 그 정도 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를 도로 폭에 맞춰 만든 겁니다.


그렇다면 도로 폭이 그만큼이어야 한다고 결정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린 지금 아주 먼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는 겁니다. 최초의 위대한 도로 건설자였던 로마인들이 그렇게 정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정했을까요? 전차 때문입니다. 전차는 말 두 마리가 끕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같은 품종의 말을 나란히 매어두면, 말들의 폭이 143.5센티미터를 차지했던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는 초현대식 고속열차가 달리는 선로 사이의 거리가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철도를 건설할 때, 그들은 선로 사이의 거리를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생각도 않고 같은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그 수치는 우주왕복선을 만드는 데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엔지니어들은 연료탱크가 더 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연료탱크는 유타 주에서 제작되어 철도를 통해 플로리다에 있는 나사(NASA)까지 운송되어야 했습니다. 가는 길엔 기차터널들이 있었고, 폭이 넓은 것은 터널을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린 로마인들이 이상적이라고 결정한 폭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결혼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 언젠가, 누군가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두 사람이 결혼하면, 너희는 남은 평생 동안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너희는 나란히 두 선로처럼 늘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나란히 나아갈 것이다. 서로 조금 더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려 한다면, 그건 규칙에 반하는 일이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이성적이 되어라. 미래에 대해,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라. 너희는 유지해야 한다. 기차 선로 같아야 한다. 너희들 사이엔 출발역에서부터 종착역에 이르기까지 내내 같은 거리가 존재한다. 사랑이 변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 처음에 그것이 커지도록 내버려두지도 말고, 도중에 약해지도록 하지도 마라. 그러는 건 극도로 위험한 짓이다.’

 

그러므로 최초 몇 년간의 열정은 흘려보내고, 같은 거리와 같은 견고함과 같은 기능을 유지하십시오. 여러분의 목적은 인간 종의 생존과 번식이라는 열차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은 여러분이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대로, 서로 143.5센티미터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을 때에만 행복합니다.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이 불만스러울 때는 여러분이 이 세상에 데려온 자녀들을 생각하십시오.


이웃들을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일요일엔 바비큐 파티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십시오.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십시오. 사회를 생각하십시오. 모든 사람이 당신들 사이에 아무런 갈등도 없다고 믿도록 행동하십시오.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누군가가 당신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유혹일 수도 있습니다. 이혼을, 위기를,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으십시오. 그 사진들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거실에 붙여두십시오. 잔디를 깍고, 운동을 하세요. 세월을 견디고 유지하기에는 특히 운동이 좋습니다. 운동으로 충분하지 않을 땐 성형외과에 가십시오.

 

하지만 절대 잊지 마십시오. 이 규칙들은 언젠가 만들어졌고, 여러분들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누가 만들었냐고요?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절대 묻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규칙들은 언제나 적용될 테니까요.”

 

여러분은 방금 450페이지에 달하는 파울로 코엘료의 '오 자히르' 한권을

다 읽으신 겁니다. 감사합니다.

(서프라이즈 중저음님 글 펌)

출처 : 두꺼운 책 압축하기
글쓴이 : 라즈니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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