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의 소광섭 교수가 발견한 경락
(봉한관),(우) 김봉한 박사
'경락(經絡)' 실체 드러나
중국에 현존하는 최초의 의서(醫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오는 경락(經絡)은 인체의 에너지 개념인 기(氣)의 통로이며 경혈(經穴)은 경락상의 주요지점들로서 침구(鍼灸)를 시술하는 자리이다.
동양의학에서는 경락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실체로 여겨 학문으로 발달하였고, 서양의학에서는 해부학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고 하여 경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교수를 하다 한국 전쟁 이후 북한에서 연구활동을 한 김봉한 박사가 여태까지 실체가 없이 모호한 것으로 여기던 경락의 실체를 밝혀내기 시작했다.
생명체가 지닌 에너지가 소통하는 곳이 바로 경락을 따라 흐르고 있다는, 대단히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실험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서 여러 나라에서 많은 학자가 그의 발견을 보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경혈과 경락은 해부학적인 실체가 없고 기능만 있다는 학설과 침술의 효과가 신경계 작용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한다는 학설, 해부학적 실체가 존재한다는 학설로 나뉘는데 이 중 신경학적 관점을 가장 널리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 초 독일의 폴 박사는 경혈이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전기전도성이 높다는 점, 즉 낮은 전기저항을 가진다는 것과 또한 경혈들이 제각기 내부 장기의 기능과 연관되어 있어서 장부(臟腑)의 원혈(原穴)을 측정하면 장기가 건강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을 밝혔으며 만일 장기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경혈에 전기자극을 가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입증했다.
그러므로 경락은 인체상의 전기적인 통로는 아닐지라도 전기전도성이 높은 실재하는 체계다. 이러한 경락의 물리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해부학적 실체가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김봉한 박사는 1961년부터 1965년 사이에 당시로서는 최첨단 장비인 전자현미경, 분광분석기, 오토 라디오그라피 등을 총동원하여 경락이 해부학적인 실체임을 보였다.
경혈 자리에서는 ‘봉한소체’라고 명명한 지름이 0.5~1.0 mm인 작은 덩어리 형태의 조직을 발견했고, 각 소체는 경락에 해당하는 ‘봉한관’이라고 명명한 관으로 직접 연결돼 전신에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퍼져 있음을 밝혔다.
봉한관은 피부조직에서 혈관 벽을 따라 내부 장기에까지 퍼져있는데, 놀랍게도 혈관 속으로도 봉한관이 연결돼 있다고 한다. 또한 봉한관은 그 구조가 혈관이나, 림프, 신경과는 달리 작은 소관들의 다발로 되어있다고 하였다.
김봉한 박사는 경락에 흐르는 생명 에너지, 즉 기는 절대로 모호한 형이상학적 개념이 아니라 분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물리·화학적 실체라고 보았고, 오랜 연구 끝에 그가 내린 기의 실체는 고에너지의 화학물질과 전기였다.
고에너지의 화학물질이라 함은 경락 속을 흐르는 액체를 말하는데, 경락 속의 액체를 검출하여 분석해 보니 DNA 같은 생명 발현물질과 아드레날린(부신에서 생기는 교감신경 호르몬으로서 심장마비 환자에게 직접 주사할 정도로 강력한 자극촉진제), 히알루론산(남자의 정액 속에 다량 존재하는 다당류 물질), 에스트로겐 같은 고에너지 성분들이 있었다.
이 물질들의 양은 혈액과 임파액을 포함한 인체내의 중요한 어떠한 액체 속의 양보다도 훨씬 많았다.
경락액은 생명을 창출하고, 성장하며, 활동하는 에너지였던 것이다. 또한 경락 밖을 흐르는 기가 전기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김봉한 연구팀뿐만 아니라, 최근에 침술을 연구하기 시작한 서구의 학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는 경락을 흐르는 기가 생명의 근본적인 에너지라는 설명을 뒷받침한다. 질병은 경락이 막히는 데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그 차단된 경락들을 강력한 기(氣)로 다시 개통시켜 주면, 다수의 질환 자체가 빠르게 스스로 소멸해 버린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 물리학과 한의학물리연구실의 소광섭 교수팀은 경혈(봉한소체)과 경락(봉한관)이라고 추정할 만한 새로운 조직을 발견해 발표함으로써 새로이 봉한학설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 학설을 의학계에서 더 명확하게 검증받으려면 아직도 많은 실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강지석 기자
과학부 기자 science_all@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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