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품 중에 밤은 천상태백성정[天上太白星精]과 서방금성[西方金性]으로 화생하여 금기[金氣]가 강한 식품중 제일이다. 팔괘태위택[八卦兌爲澤] 5효의 정유금[丁酉金]이오, 천상성군에 태백성정과 이십팔수[二十八宿]의 묘성정[昴星精]을 응한 선약재 과실이다. 기관지와 폐선과 폐의 신경을 극도로 강하게 하는 식품이니 반정도 건조한 밤과 구운 밤은 반생반열[半生半熱]하니, 대보원기[大補元氣]하고 온중[溫中]하여 치습[治濕]한다. 비습[肥濕]하여 비만한 사람과 고혈압과 저혈압, 동맥경화, 신경통, 관절염, 요통, 구종심장병에 특효하며 기억력도 강하게 한다. 찐밤은 식품으로 최고이나 비위가 허약한 사람은 체기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유아는 적당하게 먹이면 근골이 강해진다. 근골이 강해지니 소아마비와 뇌염과 소아백병이 예방되며 비복증[肥腹症 ;어린이의 배가 나오는 증상]도 치료되고 연골도 강골로 화한다. 그러나 약밤이 제일이요, 그 다음이 토산밤, 개량밤은 대용 식품이다. 속담에 밤을 많이 먹으면 자연 생치[生齒]가 늦어진다고 하니 근골의 강도가 높아짐을 말함이다. 반건조된 밤과 반생반열한 구운밤은 중풍예방, 노화방지에 제일이다. 생밤은 수정[水精]과 철분의 함유량이 동일하여 과식하면 철분은 대장을 보하고, 수정은 설사할 염려가 있다. 과식을 삼가하라. - 인산 김일훈 - 밤은 참나무과의 갈잎 큰키나무인 밤나무의 열매이다. 개화기는 5~9월이며 결실기는 9~10월이다. 키는 5~15미터 정도로 자라며 나무 껍질은 담갈색이고 오래되면 세로로 죽죽 갈라지며 잎은 마주나고 갸름한 피침형이며 뾰족한 톱니가 있다. 암 수 한그루로서 수상꽃차례로 피는데 긴 꽃이삭에는 수꽃이 그 기부에는 암꽃이 각각 따로 붙어 피며 특유한 향기를 풍긴다. 벌을 치는 사람들은 봄에 밤꽃을 이용하여 밤꿀을 얻는다. 열매는 견과로 밤이라고 하며 가을에 익고 가시가 많이 난 밤송이와 떫은 껍질인 속 껍질에 싸여 두 개 내지 세 개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야생으로 자라는 산밤과 재배하는 밤이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좋은 밤의 세계적 산지로 알려져 있다. 진나라때의<삼국지> 위지동이전 마한조에도 마한에서 굵기가 배만한 밤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고 또한 백제에서는 큰 밤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밤은 우리나라에서 관혼상제에 필수적인 과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다남의상징으로 혼례시 시부모에게 폐백을 올릴 때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뜻에서 며느리에게 밤을 던져주는 풍습이 있다. 며느리는 그것을 받아두었다가 신방에서 먹는다. 밤에 관해서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건율(乾栗)은 마른밤, 율자(栗子), 율(栗)이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밤나무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밤나무는 각지의 산에 심는다. 가을에 여문 밤을 따서 그늘에서 말리거나 쪄서 말린 다음 껍질을 벗겨 버리고 완전히 말린다. 맛은 짜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신경에 작용한다. 비위와 신을 보하고 원기를 돋군다. 몸이 허약한데, 비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데, 신이 허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큰시큰하며 아프고 연약한 데 등에 쓴다.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어린이들의 보약으로 써도 좋다. 하루 6~18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밤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밤을 율자(栗子) 또는 황률(黃栗)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건비, 보신강근의 효능이 있어 건위 작용이 있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신장 기능 허약으로 인한 요통, 다리무력증, 소아의 다리무력감에 효력이 있다. 지혈 작용이 있어서 토혈, 각혈, 코피, 대변 출혈에도 효력을 나타낸다. 기관지염에도 효과가 있고, 태음인 보약으로 널리 알려졌다. 밤의 효능 과 건강 상식 밤은 맛이 신선하고 담백하여 식용으로 쓰이며, 보약재로도 널리 쓰여지고 있다. 밤 속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당분은 체내에 들어가 경련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여러 가지 음식물들과 어울려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다. 밤 100g 중에는 탄수화물이 34.5g, 단백질이 3.5g, 기타지방, 칼슘, 비타민(A, B, C) 등도 emaQNs 들어 있어 인체발육 및 성장에 좋다. 특히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험이 있는데, 생밤을 술안주로 이용할 경우 비타민 C가 알콜의 산화를 도화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밤에 들어 있는 당분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당분으로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으며,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병예방, 기침예방, 신장보호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화가 잘돼 가공식품 원료나 병후 회복식 또는 어린이 이유식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신 동의보감을 보면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라고 한다. 밤은 음력 9월에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보통인데, 날것으로 두려면 눅눅하지 않게 하며, 모래 속에 묻어 두면 한 해가 지나도 갓 딴 밤과 같다. 성인병 예방, 병후회복, 이유식, 소화기능 강화식, 가공식품 원료 등, 이제는 밤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때문인지 밤의 높은 영양가를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영양식이 되어진 밤은 이제 필수식품이 되어 권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밤의 효능 가난하던 시절 식량 대용으로 이용되었던 밤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철, 칼륨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원이 된다. 원기를 북돋우고,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해 이유식과 환자 회복식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것.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해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고 성인병 예방, 피부 미용, 피로 회복, 감기 예방,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밤의 단백질은 체내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한방 서적을 보면 ‘밤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의보감’에도 ‘밤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정력을 보하고 사람의 식량이 된다’고 적혀 있다. 또한 ‘양위건비(養胃健脾)’라 하여 위장과 비장의 기능을 좋게 해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또한 속을 편하게 하고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하며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단 변비가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위장 기능 촉진 밤의 과당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력이 왕성해진다. 설사·배탈에 효과 밤을 불에 구우면 과육이 부드러워져 생밤보다 소화가 잘된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씹어 먹으면 냉한 속이 따뜻해지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 강화 밤에 함유되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육에 좋으며 운동선수 등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근육통이나 사지무력감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정력 보강 비타민과 단백질이 몸의 근력을 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갱년기 이후 약해진 정력을 보강해준다. 하체 강화 걸음이 느린 어린아이나 나이가 들어 하체에 힘이 빠진 노인들에게 껍질 벗긴 밤을 두충과 함께 달여 먹이면 다리에 힘이 생긴다. 혹은 그냥 밤을 꾸준히 먹게 해도 다리 힘이 길러진다. 피부 미용 효과 밤은 쌀에 비해 비타민B1이 4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주고 노화를 예방해준다.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한다. 숙취 해소 밤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는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술을 마실 때 안주로 생밤을 먹으면 다음날 숙취가 없다. 신장 강화 한의학에서는 밤을 ‘신장의 과일’이라고도 한다. 이뇨작용에 효과적이어서 신장병에 특히 좋기 때문이다. 건강 상식 국산 밤 고르는 요령 국산 밤 알이 굵고 껍질이 깨끗하며 윤기가 난다. 모양은 원형, 타원형, 삼각형 등 3가지. 육질이 단단하여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도 좋다. 중남부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며 특히 공주, 산청, 하동, 함양, 광양 등이 밤 재배지로 유명하다. 중국 밤 재래종으로 크기가 비교적 작고 표면에 잔털이 많으며 윤기가 없다. 육질은 국산 밤보다 단단한 편이다. 속껍질이 잘 벗겨져 군밤으로 많이 이용된다. 껍질에 먼지와 흙이 묻어 있어 국산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유럽·미국 밤 중국산과 마찬가지로 알이 작은 편이다. 속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고 과육도 무르다. 밤을 이용한 질병 치료를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설사 구운 밤 20~30 개를 먹으면 낫는다. 신장이 허약하고 허리 다리가 무력하고 연약한 데 매일 날 밤을 10여 개씩 오랫동안 먹으면 효력이 난다. 감창종독(疳瘡腫毒) 날 밤을 씹어서 이것으로 바르면 낫는다. 말에 물려 헌 데가 난 데 밤을 태워 잿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된다. 아이의 입이 헌 데 큰 밤을 삶아서 이것을 껍질을 벗겨 자주 먹이면 된다. 칼이나 도끼로 인한 외상 밤을 갈아서 또는 짓찧어 바르면 된다. <빈호집간방> 토혈 또는 하혈 밤을 태워 잿가루로 만들고 이것을 배번 따뜻한 물로 7.5그램씩 하루 3 차례 복용하는데 토혈에는 식후마다 복용하고 하혈에는 식전마다 복용하면 된다.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돼지 뼈, 닭 뼈, 물고기 뼈) 밤의 속 껍질을 태워 보드라운 잿 가루를 만들고 가느다란 대나무로 목구멍에 불어 넣으면 곧 내려간다. 또 한 가지 처방은 위령선(威靈仙) 37.5그램을 삶은 물을 한 번에 먹는다. 매일 3 차례씩 먹어도 내려가지 않으면 계속 만들어 먹으면 된다. <본초강목> 반위 토사(反胃吐瀉), 구갈(口渴), 또는 사혈(瀉血) 밤 껍질 40~80 그램을 삶은 물을 마시면 된다. 매일 3~5회 마셔야 한다. 코피가 멎지 않는 것, 그리고 모든 약이 듣지 않는 데 밤 껍질을 태워 가루를 만들고, 이 가루 7.5그램에 쌀 한 줌과 죽을 쑤어 먹으면 된다. 효력이 없으면 재차 복용하면 된다. 단독창절(丹毒瘡癤), 종농양통(腫膿痒痛) 밤송이(가시가 달린 것)만 1되를 삶은 물로 자주 씻으면 된다. 또 한 가지 처방은 밤나무 껍질을 삶은 물로 자주 씻어도 역시 효력이 있다. 나력(?歷: 속명은 서창(鼠瘡)이라고 하며 목위에 생기는 병) 외부에는 밤꽃과 꿀을 찧어 갠 고약으로 바르고 내복에는 밤꽃 삶은 물을 차 마시듯 마시면 된다. 밤은 원기를 돕고 신기를 튼튼하게 한다. 날 것을 먹으면 허리와 다리 무력을 치료하고 익은 것을 먹으면 위장 허약을 치료하여 주며 토사를 멎게 하고 창독을 없애 준다. 또한 가루내어 복용하면 대용 식량이 될 수 있다. 적게 먹으면 이롭고 많이 먹으면 해롭다. 과식을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 약하고 허리 다리가 쑤시고 아프며 무력한 것, 또는 복사뼈의 연약증 마른 밤 10개(속껍질 있는 것)를 으깨서 두충나무껍질 150그램과 물 4 사발로 삶아 반이 되면 3등분 하여 이것을 매일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장복하면 신장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신경통에는 치료와 예방의 효과도 갖는다. 또 한가지 처방은 돼지 콩팥 1 개를 편으로 썰어 껍질 벗긴 알밤 14 개와 구워 먹으면 신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여기에 쌀죽과 함께 먹어도 좋다. 설사 껍질 벗긴 밤 7개, 백변두 즉 제비콩 1 티이컵을 물 3 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이것을 매일 3~5 차례 양것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설탕을 넣어도 좋다. 만성 설사 껍질 벗긴 밤 1 되와 계내금 즉 닭위속껍질을 씻어 말린 것 150그램을 먼저 계내금을 태워 잿가루를 만들고 밤은 쪄서 익힌 다음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복용할 때에는 밤가루 한 숟가락에 계내금 가루 반 숟가락을 약간의 설탕과 섞어 끓인 물 한 그릇으로 복용한다. 이것을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복용하며 소아는 반 만 복용한다. 매우 효력이 있고 또한 가정 상비용으로 훌륭한 약이 아닐 수 없다. 하혈, 토혈, 비출혈 밤의 걷 껍질을 태워 잿가루로 만들고 이것을 7.5그램씩 밥물로 매일 3 차례 또는 4 차례 복용하면 된다. 토혈, 비혈은 식후에, 하혈과 설사는 식전에 복용한다. 이 처방은 외상 출혈에 대해서도 발라 주면 지혈이 되고 통증을 풀어 주는 효력을 갖는다. 신허로 인하여 허리와 무릎이 무기력한 데 율설(栗楔: 밤송이 가운데서 중간에 들어 있는 밤알로 활혈에 특효가 있다.)을 바람에 말려 날마다 7알씩 먹고 또 돼지 콩팥을 죽을 끓여 복용한다. <경험방> 다리가 약하고 무력하여 3~4세가 되어도 걷지 못하는 소아 신선한 밤을 먹인다. <식물본초> 기관지염 알밤 반 근을 돼지 살코기와 함께 달여 복용한다. <초약수책> 근골 부종 및 동통 알밤 과즙을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절강천목산약식지> 소아 감창 밤을 짓찧어 바른다. <비급방> 옻이 오른데, 불에 데인데 율엽(栗葉) 즉 밤잎은 수렴제로서 옻이 오르거나 불에 데인데 밤잎 8~12 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면서 외용으로 환부에 바른다. <현대실용중약> 반위, 비출혈, 혈변, 소갈증, 인삼이나 산삼을 먹고 체한데 율각(栗殼) 즉 밤의 걷껍질은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열매 걷껍질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분말로 복용하거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식료본초, 양춘애경험방> 단독, 나력담해, 백일해, 독종, 중풍불어 율모구(栗毛球) 즉 밤의 총포를 1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태워서 재로 만든 율모구를 콧구멍에 불어 넣으면 중풍으로 말을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본초강목, 전남본초, 보결부후방, 당본초> 나력, 목구멍에 생선 가시가 걸린데 율부(栗?)즉 밤의 속껍질은 맛이 떫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나력에는 밤송이 안쪽의 얇은 껍질을 벗겨내어 짓찧어서 바른다.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데는 밤의 얇은 속껍질을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 가루내어 목구멍에 불어 넣는다. <식물본초, 본초강목> 산기(疝氣), 혈비(血?), 치통으로 빨갛게 부은 증세 율수근(栗樹根) 즉 밤나무뿌리는 맛이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산기의 치료에는 하루 8~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서 우려내어 먹는다. 치통으로 빨갛게 부은데는 밤나무 뿌리, 종려나무 뿌리 달인물로 계란을 삶아 복용한다. <식물본초, 사천중약지, 초약수책> 단독, 구창, 타박상, 옻이 오른데, 율수피(栗樹皮) 즉 밤나무 껍질에는 quercetin, 요소, 색소, 탄닌이 함유되어 있다. 외용으로 달인물로 씻거나 태운 재를 바른다. 옻이 오른데는 밤나무 껍질 또는 밤나무 뿌리 껍질 300~600그램을 물로 달여서 철수 (鐵銹: 쇠를 공기 중에 방치하여 산환된 후에 생성되는 홍갈색의 산화철을 의미한다. 즉 녹이슨 쇠 이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다. 청열해독, 진심평간한다.) 40~80그램을 주입한 것으로 1일 2~3회씩 환부를 씻는다. <절강천목산약식지, 식료본초> 설사, 오래된 적백 이질, 변혈, 나력, 만성 설사, 만성 이질, 소아 소화 불량 율화(栗花) 즉 밤나무 꽃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약간 쓰고 떫다. 성분은 꽃에 arginine이 들어 있다. 하루 4~8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오랫동안 낫지 않는 나력에는 밤꽃과 패모와 함께 가루내어 1일 4그램씩 술로 복용한다. <일용본초, 식물본초> 밤꽃의 효능에 대하여 한가지 알려 드립니다. 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것이 지긋지긋한 무좀이지요. 발가락이 갈라지고, 향기롭지 못한 냄새로 주위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지요. 수많은 민간요법이 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하지 않은것이 사실이지요. 밤꽃이 무좀 치료에 쓰인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978년 경희의료원(경희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원장을 하시던 분이 제게 알려준 사항입니다.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1. 신선한 밤꽃을 수집한다(금방 땅에 떨어진 것을 수집하면 됩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것은 열매의 수정을 위해 따지 맙시다. 2. 양동이에 물을 1/2쯤 붓고 수집한 밤꽃(한 움큼 정도)을 넣고 끌이면서 밤꽃의 성분이 우러나오게 한다. 3. 밤꽃의 성분이 우러나면 불을 끄고 식힌다.< BR> 4. 적당히 식힌후 물을 세수대야에 옮겨 붓는다. 5. 무좀 걸린 발을 세수대야에 담근다. * 오래 담글수록 좋습니다. * 지루하면 독서를 해도 좋구요. * 치료 후에는 발을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를 더럽힐수 있으니까요). 6. 사용한 밤꽃물은 재사용해도 됩니다. 7. 5일정도 꾸준히 반복하시면 금번 여름 무좀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꽃은 여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남성을 뜻하는 꽃이 있다. 6월, 밤나무에 눈이 내린듯 하얗게 피는 밤꽃이다. 밤꽃은 한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는데 이중 수꽃에서 짙은 향기가 난다. 게다가 밤꽃 향이 정액 냄새와 비슷해 '남성'을 상징하는 꽃이 됐다. 옛날 부녀자들은 밤꽃 필 때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더욱 근신했다는 것에서 보듯 밤꽃은 성적 뉘앙스를 물씬 풍긴다.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는 요즘 밤꽃향 그윽한 숲속을 산책하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옛날엔 밤꽃향에 얼굴을 붉히면 처녀가 아니라고 했는데 요즘은 알면서 모르는척하는 경우가 많아 구별이 어려워" "밤꽃이 사랑의 묘약이야. '밤꽃필때 과부 바람난다'고 하지 않은감? 애정이 식은 사람들은 요즘이 아주 좋을 때야" 이같은 '효능'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선 밤꽃필때 사랑을 고백하면 좋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 연인사이의 무드를 고조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일랑일랑'향은 밤꽃 비슷한 향으로 여성을 자극한다. 때문에 밤꽃향 역시 사랑의 전령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밤꽃의 최음효과는 밝혀진바가 없다. 경기 광주한의사협회 한윤승회장은 "밤꽃이 남녀간의 사랑에 좋다는 속설은 물고기 눈을 먹으면 시력에 좋다는 식의 일종의 심리적 보상효과로 생각된다"며 "열매인 밤이 신장 및 하체의 근육 강화에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기때문에 밤꽃도 역시 좋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출처 : J. H. C H A
글쓴이 : jhch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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