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물주기` 지구촌 사막화 막을까
이스라엘서 기술 개발…국내선 건조지역서 잘자라는 식물개발 17일 세계사막화 방지의 날 | |
기사입력 2012.06.13 17:09:25 | 최종수정 2012.06.13 19:28:53 |
잠실주경기장 면적의 2000배, 울릉도의 2배에 해당하는 토지가 매일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1년 동안 없어지는 토지는 우리나라(남한) 면적의 60%에 해당한다. 사라진 토지 위에는 흉물스럽게 갈라진 척박한 땅만 남는다.
지구의 사막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3분의 2가 이미 사막화됐으며 미국과 중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토지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막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있는 인구는 약 10억명으로 추산된다.
17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이다.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0년간 국제사회에서 합의한 사막화 방지에 대한 성적을 `낙제점(F)`으로 평가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인간의 노력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여러 기술을 이용해 사막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나무 심기다. 나무 심기에도 과학이 필요하다. 나무의 뿌리가 물을 저장하면서 토양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게끔 도와준다.
하지만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는 아프리카나 몽골 등의 지역은 넓은 평야라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를 심어도 잘 자라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땅을 약 80㎝ 깊이로 판 후 나무를 심는다. 강호덕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도랑을 만들면 묘목이 일정 길이로 자랄 때까지 바람을 피할 수 있어 현재 대부분의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을 때는 이처럼 깊게 땅을 판다"고 말했다.
1년 동안 없어지는 토지는 우리나라(남한) 면적의 60%에 해당한다. 사라진 토지 위에는 흉물스럽게 갈라진 척박한 땅만 남는다.
지구의 사막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3분의 2가 이미 사막화됐으며 미국과 중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토지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막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있는 인구는 약 10억명으로 추산된다.
17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이다.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0년간 국제사회에서 합의한 사막화 방지에 대한 성적을 `낙제점(F)`으로 평가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인간의 노력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여러 기술을 이용해 사막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나무 심기다. 나무 심기에도 과학이 필요하다. 나무의 뿌리가 물을 저장하면서 토양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게끔 도와준다.
하지만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는 아프리카나 몽골 등의 지역은 넓은 평야라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를 심어도 잘 자라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땅을 약 80㎝ 깊이로 판 후 나무를 심는다. 강호덕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도랑을 만들면 묘목이 일정 길이로 자랄 때까지 바람을 피할 수 있어 현재 대부분의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을 때는 이처럼 깊게 땅을 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방울 물주기(Drip Irrigation)` 기술이 사막화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스라엘 관수회사인 `네타핌`이 개발한 이 기술은 작물 옆에 직경이 5~20㎜인 호스에 1㎜ 이하의 구멍을 뚫어 물이 한 방울씩 유출되게 하는 기술이다. 작물에만 물이 스며들게 할 수 있어 증발되거나 다른 토양으로 흘러들어 가는 물을 줄일 수 있다. 토양 표면에 물을 주면 80% 이상의 물이 증발돼 효율이 떨어진다.
이스라엘은 이 기술을 사용해 풀 한 포기 나지 않던 요르단 접경지역의 토양에서 고추와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기술을 이용해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을 개발하고 있다. 선인장처럼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은 일반 수종과는 다른 특이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 유전자를 골라낸 뒤 다른 식물과 섞어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새로운 나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상열 경상대 생화학과 교수는 "식물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술이 지난 10여 년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개발됐다"며 "많은 형질 변환 식물이 개발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막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득 증대도 사막화 방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곽상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교수는 "사막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방목, 벌목 등으로 사막화에 90% 이상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지역에서 잘 자랄 수 있는 GMO 고구마와 사료작물인 알팔파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막화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중국의 사막화 지역이 매년 동쪽으로 5㎞씩 이동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 현상도 기상청이 발표한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매우 위험` 단계에 해당한다.
강호덕 교수는 "올해부터 토양, 나무, 생태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사막화 방지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며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이스라엘은 이 기술을 사용해 풀 한 포기 나지 않던 요르단 접경지역의 토양에서 고추와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기술을 이용해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을 개발하고 있다. 선인장처럼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은 일반 수종과는 다른 특이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 유전자를 골라낸 뒤 다른 식물과 섞어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새로운 나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상열 경상대 생화학과 교수는 "식물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술이 지난 10여 년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개발됐다"며 "많은 형질 변환 식물이 개발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막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득 증대도 사막화 방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곽상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교수는 "사막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방목, 벌목 등으로 사막화에 90% 이상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지역에서 잘 자랄 수 있는 GMO 고구마와 사료작물인 알팔파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막화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중국의 사막화 지역이 매년 동쪽으로 5㎞씩 이동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 현상도 기상청이 발표한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매우 위험` 단계에 해당한다.
강호덕 교수는 "올해부터 토양, 나무, 생태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사막화 방지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며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출처 : 꽃, 식물, 여행,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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