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이란 싸우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몰론 직접 칼과 주먹으로 싸우는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칼 혹은 주먹으로 혼자서 싸우는 방법은 병법이 아니라 무술 입니다. 병법은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닌 여럿이 싸우는 방법. 한 군단을 지위하는 군단장. 혹은 참모, 혹은 대장군이나 황제의 위치에서 그 군단을 지위하며 싸우는 방법을 말합니다. 없는게 없는 나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중국입니다. 중국 역사상에는 수많은 병법서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많은 병법서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두권을 고르라 하면 역시 손자병법과 오자병법일 것입니다.
좌- 손자 우- 오자
◆ 대국적인 시야를 중시한 손자병법.
손자병법은 지금껏 전세계에 나온 병법서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병법서 입니다. 아시아 뿐만이 아닙니다. 서구권 에서도 <<Art Of War>> 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서 서양의 도서관에서 다른 중국관련 책은 찾기 힘들어도 손자병법만큼은 꼭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손자병법이 읽히는 이유. 그것은 손자병법이 전쟁을 치루는 방법만을 적어놓은 책이 아닌 전쟁과 관련된, 정치와 외교 그리고 심리에 관한 것을 모든 두른 책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쟁을 치루는 방법만을 적어놓은 책이라면 전쟁의 양상이 전차에서 보병과 기병으로, 보병과 기병에서 총병으로, 총병에서 전차와 전투기로 넘어감에 따라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손자병법이 주로 다른 전쟁과 관련된 외교, 정치, 심리에 관한 것은 수천년이 지나도 유효한 것이며 그렇기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고로 쳤습니다. 전쟁에 들어가면 이기는 나라나 지는 나라나 일단 손해를 보기 때문이지요. 특히 손자는 전쟁을 굳이 할경우 자국의 영토에서 전쟁을 하지 말말 것 권고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이 이겼고, 독일군이 졌습니다. 하지만 수도가 함락당한 프랑스,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폭격을 먼지나게 맞았던 영국 등은 결국 패권국의 지위에서 내려왔으며 새롭게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나라는 자국 영토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고도 승전국의 지위를 차지한 미국 이었습니다.
싸우지 않고 어떻게 이기냐고요? 이렇게 이깁니다.
전쟁을 하는 그 자체 보다도 도리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손자병법의 핵심입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말. 지피지기 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라는 말 역시 그러한 맥락입니다. 나의 군세를 알고, 적의 군세를 아니 이길 것 같으면 싸울 것이고, 질것 같으면 덤비지 않고 후일을 도모합니다. 승산이 있는 전투만을 싸우니 백번 싸워도 백번 위태롭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 입니다. 손자병법은 구 일본군처럼 불리한 것은 근성으로 극복해라! 하는 말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불리한 것을 근성으로 극복하려고 했다가 남는 것은 개죽음 뿐입니다. 실재로 일본은 2차대전 중 근성으로 극복하려다 군사 여럿 죽였습니다.
일본군 장군 츠지 마사노부
일본군의 정신은 강인하고 적군은 나약하니 백전백승! 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실재로 그것을 믿어 결코 이길수 없는 전투에 돌격하는 등 무지막지한 전술을 새웠다.
그 결과(?) 이사람 별명중 하나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이다.
전쟁사에 있어서 이기기 힘든 전투를 근성으로 이긴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휘관이 처음부터 우리는 근성으로 이길거다! 라는 근성과 똘끼가 넘치는 작전을 새워서 이긴 경우는 전무합니다. 부디 한국 군대의 높으신 분들은 이를 머릿속에 각인 시켰으면 하는 사소한 바램이지만 애초에 한국군의 유전자 자체가 근성 외치다 쫄딱 망해버린 구 일본군에서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는 어쩔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인간을 다루는 것을 보다 중시한 오자병법.
사실 오자병법은 체 10분의 1도 남아 전해지지 않고 있기에 자세한 내용을 알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내용. 그리고 오자병법의 저자인 오기라는 인간의 일생을 살펴볼 때 오자병법은 손자 병법보다 인간을 다루는 것에 중점을 둔 인간중심의 병법서 였습니다. 몰론 그것이 오자가 착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오자는 인간미가 없는 냉혈한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내가 적국의 사람이라 자신이 출세를 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여 아내를 죽였습니다. 가산을 탕진하고, 백수 생활을 하는 자신을 어머니가 혼내자 팔을 물어 뜯어 출세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피의 맹약을 하고 어머니의 장례식 조차도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적을 위해서는 지위에 걸맞지 않는 친절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 오자였습니다.
한 병사가 등에 종기가 나자 오자는 직접 입으로 고름을 빨아주었습니다. 더럽습니다. 무지하게 더럽습니다. 군의관도 하지 않을 만한 일입니다. 그런 일을 대장군 신분인 오자가 했습니다. 참고로 그 소식을 들은 병사의 어머니는 울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즉 하니 그 병사의 아버지도 오기가 고름을 빨아주어 감동을 먹어 목숨을 걸고 싸워 죽었는데 자식 역시 그렇게 죽게 될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덕스러운 비유를 하자면 를르슈가 카렌에게 잘해주는 이유랄까나?
몰론 를르슈는 오기에 비한다면 나쁜 인물은 아니다. 속은 착한녀석
오기도 속은 착했... 을리가 없잖아. 출세하려고 지 마누라 배어죽인 놈인데 ㅡ.,ㅡ
오자는 후세에 법가의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인간 중심의 그의 병법 사상을 볼 때 유가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실재로 젊은시절 유명한 유학자의 문하에서 유학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단 어머니 장례식 때 출세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맹약을 했다고 안가기를 고집부리자 스승에게 미친놈 소리 듣고 파문 당했습니다. ㅡ.,ㅡ
오자의 사상과 법가사상은 분명 차이가 있지만 후세에 오자를 법가로 분류한 것은 그 후세의 사람들이 오자와 법가를 둘다 도덕성 없는 냉혈한으로 보고 낮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그에비해 유가의 경우는 그저 공자님 만세였죠. 뭐 사실상 그 후세라는 시대에도 통치방식이 대외 적으로는 유가를 표방했지만 사실상 법가 기반의 통치였다는 점은 상당한 아이러니 입니다만 그건 도 다른 이야기 이고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자는 평생 76번의 전투를 치루었으며 그중 64회가 승리였고, 12회가 무승부 였습니다. 즉 불폐 였습니다. 그의 최후 역시 비상했습니다. 그는 초나라의 제상 자리에 오른뒤 부국강병을 위해 이름값으로 녹을 받아먹던 귀족들의 녹을 전부 없앴습니다. 오자를 총애하던 왕이 죽은뒤 귀족들은 오자를 죽이려 했는데 그때 오자는 순간적으로 꾀를 발휘하여 왕의 시체에 업드렸는데 그때 화살이 날라와 왕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었고, 국법에 따라 왕의 시신을 훼손한 이는 모두 사형이라 당시 초나라의 귀족가문 대부분이 멸문지화를 당했다 합니다. 혹자는 이 일을 보고 오자는 죽는 순간까지 무승부를 달성했다고 말합니다.
오자에 영향을 받은 병법가로는 이분이 있습니다. 100원 뒷면에 나오는 그분입니다.
그분이 한 말인 죽기를 각오하면 살것이고, 살기를 각오하면 죽을것이다는 오자병법에 나온말입니다.
이분 역시 오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전쟁에서 무패 였으며 죽는 그 순간까지 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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