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力

[스크랩] 왼손잡이 아이에게 오른손 사용 강요하면 두뇌와 감성 발달 지장있다

kongbak 2011. 12. 21. 01:22

● 왼손잡이 아이에게 오른손 사용 강요하면 두뇌와 감성 발달 지장있다 ●

 

 

 예전에는 오른손을 ‘바른손’이라 여겨 편향적으로 오른손 사용만을 강요해왔다. 그러나 좌우는 우열의 대상이 아니다.

왼손을 주로 사용한다고 해서 규율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왼손잡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비과학적인 편견은 아이들을 정신적·육체적으로 시달리게 한다. 왼손잡이는 생김새처럼 타고나는 것이므로 굳이 교정하려고 하면 부작용만 일으킨다. 왼손잡이 아이 엄마를 위한 왼손잡이에 관한 궁금증을 살펴본다. 아리스토텔레스, 알렉산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안데르센, 나폴레옹, 니체, 히틀러, 베토벤, 찰리 채플린, 괴테, 빌 게이츠…. 이들은 모두 왼손잡이다. 열거한 인물들로 보아 ‘천재들 가운데 왼손잡이가 많다’는 일부의 믿음은 어쩌면 진실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왼손잡이가 특히 많다. 현역 빌 클린턴을 포함해 트루먼, 포드, 레이건, 부시 등은 모두 왼손잡이였다. 세계적으로 왼손잡이는 예나 지금이나 10% 이상 존재해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94년 서울 소재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조사한 결과 17.3%가 왼손잡이로 나타나기도 했다. 왼손잡이란 왼손을 오른손보다 더 자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글씨 쓰기, 망치질, 젓가락질, 그림 그리기, 가위질, 공던지기 등을 할 때 왼손을 더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다. 오른손잡이는 이와 반대로 이해하면 되고, 양손잡이란 왼손과 오른손 가운데 어느쪽 손도 우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글씨를 쓸 때나 숟가락질을 할 때는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그림을 그리거나 못을 박을 때는 왼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전남 나주에서 남평북유치원 교사로 재직중인 강미희 씨는 ‘왼손잡이 어린이에 대한 어머니와 교사의 인식’이라는 석사 논문을 발표해 교육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왼손잡이, 고쳐야 하나? 절대 No!(보경문화사)’라는 유아 교육서를 펴내기도 했다.

강미희 씨는 왼손잡이를 바라보는 잘못된 편견과 올바르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구세대들은 아이들이 왼손을 사용하면 마치 큰 병에 걸린 것처럼 오른손을 사용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심지어 ‘빠쿠(Back의 일본식 발음)잡이’ ‘왼빼’ ‘까락잡이’라고도 했지요. ‘부정탔다’고도 하고 ‘상놈들이나 왼손을 쓴다’하여 매를 들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어떤 엄마들은 유치원에 찾아와 ‘아이의 왼손잡이 습관을 바르게 고쳐달라’고 요구합니다.” 강미희 씨는 뿌리깊은 우측 선호사상이 왼손잡이 아이들을 주눅들게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좌우 개념을 가르칠 때도 왼손은 ‘미운손’ 오른손은 ‘똑똑이손, 바른손’이라 했다.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숟가락을 빼앗고 손을 묶어버리기도 했다. 80년대 중반까지도 초등학교에서는 오른손과 바른손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에서도 오른쪽을 뜻하는 ‘라이트(Right)’는 ‘올바른, 정당한’의 뜻이라는 거다. 반면 왼쪽은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짙었다. ‘좌천’과 같이 부정적인 의미에 사용되었으며 왼손잡이 아이를 둔 부모들은 그것 자체가 큰 근심거리였다. 외국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탈리아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던 한 소녀가 십자가를 왼손으로 그었다고 신부에게 큰 꾸지람을 들었는데, 이를 두고 많은 사람이 비난했다고 한다.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에도 왼쪽은 사악, 불행, 멸시, 극단적인, 서툰, 남을 속이는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선진국도 1930년대까지는 오른손 선호 사상이 무척 컸다고 한다. 그러나 수많은 교육심리학자들이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말더듬과 언어 장애, 읽기 능력의 저하, 각종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고하면서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완화되었다. 미국은 1975년에 ‘국제왼손잡이협회’까지 창립했다. 빌 클린턴은 이 단체로부터 ‘1993년의 훌륭한 왼손잡이’로 선정되어 상을 받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왼손을 불편없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왼손잡이용 가위, 책상 등을 배려해주기도 한다. 교사들은 왼손잡이 아이의 쓰기 지도, 학습 지도를 별도로 하기도 한다. 사실 ‘왼손잡이가 왜 나쁘냐?’라고 묻는다면 누구든 시원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못할 것이다.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고정 관념의 대표적인 예이다.

 

 ‘왼손잡이는 식사를 하거나 글씨를 쓸 때 불편할 것이다’ ‘보기에 좋지 않다’ ‘모두 오른손을 쓰는데 괜히 튀면 좋지 않다’ 등의 막연한 거부감 정도가 고작이다. 강미희 씨는 아이들에게 오른손 사용을 강요하는 것은 무척 부당하고 비과학적인 교육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타고난 것을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생김새를 고칠 수 없듯이 손잡이 또한 억지로 수정할 수 없는 겁니다. 아이들의 타고난 재능과 취향을 엄마 잣대에 맞추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한다. 왼손잡이 어린이, 음악, 미술, 무용, 과학에 적응력 뛰어나 왼손잡이 어린이에게 오른손 사용을 강요하면 손에 피로가 쉽게 올 뿐 아니라 지구력도 떨어지고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방향 감각도 떨어지고 심리적인 부담감, 우울증을 갖기도 한다. 이처럼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려고 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왼손잡이 성인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데 군대에서 총을 사용할 때 총이 오른손잡이용으로 되어 있어 큰 불편을 겪는다고 한다.

 

 왼손잡이는 유전적인 특성이 강하다.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학설이 있지만 논리적 뒷받침이 약하다. ‘측면우세’ ‘측면편애’로도 불리는 손잡이의 형성은 누가 가르치고 학습시키기 이전에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굳어진다는 게 거의 정설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에게 보다 더 왼손잡이 발생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 아이들은 창의적, 직관적, 시각적, 종합적, 감성적, 상상적, 공간적, 형태적 등의 우뇌적인 사고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이 요구되는 음악, 미술, 무용, 체육, 과학 등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오른손잡이 아이들은 좌뇌의 언어적, 논리적, 분석적 사고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요구되는 국어, 산수, 사회, 역사 등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범하거나 천재로 불리는 이들 가운데 왼손잡이가 많다고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도 하나의 편견일 뿐 학술적인 근거로는 아직 부족하다. 어쨌든 손잡이 습관은 타고나는 것이므로 아이들에게 엄마의 편견을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좌우는 우열의 대상이 아니다. 왼손을 주로 사용한다고 해서 규율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굳이 타고난 습관을 교정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좀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요즘은 왼손잡이 아이가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엄마들도 있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왼손 사용을 권하는 것이다. 또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면 결국 양손을 모두 사용하게 되므로 창의력과 암기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양손잡이를 만들려는 엄마들도 있다. 교육열이 낳은 과잉 해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아이들을 더욱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한다. 한편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은 왼손과 오른손을 거의 같은 비율로 사용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교육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출처 : 초보맘 돌잔치 세상【파워디렉터/베가스/성장동영상/공동구매]
글쓴이 : 승철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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