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프랑스의 저명한 지구화학자이자 정치가(1937~)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식인인
클로드 알레그르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클로드: 199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세계 인구가 3.5배 증가한 데 비해
에너지 소비는 10배나 늘어났습니다.
매일 세계 인구가 20만 명씩 늘어난다고 볼 때,
에너지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동시에 전통적인 에너지 자원은 급속히 고갈되고 있습니다.
질문: 어떤 속도로 줄어들고 있나요?
클로드: 광적인 속도로 즐어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에너지 자원분포는 석유(35%), 천연가스(21%), 석탄(23%)
화석연료(80%), 수력에너지와 약간의 지열(13%), 원자력(7%)를 이룹니다.
프랑스의 경우에 자원분포는 석유(35%). 천연자스(14%), 석탄(7%)
수력(10%), 원자력(32%)입니다.
질문: 에너지의 사용 용도는?
클로드: 건물난방과 산업용도(45%), 교통(30%), 전기(25%)
질문: 환경보호론자들은 어떤 주장을?
클로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소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원전을 처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죠.
물론 이런 시나리오대로라면 에너지 소비가 50%는 줄어들 겁니다.
이 도식은 프랑스인들의 생활수준을 2분의 1로 감소시키자는 내용입니다.
요컨대 환경보호론자들의 철학은
"진보를 멈추자. 진보는 해롭다"로 요약할 수 있어요.
질문: 에너지원을 풍력이나 광전지, 지열 등으로
바꾸자는 제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클로드: 그 결과도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녹색당에서 제안하는 것처럼, 원자력에서 벗어나 대안 에너지로
이를 대체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프랑스의 연간 전기 생산량은 시간당 390테라와트 입니다.
현재 설치된 2천 개의 풍력발전기는 시간당 8페라와트를 공급합니다.
따라서 풍력발전기 10만개를 설치해야 한다는 말이죠.
이렇게 하면 확실히 혁명이 보장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은 망가지고 마는 겁니다.
질문: 광전지는 어떻습니까?
클로드: 동일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두 배나 더 비쌀 겁니다)
프랑스의 넓은 도 전체를 광전지로판으로 덮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이 계획을 실현한다고 하더라도,
장 마르크 장코비치가 아주 잘 설명한 것처럼 프랑스의 전기 수요를
감당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너지 분야에서는 우리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에너지 저장'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수력은 어떻습니까?
수력은 원자력이 나오기 전까지 프랑스에서
제1의 에너지원이었습니다. 프랑스는 이 방식으로 시간당 6테라와트를 생산합니다.
그런데 수력 발전으로 모든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댐 수를 65배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시간당 100테라와트를 생산하게될 중국의 삼협 댐처럼 거대한
댐을 다수 건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독일은 원자력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죠?
클로드. 그렇습니다. 이 결정이야말로 독일이 이제까지 내린 결정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입니다.
독일은 원자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할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황과 다량의 미립자를 뿜어내는 갈탄 발전소를
무제한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질문: 원자력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클로드: 여기서도 주관성이나 언론의 극단적인 비판론에 휩쓸려가지 말고
사실에 의거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분명히 원자력 에너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다른 산업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프랑스인에게 원전의 위험성은 비행기를 타거나 주말에 차를
몰고 나갈 ?의 위험성보다 훨씬 더 적다는 말입니다.
전 지구차원에서 석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원자력으로 인한
사망자수(히로시마와 나가사키까지포함해서 말입니다.)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광부였던 할아버지는 일흔 살도 되기 전에 규폐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원전에 의한 사망자 수는 체르노빌까지 포함해도 태풍이나 홍수, 지진, 해일,
기타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에 비해 훨씬 더 적습니다.
원전에 국한해서 말씀드리자면, 군사적 목적의 원자력 실험 때문에
사망한 사람 수가 평화적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출처: 클로드 알레그르 외, (원자력, 대안은 없다), 흐름출판, pp16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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