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는 발아기의 저온과 가뭄으로 발아율이 떨어지고 초기생육이 부진한데다 발아초기부터 입고병이 겹쳐 농민들이 애를 먹었다. 이처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작물 중에서 가장 불안한 작물이었으나 근래에 재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비닐멀칭재배법의 개발로 어려움이 많이 줄었다. 전원에서 전용비닐 한 통을 구해두면 수년간 쓸 수 있다. 비닐피복재배의 파종적기는 5월 상순∼6월 중순으로 9월 중순 수확이 가능하다. 너비 70cm의 두둑을 가운데가 볼록하게 만들어 두었다 5∼6일 후 비닐을 씌우고 씨를 넣는다. 폭 90cm의 전용비닐에는 중앙에 30cm 간격을 두고 양쪽에 포기사이 10cm씩 띄어 구멍이 뚫렸다. 넓은 면적이면 파종기를 이용하면 노동력이 훨씬 준다. 한 구멍에 4∼5알씩 넣으면 5∼6일 후에 일제히 싹이 튼다. 발아 후 곧 한 구멍에 두 대씩 남기고, 7일 후 본 잎이 2∼3매 나오면 다시 한 대만 남기고 솎아준다. 군데군데 빈 구멍이 나오지만 별도로 포트육묘를 하지 않는 한 이식은 어렵다.
밭갈이 전 10a당 퇴비1000∼2000kg과 전용복합비료(16-18-18) 2포(50kg)와 토양살충제를 뿌려두었다가 며칠 후 씨를 넣는다. 참깨는 생육기간이 짧고 비닐을 씌워 재배함으로 비료는 모두 밑거름으로 넣는다. 참깨는 30평은 뿌려야 한 가족의 양념으로 쓸 만큼 거둔다. 이 정도의 넓이면 퇴비 200kg과 전용복합비료 10kg이 필요하다. 생육 중 호우와 강풍을 만나면 모두 쓰러져 피해가 크다. 미리 말뚝을 군데군데 박아두었다가 줄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굵은 끈을 양쪽에서 팽팽히 쳐둔다. 참깨는 무한화(無限花) 식물이라 처음 열린 꼬투리가 다 여물었는데도 위에서는 꽃이 핀다. 늦게 달린 꼬투리는 익지도 못하고 서리 맞아 죽는다. 잘 여문 참깨를 수확하려고 농가에서는 개화 후 35∼40일경 2차 착화한 위쪽 순을 잘라버린다.
참깨는 싹이 트면서부터 수확직전까지 여러 병이 발생한다. 생육초기의 잘록병, 고온다습하면 돌림병과 시들음병이 생기고, 생육후기의 잎마름병이 참깨의 4대병이다. 이 병들을 막지 못하면 수확량이 뚝 떨어져 벤레이트-T 수화제 같은 약제를 장마가 시작하는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열흘 간격으로 2∼3회 뿌린다. 장마가 길어지면 아무리 약을 여러 번 뿌려도 자고나면 죽어간다. 이를 막으려고 파종기를 앞당겨 장마 전에 상당히 자라게 하고 배수가 좋은 비탈에 심기도 한다. 고추만큼이나 장마를 싫어한다.
수확은 맨 밑 2∼3절의 꼬투리가 벌어지면 익은 것을 골라가며 벤다. 작은 단을 만들어 넓은 비닐 위에 세워 말려 2∼3회에 걸쳐 털어 3∼4일간 건조시켜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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