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많았던 정기환(43`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고구마로 한끼를 대신하고부터 몸이 가벼워졌다. 두 달째 아침마다 고구마 한 개를 출근 전에 먹고 나니 체중이 2kg 정도 줄었다. 전날 저녁에 미리 쪄 뒀다 아침에 우유 한 잔과 곁들여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고 했다. 정씨는 “먹기 간편해 따로 밥상을 차릴 필요가 없고 고구마 하나면 출출함도 없어져 점심 때 폭식을 줄여 준다”고 했다. 고구마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흉년 때 주린 배를 달래주던 구황작물(救荒作物)이 아니다. 갖가지 효능이 밝혀지면서 영양 과잉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싸고 효과적인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배변 돕고 항암효과도 지녀=‘고구마 케이크’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 피자’ ‘고구마 스낵’…. 제빵`제과 업체들이 새로운 맛을 원하는 젊은이들을 공략하는데 빠뜨리지 않고 사용하는 음식재료가 고구마다. 풍부한 단맛과 부드러움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건강식으로 효능도 많다.
고구마는 콩, 토마토와 함께 칼륨(100g당 460mg)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해 혈압을 내리게 한다. 짠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의 식습관에 더 없이 좋은 식품이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잘랐을 때 하얗게 나오는 진(얄라핀 성분)은 배변을 도와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준다. 비타민이 많아 주근깨, 기미 예방에 좋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특히 고구마에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알려진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을 함유하고 있어 중간 크기의 고구마 한 개면 하루에 필요한 베타카로틴을 충족시킬 수 있다.
곡천건강장수연구소장 유태종 박사는 고구마를 항암효과가 뛰어난 77가지 식품의 하나로 꼽으며 “고구마의 비타민 C는 항암`항산화작용으로 폐암 발병을 절반 이하로 낮춰준다”며 “흡연으로 소모되는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다”고 했다.
포만감을 주고 배설을 도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대구한의사회 류성현 회장은 “칼로리가 높아 열이 많은 사람이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하루 한 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구워서 껍질째 먹으면 단맛 풍부=고구마 껍질에는 전분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를 돕고 속쓰림 증상을 예방한다. 보라색 껍질에는 누런 속보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다. 또 피부나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의 세포가 딱딱하게 변질하는 것을 막아주는 베타카로틴이 있다. 이왕이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100g 정도 하는 고구마 한 개에는 23g의 당질이 들어 있어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난다. 구우면 효소가 녹말을 당질화시켜 단맛은 배가 된다. 굽는 온도를 60℃ 정도로 유지시키면 최고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 불씨가 남은 아궁이에 구워 먹는 고구마가 가장 맛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고구마를 고를 때는 너무 매끈한 것보다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춘 것을 선택한다. 길고 둥근 모양은 지역의 토양 특성에 의한 것으로 영양과는 상관이 없다. 너무 투박해도 맛이 떨어진다. 흙이 묻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껍질은 진해야 영양이 많고 맛도 좋다. 잔털이 많으면 섬유가 많아 장에는 좋지만 씹는 맛은 좋지 않다. 검은 반점이 있거나 물렁하면 병 든 고구마로 쓴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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