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사이언스-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
브레인 사이언스-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
정갑수 (지은이) | 열린과학 | 2009-01-30
생명을 유지하고 감정을 느끼고 의식을 창조하는 뇌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이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뇌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뇌가 바로 우리 자신이고 이 세상의 모든 질문에 대한 출발점은 바로 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브레인 사이언스 BRAIN SCIENCE: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는 뇌과학, 신경과학,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등 최신 연구 결과들을 집대성하여 뇌의 놀라운 비밀을 밝혀내고 뇌를 어떻게 발달시키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뇌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뇌를 아는 것이야 말로 우리 자신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수정된 직후의 포유류는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 생식기와 여성 생식기를 모두 가진 미분화된 상태로 태어난다. 즉 남녀 모두 동일한 원형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여성 생식기는 더 이상의 조건이 없어도 발달하지만 남성 생식기는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하는 남성 호르몬이 있어야만 발달한다. 따라서 태아의 몸에 테스토스테론이 추가되지 않는 한 모든 아기는 여자로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여자는 기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여자는 기본형이고 남자는 옵션형이다 --- p. 31
양쪽 뇌에서 정보의 소통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순간적으로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뭔가를 착각해서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경우는 대부분 양쪽 뇌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유는 없지만, 그 사람은 왠지 싫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우뇌는 알고 있지만, 좌뇌가 확실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반대로 “왠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들 때는 좌뇌는 알고 있지만, 우뇌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 --- p. 66
생태학자들은 모든 동물종의 암컷이 몸의 좌우대칭이 잘 맞는 수컷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완벽한 몸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이나 기능 장애, 혹은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해 새로운 유전자 전달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몸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 수컷일수록 면역체계가 튼튼하고 건강한 정자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외형적으로 대칭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훨씬 더 건강하다고 한다.
- 우리는 왜 사랑에 빠질까 --- p. 90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얻어지는 도취감은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의 작용 때문이다. 섹스를 하고 싶다는 충동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담당한다. 반면 애인이나 부모 자식 사이의 깊은 유대 관계는 옥시토신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옥시토신은 시상하부에서 생성되어 생식기관을 자극하는데, 특히 오르가슴을 느낄 때나 출산 마지막 단계에서 다량으로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이나 마음이 온화하고 충만된 감각을 불러일으키고 상대와의 결합을 촉진시킨다.
- 섹스는 왜 즐거울까 --- p. 93
이성과의 성행위를 상상하기 때문에 성기가 발기될까? 아니면 성기가 발기되기 때문에 성행위를 상상하는 걸까? 대부분의 경우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체내에서 매일 10회 내지 15회에 걸쳐 분비되는 호르몬은 우리로 하여금 성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미국의 신경생물학자 어니스트 로시에 의하면, 우리 몸은 90분마다 성적 자극을 일으키는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 성적 상상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멋진 모습의 이성에 주목하게 된다.
- 호르몬이 알려주는 섹스의 비밀 --- p. 99
연구에 의하면 시각이 발달할수록 후각은 퇴화된다고 한다. 인간은 많은 색깔을 구별할 수 있는 대신, 냄새를 맡는 능력은 포기해야만 했다. 인간은 약 1만 여종의 서로 다른 냄새 성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색깔을 구별할 때 그에 알맞은 이름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냄새에는 그에 적합한 이름들이 증발해버렸다. 예를 들어 그윽한 커피 향을 말로 표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가 색을 말할 때는 ‘빨간색’이나 ‘분홍색’이라고 하지, ‘장미색’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향기를 말할 때는 ‘장미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 낮선 남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 p. 154
발달 중인 뇌에서는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자리를 잡지 못한 뉴런들은 ‘세포자살’이라고 하는 아폽토시스 과정이 일어난다. 미성숙한 뇌에서도 아폽토시스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남은 세포들의 접속을 강화시켜 뇌가 불필요한 세포로 가득 차는 걸 막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진처럼 선명한 기억 능력을 갖고 있던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대부분 그런 재능이 없어지는 이유도 세포들 간의 접속이 정돈되기 때문이다.
- 유전인가 환경인가 --- p. 211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주의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주의를 집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상체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도 성인이 되고 나서야 겨우 연결이 완성된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어른에 비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것은 전두엽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이에 따른 뇌의 발달 --- p. 218
기억을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은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있다.?반복적으로 뇌를 자극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신경세포들이 연결되는 시냅스 부위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사람은 평균적으로 20일이 지나면 기억한 내용의 80퍼센트를?망각하는데 이 기간이 되기 전에 반복학습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 어떻게 하면 기억을 잘할까 --- p. 237
대뇌피질의 왼쪽과 오른쪽은 서로 임무가 다른 것처럼 보인다. 뇌 사진을 비교해보면 부정적인 감정에선 전두엽 오른쪽이, 긍정적인 감정에선 전두엽 왼쪽이 더 활발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마치 뇌의 반쪽은 행복을 위해, 다른 반쪽은 불행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뇌출혈로 전두엽 왼쪽이 손상된 환자들은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나타낸다. 오른쪽이 손상된 환자들은 명랑한 행동을 보이고, 심지어 자신들이 환자라는 사실조차 부정한다.
- 행복 유전자는 타고나는 걸까 --- p. 271
책 표지 글
뇌과학, 신경과학,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등 최신 연구 결과들을 집대성하여 뇌의 놀라운 비밀을 밝혀내고, 어떻게 하면 우리 뇌를 발달시키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의 수많은 뇌과학자, 신경과학자, 진화심리학자, 인지과학자, 심리학자들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연구 결과와 실험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하고 상상하고 예측하는 뇌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뇌는 사물의 진실을 드러내주는 진화의 산물인 동시에 뇌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정갑수
연세대학교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를 설계했다.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입자가속기를 이용하여 핵자 및 소립자에 대한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의학물리를 전공하고 방사선 진단 및 치료 장치와 핵의학 영상 장치들을 이용해 암환자들에 대한 3차원 입체조형치료를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했으며, 서울보건대학 방사선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 과학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한국과학정보연구소장으로 일반인들을 위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과학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물리법칙으로 이루어진 세상』외 다수가 있으며, 다양한 잡지에 과학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머리말
1.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유전자에 감춰진 비밀
생명을 유지하는 파충류의 뇌
감정을 느끼는 포유류의 뇌
의식을 창조하는 인간의 뇌
사람의 뇌와 동물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여자는 기본형이고 남자는 옵션형이다
2.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마음의 지도를 설계하다
뇌를 해부하다
생각하는 세포의 탄생
뇌 속의 연결회로를 만들다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
나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뇌에 관한 오해와 진실
3. 감정은 무엇을 느낄까
감정이란 무엇인가
뇌는 알기 전에 먼저 느낀다
우리는 왜 사랑에 빠질까
섹스는 왜 즐거울까
여자가 바람을 피우는 이유
호르몬이 알려주는 섹스의 비밀
웃음은 인간이 가진 고유한 특성일까
공포를 느끼면 왜 소름이 돋을까
우리는 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까
4.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의식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자유의지는 정말 존재할까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할까
언어가 없어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왜 꿈을 꿀까
우리는 왜 몽상에 빠져들까
무의식은 의식보다 똑똑하다
5. 감각은 무엇을 인식할까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우리는 사물을 어떻게 볼까
뇌는 어떻게 이미지를 인식할까
왜 십대들은 음악에 열광할까
낮선 남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우리는 왜 달콤한 음식을 좋아할까
피부는 제3의 뇌
감각의 오케스트라
뇌는 어떻게 시간을 인식할까
6.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
뇌는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까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
기억은 어떻게 재구성될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이가 들면 왜 기억력이 나빠질까
기억은 어떻게 왜곡될까
나이가 들면 왜 시간이 빨리 갈까
7.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
유전인가 환경인가
나이에 따른 뇌의 발달
뇌 건강은 영양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IQ가 높으면 머리가 좋을까
어떻게 하면 기억을 잘할까
지능에 대한 잘못된 속설
8. 뇌를 어떻게 활용할까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기억력을 좋게 하는 생활습관
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행복 유전자는 타고나는 걸까
생체리듬에 맞춰 생활하라
뇌를 키우는 긍정의 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라
뇌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뇌의 신비함이란!
반니수 | 2009-03-18 00:23
뇌의 신비함이란! 아무리 세심한 설명을 듣고나도 정말 알다가도 모를게 뇌다. 우리몸의 중추이자 무한한 능력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언제나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뇌에대한 과학적인 정보나 연구결과들을 접하고 나면 오히려 그 놀라움이 더욱 커지곤 한다. 마치 알면 알수록, 파들어가면 파들어갈수록 미스터리를 쏟아내는 화수분이다.
최근에는 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알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공개되어 있어서 일반인들도 과학적으로 접근할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 복잡하고 오묘한 매커니즘이 과연 전적으로 진화에 의해서만 생성된 것인가를 생각하면 창조론이나 영적인 존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쳐 버리기가 힘들다. 나의 이 자율의지가 사실은 정밀한 뇌의 작용에 의해 구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없이 받아들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서 말하는 실제적으로 규명된 뇌의 메커니즘은 그런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에까지 이른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뇌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 동물의 뇌와 인간의 뇌가 어떻게 다르며, 남자와 여자의 뇌가 또 어떻게 다른지로 시작하는 그 내용은, 뇌의 구조와 각 부위의 기능 무엇을 인식하며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이르기까지 뇌의 모든것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뇌의 기능은 놀랍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자의식의 생성, 꿈과 무의식의 세계, 그것들을 증명하듯 뇌의 특정부위가 손상되었을 때 인간의 행동에 일어나는 변화라던지... 그리고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으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미스터리어스한 뇌다.
나의 의지, 인격, 감정같은 나라는 존재를 규정해주는 내 고유의 특성마저도 모두 뇌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흡사 가상현실속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안드로이드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옛날에는 심장에 마음이 있다고 믿었다고한다. 그도 그럴것이 육체와는 별개의 영적인 개념을 설정하지 않고서는 인간의 오묘한 감정이나 지적활동을, 자율의지를 설명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애당초 인간 육체의 일부에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신비한 뇌도 현실의 육체의 일부인만큼 어떻게 갈고닦고,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그 능력이 더욱 발달한다고 한다. 후반부에서는 이런 뇌를 발달시키는 법, 생활습관, 행복하게 이용하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뇌는 평생동안 자극과 경험에 의해 끊임없이 변할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있다. 기본적인 뇌의 구조나 기능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신경세포의 연결이나 시냅스의 수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즉 우리 뇌의 하드웨어는 유전자에 의해 타고 나지만 컴퓨터의 활용능력처럼 우리 뇌의 발달은 풍부하고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이처럼 뇌의 활용여부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며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끊임없이 머리를 사용하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성공할수 있다." (291쪽)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나 자신의 매뉴얼이라고도 할수 있다.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그 원리와 기능이 상당부분 규명된 현대에서는 뇌를 알고 그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나를 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순간에도 나를 제어하고 있는 이 뇌를 알고 그 잠재력을 최대화 할수 있다면 지금보다 나은 내가 될수 있을것이다. 뇌의 메커니즘이 실제로 그러하니까. 뇌를 잘 활용하면 성공에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다는 이야기다.
두뇌 트레이딩
穀雨(곡우) | 2009-03-11 11:38
지능지수(IQ)가 높으면 똑똑할까? 뇌의 크기가 가벼운 여자의 뇌가 남자보다 지능이 떨어질까? 인간의 자유의지는 제어할 수 있을까? 뇌가 크면 머리가 똑똑할까? 우리에게 알려진 뇌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이다. 의문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다. 통상 알려진 뇌에 대한 잘못 알려진 편견에서 비롯된 선입견의 일환이다. 뇌에 대한 물리적, 단편적, 피상적인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라 말한다.
이 책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의 저자 정갑수는 뇌에 대한 궁금증과 두꺼운 베일에 싸인 비밀의 영역을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뇌에 기능적 특성과 구조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여 부담 없이 다가온다. 더불어 뇌의 중요한 부위에 대한 현상세계에 대한 실제 연결로 이어져 이해를 빠르게 한다.
뇌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무궁무진하다.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영역의 최선두에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뇌에 대한 이해와 지배는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영역이라 할만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찰한다면 이 책은 지식의 전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하겠다.
누구나 단기기억상실에 빠지는 경험을 한다. 방금 전화를 걸기위해 메모된 숫자를 인식하고 버튼을 누르는 동안 잊어버리는 것은 기억의 저장방법의 다름에서 연유한다. 통상 기억은 의미기억과 일상기억으로 나뉘어 지는데 순간의 단편적인 기억은 의미기억으로 이해되며 반복되어 실행되는 기록은 편도체를 통해 해마라는 영역에 저장되는 것으로 대뇌피질의 한부분인 전두엽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대개 인간의 뇌를 무한의 컴퓨터로 비유하곤 한다. 러시아의 유명한 체스영웅 카스파로프와 슈퍼컴퓨터와의 대결은 인간의 능력이 무한함을 대변한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뇌의 연관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틀린 답이라 한다. 단지 창의적인 영역인 특정부위가 보통의 사람들보다 발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이탈리아의 신경과학자 리졸라티 교수는 원숭이의 어떤 행동을 통해 전두엽의 특정한 뉴런이 활성화 되는 소위 ‘거울뉴런’을 발견해 내었다. 거울뉴런은 상황적 유사성을 설명하고 감정이입현상, 모방을 통한 학습이나 창조에도 관여함으로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거울뉴런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체득한다면 기술습득이나 학습의 개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뇌를 충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수면은 하루 동안 기억한 내용을 분류하고 삭제하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일을 하며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로 생체방어기제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잠이 부족한 다음날 피부가 칙칙하고 꺼칠하게 보이는 것은 멜라토닌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 또한 뇌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리듬을 깨트리고 코르티졸을 분비하여 감정의 긴장상태를 흩트리게 한다. 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가공할만한 위력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맛보는 모든 감각기관의 최종에 뇌가 관여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는 긍정적 사고와 천연마약인 엔돌핀을 돌게 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되새긴다.
그렇다면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 수 있을까? 뇌는 평생 동안 자극과 경험에 의해 변화가 가능하며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진다.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고 외부 자극에 대한 유연성과 긍정에너지를 유지한다면 좌뇌와 우뇌의 장점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지 않을까.
뇌과학 흥미로운 주제
그날을향해 | 2009-03-29
브레인 사이언스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다루는 책을 접하게 되어, 처음에는 무척이나 딱딱하고 어렵지는 않을까 내심 고민을 많이했다. 그러나, 조금씩 책장을 넘길 수록 정말 우리 뇌에 대하여 모르고 있던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점점 이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크게 여덟가지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러한 소분류는 전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뇌는 어떻게 진화하였으며,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감정은 무었을 느낄까,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감각은 무엇을 인식할까.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 뇌를 어떻게 활용할까 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각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구성되어있다. 그중 몇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남자와 여자의 유전자 코드는 99퍼센트가 동일하다고 한다. 3만여개의 인간 게놈 유전자에서 남녀 양성의 차이는 단 1퍼센트에 불가하지만, 바로 그 1퍼센트가 남자와 여자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하니, 인간이 참 신기하기도하고, 이것을 밝혀내는 과학도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기존에 잘못알고 있었던, 여자의 뇌가 남자의 뇌보다 작기 때문에 여자의 능력이 남자보다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뇌의 크기와 지능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오른손잡이는 전체 인류에서 90퍼센트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우선권을 가진 부위가 좌뇌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부모들은 왼손잡이 아이에게 오른손을 쓰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는 확실히 결정된다고 하니. 억지로 오른손잡이로 만들려 하지 않아도 될듯싶다.
IQ가 높으면 머리가 좋다고 모두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 믿고 있다. 이 IQ는 일반적으로 지능지수라고 하며,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의 비로 나타낸다. 이러한 IQ를 연구한 사례를 보면, 실제 IQ가 높다고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창조적인 천재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수준의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경우가 많은것을 보면 단순히 IQ가 높은 아이를 만들려고 하는 어리석은 부모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기존에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과학적으로 명쾌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우리 아이의 뇌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좋은 습관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을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다. 첫느낌은 다소 딱딱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책을 통해 모르던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 풍족함이라고 할까..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권장하고 싶다.
뇌에 관한 모든 진실과 사실
운산 | 2009-03-10 14:24
인간의 특징 중 가장 독특한 것이 바로 뇌(腦)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 문화는 사실상 뇌 활동의 소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본질, 본성과 인간 문명의 미래에 대해 궁금하다면 뇌를 연구하지 않고는 그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뇌에 관한 매우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서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를 목표로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발생학적으로 원시생명체에서 단순했던 신경망이 어떻게 모여서 뇌를 만들었는가와 파충류와 동물, 그리고 인간의 뇌의 발달 과정과 차이, 인간과 여타 영장류와의 비교, 여자와 남자의 뇌의 차이 등을 간략하면서 재밌게 서술하였다.
그 다음에 해부학적으로 뇌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의 역할을 설명하였고, 특히 좌뇌와 우뇌를 비교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좌뇌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데 비해 우뇌는 공간과 시각 정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감정적 사고와 더 관련이 많다고 한다. 또 좌뇌는 긍정적인 감정에, 우뇌는 부정적 감정에 반응을 더 잘한다고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 중간적 인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불과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뇌세포는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그 후 연구 결과 뇌세포 역시 다른 체세포와 마찬가지고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결과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 인체는 많이 사용하는 부분은 더 발달하는 것처럼 뇌 역시 많이 사용하면 더 발달하게 된다. 뇌세포는 더 이상 분화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을 때는 뇌를 훈련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 뇌세포도 사용하기 나름이라는 것이 알려졌으므로 능동적으로 훈련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노년에 많은 질환이 뇌의 퇴행에서 연유한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에서 이성보다는 훨씬 더 많은 부분이 감정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감정은 신체와 뇌의 네트워크에 의해 발생되며, 뇌에서는 변연계와 대뇌피질의 상호작용에 의해 작동된다. 그 사이에는 많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과다에 따라 우리는 감정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균형을 잃지 않는데, 이것은 신체적 컨디션이 곧 감정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한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식습관, 건강한 인간 관계가 곧 올바른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감정의 종류에 따라 관여하는 대뇌피질의 부위가 다르다. 어떤 감정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거기에 관여하는 뇌의 부위가 더 발달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분노를 잘 하면 분노를 유발하는 뇌세포가 더욱 발달하여 더 분노를 잘하는 성격을 만든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감정을 자제하는 훈련이 꼭 필요한 것이다. 이는 어린이의 교육적 측면에서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성격 역시 감정과 마찬가지고 조절 가능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는 본래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환경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 났어도 외향적인 활동을 많이 하면 외향적 성격을 나타내는 뇌 부분이 발달해서 성격이 그쪽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의 끝에, ‘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와 ‘뇌를 어떻게 활용할까’하는 부분은 우리의 실생활에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꽉 차 있다.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음식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예를 들고 있기 때문에 자녀를 기르는 엄마들에게는 눈이 확 뜨게 한다. 또한 어떻게 하면 기억이 잘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이나 수험생들을 이 책을 이끈다.
비만이 모든 질병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머리를 나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지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뇌세포를 파괴한다고 한다.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비보라 할 수 있겠다.
앞에서 건강한 감정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건강한 신체 속에서 비로소 건강한 뇌를 만들 수 있다. 규칙적이 생활이 중요하나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면이 뇌의 건강과 직결된다. 요즘 학생들의 비행이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언급은 교육학, 사회학적으로 연구해 볼만한 주제가 아닌가 한다.
요즈음에는 분자생물학이 발전하여 인간의 유전자를 모두 해독하고, 인간의 행동과 성격, 지능, 질병, 심지어는 범죄성향까지 유전자로써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학문의 방향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개별 인간의 특징은 유전적인 부분보다는 오히려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 인간을 특징짓는 것이 바로 뇌의 역할이라고 하면, 뇌의 발달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는 우리가 인간을 규정하고 사회를 해석하고 개별 인간을 교육하는 데 많은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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