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世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

kongbak 2006. 7. 2. 11:02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어렵고 힘든 과제에도 높은 집중력과 인내력을 보이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빨리 적응합니다.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평소 자녀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칭찬을 할 때는 잘 한 행동과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해야 하며, 자녀가 옳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도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자녀의 입장에서 충분히 들은 후에 야단을 치셔야 합니다.
칭찬과 존중 속에서 자란 사람은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반면 야단과 꾸중을 많이 듣고 자란 사람은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고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주 쉬운 과제나 너무 어려워서 아무도 할 수 없는 과제에만 관심을 보이기 쉽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야단을 듣지 않을 수 있는 정도로만 수동적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자연히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자녀가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에도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어떤 동기에서 시작된 것인지를 차분히 들으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 후에 잘못한 것에 대해 지적을 하면 아이는 훨씬 편안하게 자신의 문제를 고칠 수 있고,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는 일관적인 양육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부모가 일관적 양육태도를 가질 때 자녀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른 태도를 갖는다거나 부모의 기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면 아이는 불안을 느끼게 되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미리 언급하고(예, 5분 후에 텔레비전을 끌 것이다. 학습지를 20분간 한 후에 저녁을 먹자. 등) 규칙을 설정하여 실행하는(예, 10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숙제는 저녁 식사 전에 끝낸다. 등) 부모의 태도는 자녀의 집중력뿐만 아니라 학교적응을 돕는데도 필수적입니다. 자녀와 함께 주간 혹은 월간 단위의 계획을 세우고 특히 공부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해 본 후에 공부를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집중시간을 늘리는데 효과적입니다.
 
집중력을 높이는 신체적 환경은 자녀의 집중력을 방해할 만한 신체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시각이나 청각에 문제가 있는 아동의 경우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곤란합니다. 또한 축농증이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신체적 질병도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때문에 평소 자녀의 신체적 변화를 민감하게 체크하고 치료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또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항상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가 지나치게 늦게 자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인위적으로 아침 일찍 깨우고 낮잠을 재우지 않는 노력을 하여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으로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식사 역시 집중력의 필수 요소입니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도록 하고, 가급적 이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씹는 활동은 뇌를 자극하여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평소 긴장이완훈련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적 긴장도를 낮추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한 방법입니다.
 
공부는 정해진 곳에서, 조용한 곳에서, 깨끗한 곳에서 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여기 저기 옮겨가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부는 항상 정해진 장소 즉 공부방의 책상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흔히 부모가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에 마루에 상을 펴거나 상대적으로 넓은 식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부모가 아이의 책상 옆으로 가서 보조 의자를 놓고 공부를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령기 자녀가 여럿인 경우에는 각자의 방을 주기 보다는 공부방과 침실을 분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하는 곳은 조용해야 하며 외부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아야 합니다. 공부방 밖에서 들려오는 텔레비전 소리나 부모의 큰 목소리, 어린 동생이 놀이하는 소리는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에는 가족 모두가 텔레비전을 끄고 함께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거나, 마루가 아닌 다른 방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부방은 늘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책상 위에 있는 공부에 불필요한 물건들은 다 서랍 등으로 치우고 꼭 필요한 물건만 두도록 합니다. 책상에 앉은 상태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규칙적으로 해야 할 공부나 활동을 적어 놓고 스스로 체크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