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금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 ||||||||||||||||||
[인터뷰] 'KBS 스페셜-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이강택 P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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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1년 전 쇠고기 수입 반대한 것은 반미선동 한 것 아닌가”
미국산 쇠고기를 들러싼 광우병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와 미 정부는 연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광우병과 관련된 최근 의혹을 일축했다.
정부의 해명에 대해 지난 2006년 <KBS스페셜> ‘얼굴 없는 공포-광우병’을 연출해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이강택 PD는 “국민들을 상대로 어떻게 이다지도 뻔뻔스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분노한다”며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고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 지난 2일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도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설령 도축된다고 해도 국제 기준에 따라 위험 부위인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새빨간 거짓말이다. 미국의 사료금지 기준은 세계적으로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EU와 일본은 동물성 사료를 완전히 금지하지만 미국은 소나 양에 뼈나 내장으로 만든 사료를 직접 주는 것만 금지하고 있다.
이렇게 취약한 사료 금지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근본적으로 안전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은 이 위험한 소를 현재 0.05% 비율로 밖에 검사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100% 전수검사, 유럽은 2마리 중 1마리 꼴인 50%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그것도 30개월 이상은 모든 소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주저앉는 증상과 같은 고위험인자를 보유했거나 광우병 인근지역에 있는 소는 예외 없이 검사한다.
또한 유럽이 30개월 이상소와 이하의 소를 분리해 도축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한 라인에서 동일한 작업 도구로 도축한다.
미국 취재 할 때 한 인부는 자기 장비를 보고 ‘소독해서 쓰니까 괜찮다’고 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끓는 물에 집어넣는다고 하더라. 알려진 대로 광우병 유발 물질인 프리온은 최소한 400도씨 이상에서 끓여야 약화되는데 그런 시설은 미국에 없다. 이렇게 미국은 근본적으로 사료금지 기준에 관한 문제, 검사비율의 문제, 도축의 문제 어느 단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 정부는 2000년 이후에 광우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제 인간광우병을 유발하는 사례는 끝난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버니지아 주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도 아직 인간광우병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영국에서 광우병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냥 줄어든 것이 아니다. 말했듯이 일체의 동물성 사료를 초식 동물에게 줘서는 안 된다는 사료금지 기준을 적용시키고 광우병 검사와 도축과정에 대해 철저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도축도 기계와 컨베이어 벨트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하는 등이 취해지면서 없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과 같은 시스템을 놔두고선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인간 광우병을 진단할 수 있는 곳이 겨우 한 군데 생겼다. 그것도 확진을 하려면 뇌를 부검해봐야 하지만 많은 가족들이 거부를 하기 때문에 이런 사정들을 고려해보면 3, 4건이라는 것은 우스운 얘기다.
이렇기 때문에 미국 내 진단시스템을 신뢰 할 수 없다. 보건·생명과 관련해서는 사전 예방이 원칙이다. 1%의 위험성이 있어도 안전이 확증되지 않으면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보건 행정에 가장 기본을 무시하는 정부 관리들은 참으로 뻔뻔하다.”
- 정부는 우리나라가 승인하는 도축장에서 작업된 쇠고기만 수입된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특별점검반을 미국 현지 도축장에 보내 수입위생조건대로 작업이 되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나.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정부가 세부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조목조목 비판하긴 어렵지만 과거 1차 개방 당시 협상 조건 등을 비교해 볼 때 ‘한미 위생 시스템 동등성’에 관한 조항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미위생시스템 동등성’에 관한 조항이 들어간다는 얘기는 미국에서 인정을 하면 한국에서도 인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동등성 조약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약 600여개의 도축장 모든 곳이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건 말이 안 된다.”
- 검역방법을 놓고 한국과 일본을 많이 비교한다. 어떻게 다른가.
안전하다고 보는 것은 20개월인데 실제로 일본에는 17개월 이하만 들어오고 있다. 왜냐하면 일본은 미국의 치아감별법을 믿지 않기 때문에 소가 17개월이 되면 소가 어깨 근육이 변하는 것을 토대로 소의 나이를 식별하는 조항을 관철시켰다. 우리는 소의 연령대가 발육상태와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뀌는 치아감별법을 스스로 인정하는 우를 저질렀다.”
- 30개월이라는 기준이 왜 중요한가.
- 이명박 정부가 미국 쇠고기 협상을 빨리 진행시킨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정부가 기본적으로 터주기를 한 것이니까 현 정권은 부담 없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미적미적 하면서도 한 조항이라도 완화를 시켜볼까 노력한 것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개방은 그런 것도 없이 정말 막무가내 개방을 해버렸다. 이 대통령은 검역 시스템 자체를 전봇대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이건 국민을 상대로 한 테러다. 그런 거짓말로 혹세무민해서 그 때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최근 보수 언론에서는 광우병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무분별한 정치공세” “광우병 괴담으로 반미선동을 획책한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조중동은 예전에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철저히 대처를 요구하는 기사들을 썼다. 그들이야 말로 틈틈이 반미를 노린 것 아닌가. 이런 자가당착이 없다. 만약 그들이 광우병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근거를 합리적으로 지적했다면 나는 얼마든지 토의해 볼 용의도 있다. 무차별한 선동은 그들이 정부 관료들을 향해 ‘더 세게 대응하라’고 얘기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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