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30년 뒤에도 천재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kongbak 2008. 3. 3. 18:01
생후 14개월에 이미 알파벳을 깨우쳤고 3살에는 영어로 읽고 쓸 수 있었다. 4살에 히브리어를 마스터한데 이어 1년 뒤에는 스페인어도 정복했다. 지금은 학교에서 영국 정부의 영재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소피아가 20-30년 뒤에도 천재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대답은 "글쎄"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1일 인터넷판에서 소피아가 커서도 천부적 재능을 보유하고 있을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영국 미들섹스대학 객원교수인 존 프리먼은 현재 40대로 접어든 영재들을 추적한 결과 상당수가 어른이 된 뒤에는 어릴적 재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간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앞길을 어른들이 맘대로 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미국 뉴욕의 헌터대학 부속 초등학교 출신들 가운데 IQ가 아주 높았던 성인들을 추적한 별도 연구에서도 어린시절의 재능과 이후의 성공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캐럴 드웩은 어려서 '너무 똑똑하다', '커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칭찬을 듣다보니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고 결국 인생을 망쳤다는 사람들로부터 아주 많은 편지를 받았다면서 "IQ가 매우 높은 그들의 대부분은 아예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학 신동'으로 불리며 13살에 영국 명문 옥스퍼드에 입학한 수피아 유소프가 대표적인 경우.

그녀는 부모의 기대와 중압감에 못이겨 학위를 받지 못하고 건설회사 직원이 됐다가 대학 재학시절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했지만 13개월만에 이혼하는 등 전혀 `영재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영재로 불린 아이들이 모두 둔재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1985년 13살의 나이로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루스 로런스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수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5살에 바이올린을 연주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도 2006년 3천600만파운드를 벌어 영국에서 30대 이하 연예부문 최고 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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