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강목

산야초의 이용

kongbak 2008. 1. 16. 17:38
산야초의 이용
  1940년대 이전에는 배는 주렸을 지언정 오늘날처럼 원인 모르는 다양한 성인병이라
는 복병을 만나지 않아도 되었다. 종합병원 입원실에서 반 식물인간처럼 누워서 지내
는 수명까지 합산한 평균 연령은 모순 투성이다.
  등산, 밭갈기, 김매기, 천렵, 소풍, 굿절이, 5일장터 외출 같은 소박한 나들이조차
엄두도 못 내는 병상 속의 생활을 두고 평균 연령이 길어졌다는 보고는 우스갯 소리이
다.
  영양부족에 의한 노화현상은 영양보충으로 대책이 서지만, 영양과잉으로 오는 노화
현상인 '암'은 그 대책을 세우지 못해 현대 인구의 19대 1의 비율로 확산 일로에 있
다. 200년에 가서는 4대 1의 비율로 암이 우리의 목숨을 노리게 될 석이라 하는데도
현대의학은 별 신통한 대책이 없다.
  소식, 생식, 채식 그리고 맑은 공기에서 과식, 포식, 육식, 지방식과 오염된 공기로
변화한 이후 원인 모르는 바이러스, 암, 심장.. 혈관질환의 수렁 속에 빠지게 된 것이
다.
  우리 조상들은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오줌발이 멀리 안 나가며 눈, 귀가 어두워지면
흙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50대 이후의 갖가지 병은 '노환'이라 표현해 자연법칙에
순응하였던 것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에서는 마음의 여유, 낙천적 태도가 샘솟아 우뇌적 인간이 되
며 병에 저항하는 면역기능이 강했다. 이마와 등줄기에 땀을 흠뻑 흘리며 힘든 일을
자연현상으로 수용한 조상들은 피부를 통한 노폐물 배출을 위해 헐렁한 옷차림을 하였
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가까운 거리에도 자가용을 타서 하체와 다리의 근육이 약해지
고, 꼭끼는 옷 때문에 피부로 노폐물 배출이 되지 못하니 병집이 오장육부에 깊숙하게
도사리고 있다. 뼛속까지 병이 침입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짚신을 신고 황조 위를 걸어 '족심'과 '용천혈'에 지자기의 생명기운을 흡수시키며,
산야를 헤쳐 이른 봄철에 움트는 갖가지 산야초의 싹들을 뜯어다가 끓는 물에 데쳐 간
장,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던 1940년대 이전 우리 조상들은 암도 몰랐고, 심근경색,
스트레스, 우울증도 모두 남의 일이었다.
  조상들은 산나물을 약삼아 밥상들 차리고 황토를 맨발로 밟으면서 땅의 기운을 흡수
해 선도의 대주천을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이다.
  벌집처럼 만들어 놓은 시멘트 송간인 고층아파트에서 흙 냄새를 못맡는 반 건강인들
을 대량 양산하는 지금의 생활 환경을 '현대적인 문화생활'이라 하니 자연 '건강'을
잃어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소위 문명의 이기속에 교만하다 크고 작은 병고에 평생 시달리면서도 '20세기 문화
인'임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야생동물 특히 칡뿌리, 곰취, 밤취, 애기
취, 참취, 더덕, 산도라지, 뚱단지, 머루, 다래 등의 산야초를 먹는 잡식성 산돼지에
주목할 만하다.
  또 고라니와 노루는 겨륵, 산달래, 무릇, 당귀, 산더덕, 장뇌삼, 줄풀 열매, 산머
루, 산지초를 먹어 건강을 지킨다. 야생 흑염소는 솔순, 송화가루, 송진, 솔씨를 즐겨
먹는 것이 그들의 건강비결이다. 때문에 야생 흑염소의 뿔, 다리, 쓸개 그리고 고라
니, 노루, 사슴, 산돼지는 보약중의 보약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산야초를 멀리하고 맛있는 음식 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만을 즐겨 갈비, 삼겹살, 제비추리, 갈매기살에 곁들여 양주와 소주까지 마시니 '
통풍'이란 병에 걸린다.
  비록 식물성 단백질(두부)이라도 지방분(식물성),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등을
밸런스가 잡히도록 골고루 먹는 것이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이다.
  요사이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드물었던 심근 경색이나 뇌일혈, 뇌혈전증이 급속히
느는 등 그 양상이 변하고 있다. 심근경색이나 뇌혈전은 심장의 영양분을 나르는 혈관
이나 뇌혈관의 혈액이 굳어져 혈관을 막는 것으로 옛날에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만 있었던 병이다.
  혈액이 굳어져 혈관을 막는 것으로 옛날에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만 있었던 병
이다.
  혈액의 흐름이 멎으면 우리의 몸이 필요한 산소, 영양을 취할 수 없게 되어 심장이
나 죄의 일부가 괴사상태에 빠지는 혈전증은 때로 돌연사를 불러들이는 무서운 병이
다. 옛 만석꾼, 가렴주구를 일삼는 변학도같은 탐관오리는 기름진 음식만을 취해 이런
병에 많이 걸렸을 것이다.
  원래 유럽, 미국의 병이었던 혈전증이 왜 이제 우리나라에 많아졌는가의 답은 서구
화된 식생활과 생할양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 한국인의 치아구조만 해도 어금
니는 맷돌, 절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곡식, 채식용이다.
  1970년대 덴마크의 생리학자 다이어버크가 그린랜드에 거주하는 에스키모인을 대상
으로 실시한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스키모인은 심근경색이나 뇌혈전, 당뇨병에
걸리는 일도 없고 동맥경화가 극히 적어 그 원인을 살펴보니 그들이 바다 물고기와 바
다표범을 먹는 것과 관계가 깊다는 것이었다.
  이 연구가 단서가 되어서 학계는 혈전증과 식품의 관계, 특히 물고기를 통해서 체내
에 들어오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토코
페롤의 항혈전작용을 연구하게 되었다.
  이런 EPA나 토코페롤은 물고기, 야채 등을 골고루 먹는 식생활은 혈전증을 예방하여
심근 경색이나 뇌혈전증에 걸리지 않는 중요한 열쇠이다.
  여기에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 파의 흰 뿌리, 함박꽃 뿌리, 궁궁이 뿌리, 홍화씨,
가을 무잎 말린 시래기,.김포 강화특산 순무, 양파, 민물뱀장어, 시금치, 옥수수 뻥튀
기, 마늘, 박나물, 박오가리, 양배추, 가지 같은 평범한 식품 또한 '피라진' 성분이
풍부해 혈전증, 협심증,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먹거리이다.
  뚱딴지(돼지감자),궁궁이, 된장국, 쪽파의 횐 뿌리, 박오가리, 순무, 오래 묵은 무
잎시래기. 홍화씨, 민물 뱀장어 같은 소박한 먹거리야말로 서양인들의 식습관이 우리
에게 전염시킨 각종혈관계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먹거리이다.
  각종 약을 잔뜩 먹으면서도 건강하지 못해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 물려준
지혜로운 밥상으로 향혈전 성분인 '피라진' 성분을 적극 섭취할 일이다.
  과학적이라는 서양의 약, 약리학, 의학 그 이면의 부작용을 고려할 때, 우리 조상들
의 밥상을 재인식하고 돌아가야 할 때인 것이다.
  옛 궁중의 큰 잔치상(1년을 걸려 준비한다.)에는 반드시 박나물, 박오가리를 넣은
해물탕, 신선로, 잡탕 등이 올랐다. 이 음식들은 항혈전 효과가 커 혈액을 맑게 해주
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녹두빈대떡이 치즈로 만드는 피자앞에 전멸하고, 김치가 사
라다 앞에, 찹쌀 순대가 핫도그 앞에 사라져 가고 있음에 비해 우리의 것은 외국에서
하나 둘씩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이런 박나물, 박오가리는 일본으로, 다시 독일, 유럽으로 퍼져 애용되고 있다.
경남 양산의 한경수씨는 잊어버렸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인 박오가리, 박나물을 제품화
해 일본,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이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속에 박오가리. 무시래기, 흰 파뿌리, 달래를 넣으면 '피라
진' 성분이 가득한 찌개가 마련된다. 감자를 숯불에 구워 먹다가 껍질이 다소 탔다 해
도 그 태운 껍질에는 '피라진'성분이 있다.
  우리가 오염시킨 숲속, 유독성 폐기물을 마구 내다버린 산야. 농약으로 오염되고 있
는 들판, 광야는 모두 예전에는 약이 될 반찬들이 무성하게 자라던 텃밭이었다. 이런
자연이 마구 파괴되면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자연의 먹거리 역시 오염되거나 사라
져 버리고 있다.
  매실, 생강, 마늘, 조릿대나무, 질경이, 칡뿌리, 율무, 참죽순, 구기자,. 쑥, 두릅,
부추, 줄풀 열매, 미나리, 홍화씨, 솔잎, 솔순, 소나무 뿌리, 맨드라미, 수세미, 할미
꽃, 산지초, 산도라지, 산더덕, 산잔대, 산달래, 무릇, 겨륵, 함박꽃 뿌리, 은행알과
은행잎, 산대추, 벽오동나무 열매, 우엉, 당귀(싱검초), 익모초, 들국화, 창출, 댕댕
이 넝쿨, 백련꽃, 쇠무릎, 옻나무, 오갈피, 천궁, 토란, 황기, 목단, 뽕나무와 누에,
뱀딸기, 산딸기, 엉겅퀴, 우방계자, 찔레, 꼭두서니, 둥굴레, 꽈리, 목통, 소루쟁이,
방풍, 비름, 명아주, 나무재, 창포, 연뿌리, 연씨9연밥), 으름넝쿨, 개나리꽃, 벚, 앵
두, 개살구, 죽대 뿌리, 골담초, 취나물, 구기자, 머루, 방기, 느릅나무, 인동, 하눌
타리, 치자, 탱자. 장뇌삼, 무화과, 동백씨, 잔디 뿌리, 새박넝쿨, 복령, 측백, 엄나
무, 으아리, 두충 등등.
  이루 말할 구 없이 많은 이런 산야초들은 하나하나가 자연요법의 보고이다. 이속에
는 뛰어난 다이어트 식품, 미용, 목욕재료, 호메오파시요법의 보고이다. 이 속에는 뛰
어난 다이어트 식품, 미용, 목욕재료, 호메오파시요법(동종요법), 찜질용 재료, 향기
요법 등에 쓰이는 귀한 재료가 가득하다.
  이같은 산야초는 전부 데치고, 볶고, 달이고, 우려내며, 덧술을 앉히거나 태우는 등
의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