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나무한의원 창원점 조성환 원장 집필>
꽃향기가 폴폴 코끝을 유혹하지만 창살 넘어 따스한 햇살은 눈꺼풀을 사정없이 무겁게 만든다. 특히 오후가 되면 밀려오는 졸음을 이겨내기란 여간 쉬운 아니다.
이렇게 졸음이 밀려올 땐 잠시라도 눈을 붙이는게 정신건강엔 좋다. 낮잠은 스트레스를 덜고 판단력·기억력·참을성 등을 향상 시킨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사회활동이 왕성한 50대, 고혈압, 고지혈증 질환자들은 낮잠을 요령 있게 자는 것이 중요하다.
■보약이 되는 낮잠
낮잠은 잘 자야 보약이며, 마냥 자다간 오히려 생체 리듬이 교란돼 피로가 가중될 위험도 있다.
낮잠 시간은 20분 정도(15~30분)가 적당하고, 수면 깊이도 푹 자기보다 '깜빡 잠들었다'고 할 정도가 좋은데 이를 지키는 데 자명종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도 기가 한 번 순환하는 시간인 30분 내외의 낮잠이 가장 적당한 것으로 본다. 오관을 닫고 몸을 편하게 하는 낮잠은 위기, 즉 양기를 아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30분 이상 자게 되면 오히려 위기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서 몸이 힘들어진다.
15분의 낮잠 시간도 내기 힘들다면 단 5분간이라도 눈 감는 시간을 가져보자. 5분의 눈붙임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여 오후 업무 수행 능력을 높여준다.
낮잠에서 깬 뒤, 특히 오후 3시 이후엔 커피, 콜라, 코코아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삼가야 하는데 이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낮잠 효과가 겹쳐 밤잠을 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쌍화차, 갈근구기자차, 복분자 두충차, 황기차 같은 전통 한방차를 먹는 것이 좋다.
물론 낮잠을 한 시간쯤 자는 것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인지기능을 높이는 데는 30분보다 한 시간의 낮잠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일과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작가, 예술가, 주부 등은 낮잠을 한 시간쯤 충분히 잔 뒤 맑은 심신으로 업무에 복귀하면 된다. 이때 깨는 순간은 자연스레 눈이 떠질 때여야 한다. 만일 30분 이상 잠들어 깊은 수면에 빠졌을 때 타의에 의해 '갑자기' 깨게 되면 수면 생리를 거스르게 돼 오히려 남은 오후를 멍하게 보낸다.
■이런 자세는 안 돼요!
-구부정하게 엎드린 자세
사람에 따라 낮잠 자는 자세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자세는 팔을 베개 삼아 책상에 엎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자세는 척추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자세로 디스크에 심한 압박을 줘 신경통을 유발한다. 통증이 만성화 되면 더 심한 척추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허리의 척추를 지탱하는 근기능의 약화와 좌우측 근육의 불균형으로 척추측만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의자에 기대 목을 젖힌 자세
머리를 의자 뒤로 젖히고 팔짱을 낀 채 자는 자세는 직장 상사의 눈치만큼이나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머리를 뒤로 넘긴 채 잠을 자면 수면 중 갑작스럽게 고개가 뒤나 옆으로 꺾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럴 경우 목 근육 통증, 인대 손상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자는 자세
일명 ‘사장님 자세’. 다리를 책상에 올리면 요추 부위에 압력이 증가할 뿐 아니라 골반이 틀어 질 수 있다. 이 자세를 장기간 하게 되면 좌우 근육과 인대가 비대칭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직되기 때문에 만성 요통을 유발한다.
■이런 자세는 좋아요!
의자는 되도록 머리 받침이 있는 것을 사용한다. 앉을 때는 등받이가 직각에서 10도 정도 뒤로 눕혀 자연스레 벽에 기댄 자세를 취한다. 등은 전체가 닿게 하고 쿠션 등을 받쳐도 좋다. 다리는 가볍게 벌리고, 두 팔은 팔걸이에 가벼이 올려두며, 발아래 발 받침대나 책 등을 두어 다리를 올려준다.
낮잠에서 깬 뒤에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해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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