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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규모 세계 10위로

kongbak 2006. 4. 27. 08:56
한국 경제규모 세계 10위로
[매일경제   2006-04-27 07:26:58] 
한국 경제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이 60년대 초 경제개발을 시작한 후 40여 년 만에 글로벌 톱10 경제의 반열에든 것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4.0% 성장에 그쳤지만 달러 대비 원화값이 크게 오른 덕분에나라별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GDP 순위는 각국 통화로 산출한 GDP를 달러로 환산해 비교하므로 원화값 상승이 한국의 GDP 순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된 각국의 작년 경상GDP를 달러로 환산(지난해 말 환율 적용)한 결과 한국의 GDP 규모는 7930억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04년 10위였던 인도는 지난해 7754억달러로 12위로 내려앉았다.

국가별 GDP 순위에서 미국은 12조4857억달러로 부동의 1위였고, 일본(4조5713억달러)과 독일(2조797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2조2248억달러로 2004년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한 계단씩 밀렸다.

브라질도 레알화 가치가 크게 오르며 GDP 규모가 7926억달러에 달해 한국을 바짝뒤쫓고 있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차관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것은 세계 경제에서차지하는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제로 지난 23일끝난 IMF 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이 점을 집중 부각해 숙원사업이던 IMF 쿼터 증액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2020년께 우리나라 GDP 순위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와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5%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지금의 원화값 강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10위권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원화값 상승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측면도있지만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파른 만큼 환율 요인보다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해 경제규모를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성원 기자 / 황인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