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世

지혜 21 : 강한 상대와의 정면총돌은 피하라.

kongbak 2007. 8. 31. 10:46

지혜 21 : 강한 상대와의 정면총돌은 피하라.

 

     “강하면 피하라.”


     공자는 완력을 자랑으로 여기는 제자 자로에게,


     “포호빙하(暴虎憑河)하는 무모한 사람과는 같이 하지 않는다. 일을 하는 데 있어

서 항상 두려운 생각을 갖고 꾀를 써서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라

고 하였고 노자는,

     “유(柔)함이 강함을 이긴다.”고 하였다.

     월나라 구천(句踐)이 오(吳)나라로 잡혀가 심부름을 하면서, 몸소 방패와 창을

들고 오나라 임금을 위하여 말을 씻어주었다. 그러므로 오나라 임금 부차(夫差)를 고

소대(姑蘇臺)에서 죽일 수가 있엇던 것이다.


     주(周)나라 문왕(文王)은 주왕(紂王)의 궁전 앞에서 욕을 먹었으나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무왕(武王)이 목야(牧野)에서 주왕을 사로잡게 되었다. 그러

므로 노자는,  “유(柔)함을 지킴을 강하다고 한다.”고 하였다.


     월나라 임금 구천이 패자(覇者)가 된 것은 심부름하는 천한일을 탓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주나라 무왕이 왕자(王者)가 된것은 욕 먹는 것을 탓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대가 나보다 강할 때에는 피하는 것이 지지 않는  것이다. 괜히 오기를 부려

서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식으로 밀고 나간다면 결과는 상대는 살고 나만 죽게 될것

이다.


     강자들의 생활태도는 약자들을 못살게 구는 것이다. 그래서 약한 자는 울며 겨

자먹기 식으로 그들의 비위를 맞추게 된다. 상대편이 강할 때나 높은 자리에 있는 경

우 될 수 있으면 부딪치지 않는 것이 좋다. 교모하게 받아넘겨 허탕을 치게 하는 솜

씨를 터득해야 한다.

 

 

지혜 22 : 판단착오를 일으키게 하라.

 

     “성나게 해서 소란하게 만든다.”


이문구를 ‘화나게 해서 휘게 하고’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읽으면 상대를 쩔

쩔매게 하거나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원문의 내용은 상대방을 자극해

서 화나게 하여 판단이나 행동에 과오를 유발시킨다는 뜻이다.


     유방이 항우를 향해 외쳤다.


     “너는 그 옛날 관중(關中)을 평정한 자가 왕이 되기로 약속하고서도 나를 배신

했는데 그것이 첫번째 죄이다. 너는 또 장군 송의(宋義)를 속여 죽이고 제멋대로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것이 두번째 죄이다. 너는 또 조(趙)를 구원했을 때 마땅히 돌아

와서 왕에게 보고를 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후(諸候)를 협박하고 관중으로 들어갔

다. 이것이 세번째 죄이다. 너는 또 진(秦)의 궁전에 방화했고, 시황제의 능(陵)을 도

굴하여 재물을 먹어치웠다. 이것이 네번째 죄이며, 더욱이 항복한 진(秦)의 왕자를 살

해했으니 이것이 다섯번째 죄가 된다. 진(秦)의 젊은 사병들을 속여 20만 명이나 생매

장하였으니 이것이 여섯번째 죄이다. 너 같은 극악무도한 자는 정의를 위해 전쟁을
하는 내가 죽이지 않아도 다른 피해자들이 처단하리라.”


     듣고 있던 항우는 숨겨두었던 화살로 유방을 쏘았다.


     그러나 그는 병석에 눕거나, 냉정을 잃거나 하지 않고 휘하부대를 격려하며 돌

아다녔고, 원래 성미가 급한 항우는 일단 돌아갔지만 사리판단을 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유방이 군대를 공격해 왔다.


     유방은 호(壕)를 깊이 파고 바어에만 열중하였는데, 이것도 항우릐 신경을 건드

리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흥분하면 이성을 잃고 제대로 행동을 하지 못한

다. 상대가 평정을 잃고 있는 상태에서 이쪽이 냉정하게 판단하여 밀고 나간다면 승

부는 뻔한 것이다. 때문에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 조절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숱한 일들을 겪어야 하는데, 때로는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 감정을 마구 노출시

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 시인 ‘알랭’도 그의 저서<행복어록>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사소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사람은 흔히 큰 불행에 대해서는 체념을 하지만 조그만한 기

쁜 일에 대해서는 도리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은 큰 불행보다 사소한 일에 있다. 기분 나쁜 사소한 일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며, 또 사소한 일이 도화선이 되어 큰 불행으로 발전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 23 :상대로 하여금 교만에 빠지게 하라.

 

     “낮게 해서 교만하게 만든다.”


     낮게 한다는 의미는 이쪽에서 저자세로 나가면 적은 반드시 실제보다 허세를 부

리게 되며 교만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낮추면 상대로 하여금 아무것도 아니라는 교만한 생각을 하

게 하여 무방비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작가 이상이 어느 날 원고료를 두둑히 받은 후, 멋있는 모자를 쓰고, 양복을 한

벌 빼입고 나서 명동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이상이 돈이 좀 있어 보

였던지 깡패여섯 명이 이상을 둘러섰다. 이상은 넌지시 눈치를 보며 먼저 큰 소리를

쳤다.


     “야! 너희들 날 따라와.”


     깡패들은 우스운 놈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깡

패들이 이상을 때릴 폼으로 빙 둘러서자 이상은 옷가지를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얼

마 후 사람 몸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빨래판 같은 갈비뼈만 앙상하게 나왔다.


     깡패들은 : “이거 한방이면 죽을 놈이… ….” 하면서 웃었다.


     그때 이상이 갑자기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했다. “끝났지?”


     깡패들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뭐가?”


     “한방이면 간다며? 그러니 난 이미 졌소.”


     그러니까 깡패들은 이겼다는 생각보다 먼저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물었다. “형씨, 뭐하는 분이오?”


     “나 글 쓰는 분이오. 그럼 안녕히 계시오. 형님들!”


     이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명동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상이 깡패들을 물리친 것이었다.

 

 

지혜 24 : 상대를 바쁘게 만들라.

 

     “안일하면 수고롭게 만든다.”


     상대가 무사해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을 때는, 뭔가 일을 꾸며 어지럽게 만들어

기진맥진하게 한 후에 공격해야 한다.


     적측이 안일, 일락(佚樂)에 빠져 있거나 빠지려고 하면, 이것을 기회로 하여 더

욱 그것에 탐닉하게 만들어 지치게 하고, 군사들은 태만에 빠지도록 하여 그 틈을 이

용 공격하는 계락도 있다.


     19세기 초 인도의 영국상인이 중국으로 대량의 아편을 수출한 것은 물론 이 무

역에 의해서 이익을 얻고자 한 것이었지만, 그것을 영국 정부가 원조했다는 사실은,

중국 사람이 아편을 흡입함으로써 그로 인한 일락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용하기 위

한 것이다.


     중국인의 에너지, 나아가서는 중국의 국력을 소모시킴으로써 중국을 식민지화할

목적으로, 혹은 그러한 목적달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였다. 중국을 송두리째 삼키자는 심보였던 것이다.


     상대방의 세력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 있을 때 싸움을 한다면 승산이 없다.

그런 경우 불가피하게 싸워야 할 때는 상대를 어떤 방법으로든 아주 바쁜 상태로 몰

아넣어 적당히 지쳤을 때 기회를 잡아 행동해야 한다. 저쪽을 찌르고 또 이쪽을 찌르

고 해서 눈코뜰새없이 만든다. 물론 쉴새없이 계속해서 행동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것은 뻔한 일이다. 이를 자신에게 비추어 생각해 보면 무사안일한 자세를 버리라는

얘기로 볼수 있다.


     사람이 맡은 직무에 대해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과감하게 소신껏 일할 때는

그 성과도 크고 일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된다. 그러나 자기 보신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리 재고 저리 재고 하다 보면 사람이 소심해지고, 마음이 약해지며 진취성도 없어

진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려 해도 ‘혹시 실패하면’ , ‘주변에서 반대하면’ , ‘윗분이 싫

어하면’ 하고 망설이게 되고, 만사에 소극적이며 소신이 없고, 남의 눈치나 살피며 안

일무사에 빠지게 된다.


     안일무사의 타성이나 보신주의적(保身主義的) 사고에 젖은 사람은 장래 출세나

성공을 기대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감원이 있을 때마다 그 첫번째 대상

으로 거론되며, 결국 현상유지조차 어려운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손자병법으로 배우는 현대인의 지혜< 제1장 기본자세를 갖추는 지혜 21~24 >" - 『모이자』 조선족 커뮤니티)

면접 자기소개 영어.txt
0.0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