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헌제가 9세에 등극하자 조정은 동탁에 의해 장악되었다. 동탁은 위험인물로 살육을 일삼았고 황제의 자리까지 넘보는 야심가였다. 사도 왕윤(王允)은 이런 간신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조정을 보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동탁의 세력이 막강하였던 터, 정면으로 공격하였다가는 살아남기 힘들었다. 동탁에게는 여포(呂布)라는 수양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용맹하고 동탁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났다. 왕윤은 이 두 부자를 면밀히 관찰한 뒤 하나의 공통점, 즉 모두 호색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왕윤에게는 초선(貂蟬)이라는 가기(歌妓)가 하나 있었는데 이 가기는 자태와 재능이 뛰어났으며 생각이 아주 깊은 여자였다. 왕윤이 초선에게 미인계로 동탁을 살해할 계획을 설명하자 초선은 왕윤의 은덕에 감읍하여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맘먹었다. 사석에서 왕윤이 자신의 딸 초선을 여포와 혼례를 시킬 것을 제의하자 여포는 이 절세미인을 보고 주체를 못한 채, 왕윤에게 아주 감지덕지했다. 두 사람은 혼사를 길일로 정하기로 하고, 다음날 왕윤이 동탁을 집으로 불러 술자리를 베풀어 초선에게 춤을 추라고 했다. 동탁은 이미 이 절세미인에게 푹 빠져있는터라 왕윤이 "마음에 드시면 이 아이를 대사께 바치겠습니다."하자 동탁은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초선을 데리고 갔다. 여포는 크게 화를 내며, 왕윤을 질책했다. 왕윤은 여포를 달래며 "대사께서 자신의 며느리를 보시겠다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하겠습니까? 대사께서 오늘이 길일이라 하여 데리고 가셨습니다."고 했다. 여포는 정말인줄 알고 동탁의 소식을 기다렸다.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동정이 없어서 수소문하니 동탁이 초선을 취하였다는 것이다. 시기가 성숙됐다고 판단한 왕윤은 여포를 불러 동탁을 욕하며 딸을 빼앗아 간 얘기를 해줬고, 여포는 이를 악물고 "보아하니 우리는 부자지간이 아니였군!" 하자 왕윤은 "그렇습니다. 동탁과 장군은 성이 서로 다르지않습니까?" 하고 붙는 불에 키질했다. 그렇게 여포는 그 길로 곧장 동탁을 찾아가 동탁을 살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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