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토종 박사가 최근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로 임용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한 윤석현(尹錫賢·35) 박사.
KAIST는 윤 박사가 100여명의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출신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하버드의대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5일 밝혔다.
또 윤 박사는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의 웰맨센터 조교수로도 동시에 임용됐다. 웰맨센터는 광기술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 기초 의학과 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기관이다.
충남 공주 출신인 윤 박사는 KAIST 물리학과에서 ‘광섬유 음향광학소자와 레이저’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199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소재 벤처회사인 노베라 옵틱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3년간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역임하면서 자신의 박사과정 연구결과인 광통신 소자를 상품화해 미국 유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67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윤 박사는 “광기술 개발과 응용연구를 통해 생물, 의학, 광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연구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영상 및 첨단 생체 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심장혈관 질환 및 암 조기진단용 광영상 장비를 임상시험에 적용하는 연구가 그의 주요관심 분야이다. 윤 박사는 관련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와 학회에 이미 100여편 발표했으며 미국 특허도 30여건 출원한 상태다.
한편 이번 윤 박사의 임용으로 KAIST 출신 토종박사가 외국 유명대 교수로 임용된 사례는 알려진 것만 8번째가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