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엽의 체험 속독방법론
박화엽 - 서울대 교육학 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교육 행정연구소 전임강사, 서원대학 교수,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육심리학 및 독서교육학 박사과정수학
저서: 독서능력을 길러주는 실험독서방법, 속독교육, 실험독서방법의 교수법;독서개발, 과학적 속독법.....
현대는 통신위성, 개인용 컴퓨터(pc), 각종 전파매체 등 전자 및 통신문명의 급속한 보급과 그 활용으로 인해서, 지식의 전달과 창출이 순간적으로 이뤄지는 우주시대의 도래, 그리고 동시에 개성 존중시대에 접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주는 충격은 너무나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교육이 사회 변화 현상을 모두 다 수용하기 힘드는 벅찬 세상을 직면하였다. 지금까지는 교육이 사회변화를 주도하여 왔으나 이제는 사회변화가 교육을 이끌어 가는 현실로 되고 말았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지식과 정보가 현대문명 발달의 가속화로 인해서 급속히 변화되고 그 생성과정과 활용의 수명 기간 주기가 짧아 개인적으로는 삶의 과정이 계속적으로 충격을 받아 가는 행복하지 못한 불안하고 끝없이 쫓기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배워도 지나고 나면 부적응과 어리석음만이 남게 되는 두려운 사회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개인의 두뇌 개발에 그 핵심을 두고 있다. PC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즉, 개인비서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두뇌 개발 교육이야말로 절대 필수가 되고 있다.
속독의 학습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는 교육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속독은 독서이면서 동시에 두뇌개발이고 두뇌개발이면서 또 한편 생명력을 확대시키는 건강 프로그램이 되기 때문이다. 또, 속독의 강점은 요즈음 북미에서 유행하는 명상법의 정신세계까지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지와 관점을 신봉하는 여러분들은 새로운 속독 뇌와 새로운 속독 뇌파생성의 선물을 새롭게 두뇌엔진으로 부착하게 될 것이다.
속독이란 잠재능력으로서 평소엔 숨어있어 나타내지 않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이 행동 특성들의 관찰과 측정은 매우 까다로우며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제 1장 속독의 행동 과학적 탐구
독서지도에 있어서 속독법의 필요성은 지식 정보화 시대를 맞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속독은 현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현대의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중 '학습'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그 핵심 방향은 교육의 최종목표가 '행동학습'에서 '두뇌학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경향에 있다. 이를 발견케 한 것은 교수-학습의 숱한 과정 속에서 나타낸 '분명히 가르쳤는데 배우지 못하는 현상'이 너무나 허다하기 때문에 인식하게 되었다.
속독은 두 가지 두뇌기능을 수행하는 학습 과정이다.
첫째, 속독학습은 지식 정보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독서기능으로서 단위시간내에 많은 양의 독서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말한다. 글을 읽되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처리 하여 읽어내는 독서를 속독이라 하며,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을 확대시켜주는 학습 과정이다. 이러한 지적기능의 향상으로 인해서 많은 양의 정보와 지식을 두뇌에 입력, 저장시킬 수 있고 변용 하여 인출시킬 수 있다.
둘째, 속독학습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두뇌를 맑게 해주는 집중식 명상인 마이너스식 정신 훈련 방식으로 작용한다. 약간 심취된 최면 상태 속에서 마음을 정화시키는 방법과 비슷하다. 그 방법은 속독기훈련으로 정신을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마음이 심취되어 술에 취한 것처럼 잠재의식 상태로 빠져들어 갔다가 의식의 상태로 다시 돌아오는 방법이다. 의식과 잠재의식의 두 가지 정신 상태를 넘나드는 훈련이 되어 여러 가지 정신 현상을 정리하고 생리 현상까지 조정하는 기능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즉, 컴퓨터의 기능중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디버깅과 같은 것으로서 잡념을 제거하거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의 고뇌를 해소시키게 하고, 두뇌를 맑고 가볍고 시원하게 하는 마이너스식 정신훈련이 되어 스트레스 해소, 중압감 제거 및 갈등해소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 두뇌 활성화와 인지력 활성화를 가져오고, 생리적으로는 송과선에서 멜라토닌과 같은 홀몬을 잘 분비시키도록 자극을 주어 생리적 시계를 활성화시키고 단잠을 오게 한다. 또, 엔돌핀 등을 생성시키게 하고 면역체계의 기능까지도 강화시킬 수 있게 한다.
A. 속독의 의미는 무엇일까?
글을 읽어 나가는 과정이란, 첫째, 적당히 느리게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이해가 따르는 독서가 있을 수 있고, 둘째, 사전지식과 지적경험의 축적으로 빠르게 읽어나가나 이해가 따르는 독서가 있을 수 있으며, 셋째, 사전지식과 경험의 결핍으로 아무리 느리게 읽어나가도 전혀 이해가 따르지 아니하는 독서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읽어 나가기 때문에 이해가 따르지 아니하는 독서로 규정지을 수 있다.
위의 네 가지 과정에 대하여, 종래의 입장과 새로운 과학적 입장에서 보는 두 가지 유형이 제안될 수 있다.
일반독서 행위 과정에서 갖는 전통모형은 독서의 개념을 언제나 이해하면서 읽어나가는 행위라 정의 내리고 있으며,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개념은 빨리 읽어 나간다면 이해가 따르지 아니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즉, 독서가 아니라는 것으로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입장에서 관찰된 속독의 모형에서는 빨리 읽을 때 이해가 따르는 독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독서의 영역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으며, 속도변인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게 하는 모형이다.
전통적 독서에서는 독서행위의 이원분류에서 나타내는 속도변인과 이해변인중 이해 변인을 조작 가능한 변인으로 가정하고 있으나, 과학적 속독에서는 속도변인을 먼저 변화시켜야 할 독립변인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전통모형에서 관심 갖는 독서기능개발의 내용은 어휘력이나 수리력을 향상시켜 독서 능력을 높이려 하며, 또, 독서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변화와 흥미유발, 그리고 독서가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심어주어 독서능력을 향상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적 변인들은 독서를 통해서 길러져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이것을 길러서 독서 행위를 향상시키려 한다. 따라서, 언제나 실패할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논리의 모순은 종속 변인들을 먼저 개발시켜 독립변인으로 이끌어 가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흥미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어휘력과 같은 지능을 개발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며, 심화된 고차원의 심리적 특성들로서 독서보다 먼저 학습되어지기보다는 대부분 독서를 통해서 후속적으로 개발되고 향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 독서행위에서는 속도를 이해의 일부로 상정하고 있다. 즉, 이해능력이 확대되면 독서스피드는 자동적으로 확대 개발될 수 있다는 전제이다.
그러나, 이 가정의 모순은 학력이 아무리 높아도 독서속도 변인은 향상되지 아니하는 현상에서 발견될 수 있다. 즉, 속도변인은 이해변인과 달리 따로 존재할 수 있다고 시사되고, 상호 독립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속독과 관련된 두뇌의 의공학적 입장에서 분석된 결과에 의하면 속독 기능은 곧 바로 두뇌의 활성화를 의미하고 새로운 -평상시의 독서에서는 나타나지 아니하는- 뇌파의 생성이 가능하였다. (1992년 6월 24일 일본의과대 생리학부 박사논문)
새로운 뇌파의 생성은 새로운 두뇌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속독이 곧 바로 속이해능력이라는 가정을 갖도록 해 주었다. 즉 속도 변인을 먼저 개발시키면 이후에 이해도 변인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결론을 제공하여 주었다. 속독개발에서 나타내는 두뇌 특성은 좌뇌와 우뇌의 활성화를 모두 가져오고 있으나, 특히, 우뇌의 활성화가 특징적이었다. 전통적인 일반독서 과정에서는 좌뇌만의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속독 시에는 좌뇌와 더불어 우뇌가 활발히 작동되고 있었다. 이 뇌파추출의 특징에서 보여주는 두뇌의 기능은 특히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의 활성화를 의미하고 있었다. 과학적 속독방법에서는 눈의 지각과 눈의 움직임을 매체로 하여, 집중적으로 두뇌활성화를 통해서 정신 집중력을 기르고 있다. 즉, 눈에 총기를 모으고, 이렇게 모아진 총기의 일부는 시력을 향상시키고 나머지 부분은 두뇌의 세포를 자극하여 두뇌활성화를 촉진시킨다. 두뇌세포의 활성화와 활력은 기억력과 사고력 및 집중력을 자극하고 극대화시킨다.
따라서, 속독은 우연히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내는 기능이나 능력이 아닌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특히, 교육을 통해서 얻어지는 기능으로서, 맨 처음 눈에 속독의 힘이 부여되고, 이어서 두뇌에 빠른 이해기능의 힘이 걸어지게 되는 초능력의 독서현상이다.
B. 속독의 학습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
안구의 생리적 구조와 기능을 분석해 본 결과 우리의 두눈에는 중심와 또는 명시점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곳으로 시야의 내용이 시점이 되어 상으로 맺어질 때에 그 선명도가 100%의 형상을 이룩하게 되어, 문자의 식별과 판독이 가능해 진다. 이곳은 안구의 뒤쪽 망막에 점과 같은 크기 -바늘 끝이 종이를 뚫어서 만든 크기, 대략, 지름이 약 1/3mm의 크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글자의 상이 맺어질 때 독서의 의미가 파악되는 진정한 의미의 독서행위가 이뤄진다. 이점을 조금만 벗어나도 시력은 약화되어 상의 선명도가 절반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이때에는 문자의 형태만 파악되고 정확한 의미 지각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러한 시력의 종류는 명시점의 시력과 준 명시점의 시력, 주변 시각의 시력으로 나뉜다. 시선의 각도가 0°이고 상의 선명도가 100%인 명시점의 시력과, 상의 선명도가 45%정도인 시선 1°밖에서 3°사이의 준명시점의 시력, 30%의 시상의 선명도를 갖고 시선의 각도가 3°밖의 상을 갖는 주변시각의 시력으로 구분된다.
속독학습은 준 명시점의 시선이나, 주변시각의 시선에 놓여있는 시상을 0°위치인 명시점의 시선으로 이끌어 들이는 과정의 훈련이다. 우리가 타고난 원래의 안구행동은 이를 위해서 고정적인 멈춤의 행동과 미세한 행동의 움직임, 좌우로 움직여 주는 행동, 전후로 움직여주는 행동 등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들은 시상을 명시점인 0°위치로 이끌어 들이기 위해서 수행한다고 파악되고 있다.
독서란, 눈과 마음의 이중적 구조의 통합에서 나타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 양자의 흐름을 조화롭게 할 때 속독기능은 잘 나타낼 수 있다. 명시점으로 글씨나 문자 및 글줄을 이끌어 들이지만, 모두가 읽어지고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정신 집중력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정신 집중력의 향상을 위한 개발훈련은 독서교육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이 정신과정을 공학적 개념인 정신메커니즘으로 상정할 때 교육이 가능해 진다.
1분에 보통 800자 읽을 수 있는 사람이 2.000자 이상으로 향상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이때의 이해도는 더 깊고 다양해진다. 왜냐하면, 이 정신 집중력의 메커니즘이 사고력의 확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컴퓨터 기종에 비유시킨다면, XT급에서 펜티엄 급으로 격상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할 수 있다. 기능과 기억 용량이 향상되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집중력 향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C. 속독학습의 결과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책을 빨리 읽을 수 있고, 많이 읽을 수 있다. 빨리 읽는 것을 학습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계적인 능력만이 아니라, 지각력과 인지력 그리고 사고력, 더 나아가서 새로운 뇌파형성까지를 의미하고 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빨리 읽고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시키어 시도해 보고 있으나 쉽사리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흔히 위대한 사람들이라 인정받는 현인들과 영웅들은 속독기능을 모두 갖추었다는 것을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분들의 독서목적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는 책읽기를 통해서, 글의 내용을 음미하고 이해하며 사고하는 능력을 획득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즐기는데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독서목적은 보다 많은 정보를 두뇌에 흡수하는 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정보의 홍수시대라고 일컬어지는 바로 이 순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고민하고 있다. 컴퓨터의 성능을 보고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인간을 흉내내도록 만들어진 컴퓨터가 인간이상으로 정보처리 해내는 것을 보고, 이제는 인간이 컴퓨터를 능가하는 학습 문화의 출현을 고대하게 되었다.
속독은 인간의 두뇌에 정보입력을 대량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새 시대의 요구에 부합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입력된 정보들은 두뇌의 세포조직과 기능에 따라 저장되기도 하고, 변용 되기도 하여 필요한 경우 사고력과 행동능력으로 인출될 수 있다.
정보처리 입장에서 속독을 볼 때, 속독은 뇌세포에 활력을 주어 두뇌의 활발한 사고력 증진과 정보처리 용량을 확대시킨다.
종래의 관점에서 속독현상을 분석해 본다면, 속독은 먼저 독서의 속도변인을 신장시키고, 이어서 독서의 이해능력을 개발해 준다. 즉, 훈련을 통해서 눈의 능력과 마음의 능력을 처음에는 서로 분리시키다가 끝으로 통합시키는 과정으로 훈련되고 있다. 눈의 능력이 지배하는 독서스피드를 먼저 개발하고, 정신 집중력과 같은 마음이 지배하는 이해력을 다음으로 신장시킨다.
속독기능의 획득과 그 학습된 결과는 다른 여러 가지 더 좋은 인간 행동개발에 촉매역할을 해 준다. 먼저, 학습 속도를 높여준다. 그러므로, 지능개발을 촉진시키고, 이어서 적성개발에 도움을 준다.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때문에 학습의 절대 용량을 확대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속독의 장점은 "미래 학습을 위한 기초학습기능"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두뇌 생리적 현상을 파악해 보기 위하여 MRI방식과 PET방식으로 뇌파를 찍어서 속독뇌의 활성화를 관찰해 볼 때마다, 우측 두뇌의 활발한 뇌파반응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즉, 우측 두뇌는 두뇌가 갖는 여러 정보 처리기능중, 정보의 영상화와 소리의 판별이나, 음악과 회화의 감상능력을 지배하고, 두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종합적 능력을 갖는다. 특히 우측 두뇌의 뒷부분이 두드러지게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속독 훈련은 이곳을 가장 강력하게 활성화시킨다.
속독은 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읽기도 전에 겁에 질리는 독서태도가 바꿔질 수 있다. 평소에 책을 멀리하던 버릇이 교정되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책을 대할수 있게 된다. 책을 읽을 때엔 반드시 이해되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서, 가볍게 책을 대하고 손에 잡힌 책 한 권을 모두 독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속독은 독서개념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가지게 해 준다. 독서 이해도란 완전한 100%도 있을 수 없고, 전혀 이해가 따르지 않는 0%도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때의 0과 100은 심리 측정치로서 비율척도치의 개념이 아니고, 상대적인 의미를 갖는 서열척도치나 동간 척도치이기 때문이다. 속독으로 글을 3회 읽었을 경우, 이해가 안되어 "0+0+0=0"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0+0+0≠0"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0"이 아니기 때문에 속독의 빈도수를 높인다면, 이해도가 100%에 이르는 정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사된다. 다만, 시를 읽을 때와 같이 소리내어 낭독하고, 정서의 수반을 강조하는 독서에서는 속독이 적용될 수 없다. 또, 새로운 지식을 인지시키는 학습 과정중 개념화의 단계 -개체 정보화, 범주정보화, 규칙심상화-에서와 같이 하나하나 따지어 정보처리 하는 일반 학습과정으로서의 독서는 속독에 해당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학습은 독서를 동반하지 아니할 때도 있지만, 독서는 언제나 학습을 함축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현상에 대한 혼란이 와서 독서의 바른 의미를 저해시킬 때가 가끔 있다.
속독은 두뇌 생리적 측면에서 새로운 자극 매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앞에서 논의한 새로운 뇌파, 즉, 새로운 속독뇌파를 형성시켜 주며, 두뇌전체를 인지활성화 상태로 가져오게 한다. 이것에 대한 검증은 컴퓨터의 뇌파 촬영결과가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속독이 자극해 주는 곳은 두뇌 부위의 여러 곳이지만 그중 강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반응되는 곳은 두뇌의 내부에 위치한 시상하부이다. 이곳에서 지배하는 생리기능은 잠과 체온조절, 그리고 호르몬 분비기능 및 신체 조정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속독훈련에 의해서 이곳이 자극을 받게 되고,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불면증을 가진 사람이 속독훈련에 의해서 해소되어 불면증이 없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속독훈련은 새로운 생명력의 확대화라는 새심리에 도전하는 행동 처치라 볼 수 있다.
속독은 속이해를 거치어 명상의 세계로 이르게 된다.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속독 안에서 출발하여 내용을 신속하게 이해하는 속 이해력을 갖게 해주는 속독 두뇌로 개발되고, 속독두뇌는 명상의 정신세계로 연결되어 탁월한 정신 능력을 나타내어 준다.
속독은 먼저 눈의 개발에 있기 때문에 눈동자의 움직임이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이때 글자의 지각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이어서 두뇌에서 이해하는 과정이 따라야 되지만, 맨 처음 단계에서 눈의 개발은 쉽지 않다. 안구운동이 좌우 전후로 동시에 통합되어 나타내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 속독을 위한 안구의 움직임은 새로운 움직임, 또는, 미세진동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독서란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徹)한다.'는 명언에 의해서 정신집중력과 관계 있다는 것을 살필수 있다. 독서란 '누에가 뽕을 먹고 명주실을 뽑는다'는 것과 같다는 말에서 지식의 이해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남아수독 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는 정독 이상으로 속독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독서백편 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은 속독의 중요성과 그 반복적 효율성을 포함한 장점을 나타낸 말이다. 속독과 관련지어 본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고사문구의 의미는 속독 학습 과정중 학습자가 속독의 도약 발달 단계에 도달되었을 때 느끼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이 학습발달 단계에서 속독 학습자가 경험하는 것은 평소에 경험할 수 없었던 독서경험을 하게 된다. 즉, 탁월하고 위대한 사람들만이 으레히 가졌던 여러 지적기능중 하나인 독서 능력을 말한다. 이때에 경험하는 독서 심리상태는 글을 읽을 때, '눈으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눈에 글이 빨려 들어오는 역현상'이 나타나 평소 독서 현상에서 관찰될 수 없는 현실을 맛보게 된다.
한편 속독의 의미를 한문표현으로 나타내어 보기 위해서 여러 전문가에게 문의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표현을 얻었다. 즉, '기를 받은 눈동자는 진동하는 눈이 되어 두 눈에 글씨가 저절로 빨려든다.'는 내용에 대해서 구현된 한문문구는 '흡기지안정 작위진동안 사문구 충비우양목(吸氣之眼睛 作爲振動眼 使文句 沖飛于兩目)'의 표현이었다.
독서할 때의 집중하는 방식에 대해서 구현된 표현은 시선이 움직일 때는 칼날이 베어가듯 시선을 그어가고, 쏘아볼 때는 송곳이 파고들 듯 초점을 맺어간다. 즉, '시선이 움직일 때는 예리한 칼날처럼 정해진 곳을 베어가고, 쏘아볼 때는 뾰족한 송곳처럼 힘을 주어 한 점으로 파고든다.'는 표현이다.
두뇌활성화와 사고력 개발에 대한 속독훈련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두뇌활성화 A - 머리가 맑고 시원하다.
2. 두뇌활성화 B - 두뇌의 정보처리를 촉진하고 두뇌를 활성화
3. 두뇌활성화 C - 엔돌핀과 멜라토닌 등의 홀몬을 분비시키게 하여 생리적 건강을 촉진시키게 하고, 생리적 리듬회복과 특히 병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기능까지 촉진시킨다.
4. 두뇌활성화 D - 생리적 반응을 예민하게 하고 평소 지각할 수 없었던 것을 지각하게 한다. 뭐가 먹고 싶다는 영양섭취 욕구나 염분 섭취욕구, 유해식품에 대한 혐오반응, 기타 내장기관의 기능을 지각하고 생리리듬을 지각할 수 있다.
두뇌의 뇌세포 자극에 의하여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내는 연상적 사고의 반응내용이 선명해지고 풍부해 지기 때문에 관계성을 맺는 생각이 잘 떠오르게 되어 사고력이 개발된다. 따라서, 현상을 관찰할 때 관계의 '유의미성'또는 '유의의성'을 찾게 하여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발견 발명의 심리를 보다 명확하게 유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위대한 발견과 발명은 관계성의 파악에서 출발하였다는 연구심리가 각종 문헌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 연구심리는 연구를 수행하는 행동화의 과정에서 모색될 수 있다. 즉, 아래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사고내용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대상이 되고 있으며, 속독 집중력 훈련은 이러한 정신력을 개발 해 줄 수 있다.
1. 강도지각: 희미한 생각을 강하고 뚜렷하게, 자극이 약한 것을 강하게 지각한다. 또는, 정반대의 현상심리로도 지각될 수 있다.
2. 정도지각: 길이가 긴 것을 짧게, 방대한 것을 축소하고, 넓이의 개념을 확대 또는 축약시킬 수 있다. 즉, '확대화'와 '축소화'를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다.
3. 관계지각: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을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비현실적인 현상을 현실적 가능성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지각할 수 있다. 또는 그 반대로 생각할 수 있다.
4. 시간지각: 먼 과거나 먼 미래를 현재 시점으로 가져오고, 현실을 먼 미래로 가져가 보는 투사적 사고를 할 수 있다. 현재를 먼 미래 속으로 투영할 수 있게 한다. 즉, 현실 감각을 지배하는 현재시간의 길이를 확대 연장시킬 수 있다.
5. 공간지각: 지도나 설계도면을 그리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복잡한 공간이나 방대한 현실 세계를 축소 또는 축약시키어 머리 속에서 재구성하고 재현시킬 수 있다. 도형지각능력과 도형유추능력등이 개발되어 물체의 입체적 내용지각과 회전 및 전도된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각해 낼 수 있다.
속독학습은 두뇌를 자극하고 활성화시키어 위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력이나 상상력이 지배하는 정신세계를 보다 명확히 때로는 선명하게 확대시키고 풍부히 할 수 있다.
박화엽 - 서울대 교육학 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교육 행정연구소 전임강사, 서원대학 교수,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육심리학 및 독서교육학 박사과정수학
저서: 독서능력을 길러주는 실험독서방법, 속독교육, 실험독서방법의 교수법;독서개발, 과학적 속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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