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學산책

(111) 인디언의 곰덫

kongbak 2007. 7. 12. 11:45
 

(111) 인디언의 곰덫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곰덫을 사용한다.

 그것은 커다란 돌덩이에 꿀을 바르고 나뭇가지에 밧줄로 매달아 놓은 것이다.

 그것을 발견한 곰은 먹음직스러운 먹이로 생각하고 다가와 발길질을 하면서 돌덩이를 잡으려고 한다.


 진자 운동


 그러면 돌덩이가 진자 운동을 한다.

 앞으로 밀려갔던 돌덩이가 뒤로 되돌아올 때마다 곰을 때린다.

 곰은 화가 나서 점점 세게 돌덩이를 때린다.

 곰이 돌덩이를 더 세게 칠수록 돌덩이는 더 큰 반동으로

곰을 후려친다.


 마침내 곰은 나가떨어진다.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 연인들은 왜 더듬을까? - 사랑을 하면 눈이 멀기 때문이다 **



(112) 우문현답(愚問賢答)


*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엇을 나보다 더 아는가?

소크라테스 : 나는 모른다는 것을 너보다 더 많이 안다.


* 넓게 볼 수 있는 역사적 안목

  깊이 볼 수 있는 철학적 안목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예술적 안목

  통찰할 수 있는 과학적 안목


** 침묵도 하나의 말이며 무지도 하나의 지식이다 **



(113) 디오판토스의 묘비명


 이 무덤 아래 디오판토스 잠들다.

 이 경이에 찬 사람, 여기 잠든 이의 기예의 힘을 빌려 여기에 그의 나이를 적는다.

 그는 일생의 을 소년으로 지내고, 그 후 일생의 을 보내고 수염을 길렀다.

 또 그 후, 일생의 을 지나 결혼하여 5년 후에 아이를 낳았다.


아! 슬프구나.

그 애는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아비의 생애의 절반을 살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슬픈 시련을 견디며 지내기를 4년,

 아비 또한 이 땅의 삶을 마쳤다.


** 죽어서까지 사람을 피곤케 만드는 디오판토스 **


** 디오판토스는 84세까지 살았다 **



(114) 사론스톤


 와일즈라는 프린스톤대학의 수학자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 뒷 얘기로 와일즈 교수에게 이상한 E-mail 이 하나 왔는데, 발신인이 샤론 스톤(?).

샤론이 편지를 보낸 까닭은 자신이 대학교 다닐 때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하려고 했었는데 (샤론 스톤이 수학과를 나왔다는 군요.) 어느 정도 성공했었다고(?), 교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 이에 관해 토론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모두 황당해 하니까, 같이 듣고 있었던 수학과 후배가,

(이 친구는 정말 100% 무가당, 무균질,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인간입니다.)

“도대체 샤론 스톤이 얼마나 유명한 수학자이기에,” 다들 놀라요 - < 페다고지의 활화산 >


** 기린이 목이 긴 이유 - 머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115) 기근


 중국 명(明)나라 때, 큰 기근이 들었다.

 사천성 어느 마을에 젊은 과부가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배가 너무 고픈 시부모가 어느 날 며느리를 잡아먹기로 결정하였다.

 그것을 눈치 챈 며느리 놀라 친정으로 도망쳐 친정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고했다. 

 친정아버지 노발대발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 “누구 딸인데 제멋대로” 하면서 자기가 잡아먹었다.


** 인간은 명분만 확실하면 무슨 짓이든 한다 **


** 인간행위의 원동력 이기심 공포심 **


                


(116) 주소


대구직할시 동구 지묘동 215번지 팔공보성 1차타운 101동 1503호, 1505호 노태우 전대통령

서울 중구 무교동 ‘용금옥’ : 유명한 ‘추어탕 집’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음성 꽃동네’

경남 거창군 위천면 대정리 ‘고가촌’


** 역사에 배울 것이 없다면 버릴 것을 배워라 **


** 까치가 울면 싫어한다. “손님 온다고” **



(117) 하버드대학의 입학평가기준


* 학습의욕이 있는가?

* 창조성이 있는가?

*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가?

* 사람됨됨이에 인정이 있는가?

* 유모와 센스가 있는가?

* 남에 대한 배려를 하는가?

* 좌절을 했을 때 회복력을 지니고 있는가?

* 남들과 조화력을 가지고 있는가?

* 선생으로부터 신뢰가 어느 정도인가?


* 그밖에 고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장, 하버드 선배의 면접평가, 스포츠 문화 예술 등 취미활동 학생회 활동 자원봉사 활동 아르바이트 경험을 기록한 생활기록부가 반영된다.


** 불에서 금속이 가려지듯이 안간은 역경에서 옥석이 가려진다 **


** 끈기 없는 재능이란 아무 소용이 없다 **



(118) 淸河로 가는 길


 아버지 고향(故鄕)을 찾아 

                            洪 思 重(조선일보 논설위원)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린 게 몇 해 만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에 「청하로 가는 길」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다.

 48절의 노래를 40여분간 듣는 동안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노래는 신정영일(新井英一)이라는 재일 교포 가수가 자기가 작사, 작곡한 것을 기타를 치며 일본어로 부른 것이었다.

 아리랑 타령과 판소리와 발라드조가 뒤섞인 듯한 그 노래를 들으면서 왜 내가 눈물을 흘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인이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여성 사이에서 나온 절반 한국인이다.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 결핵요양소에 격리 수용되고 죽는 날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를 모른다.

 그런데도 어느 날 불현듯이 아버지의 고향에 찾아가 봐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청하로 가는 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시아의 대지(大地)가 보고 싶어서 난 홀로 나그네길로 떠났다/ 현해탄을 배로 건너 부산의 항구를 앞에 두고/ 밤이 밝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 부산의 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해운대의 바다를 봤다.

 여기가 아버지의 고향이라 생각하니 길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왠지 반가워진다…』


 버스를 몇 번인가 갈아타고 간신히 경주에 도착한 다음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간 그는 한국말을 몰라 덮어놓고 옆자리에서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음식을 가르키며 똑같은 것을 달라고 주문할 때 뭔가 죄스러움을 느낀다.

 『아버지의 고향은 청하로 아직도 먼고 먼 곳… 어디까지나 이어지는 긴 길 저 너머에 산이 있다.


 아버지도 옛날에 이 길을 걸어서 왔는가 생각하니 마음이 차츰 뜨거워진다.

 이제야 왔느냐고 고향이 두 손을 펴서 반기고, 맞아주고 있는 듯한 사랑스런 바람이 분다.

 나 홀로 걷는 청하로 가는 길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나는 간다…』


「조센징」의 설움


그는 마을 사무소에 가서 아버지의 호적을 찾아내고 아버지가 태어났던 냇가의 외딴 집에 간다.

 『아버지가 태어났던 그 자리에 나는 드디어 왔다. 밤새도록 그 자리에 혼자 쭉 있고 싶었다.

 산에는 눈이 남아 있었다…마을이 나오자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를 봤다.

 내 이름은 영일(英一)이며 그 바다의 이름도 영일만(迎日灣)이라 똑같은 이름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 슬픈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내가 잊지는 않았지만 과거를 보면서 사느니 내일을 향해 사는 게 사람의 길이라고 깨달았다…』


 포항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밤 열차 안에서 그는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살던 옛 시절을 회상한다.

 『우리 집은 폐품 회수업(廢品 回收業) 고철 넝마를 주워서 살았다 나도 학교 갈 때에는 자주 노끈에 자석을 달고 쇠못들을 주우며 걸었다 가장 슬픈 일은 소학교 때었다.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이 어머니를 끌고 간 채 1년 동안 돌려 보내주지 않았다…』


어머니가 장물전선(臟物電線)을 잘못 산 죄로 형무소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지방신문에 나오자 그는 학교에서「조센징」이라며 따돌림을 당한다.

 그때부터 그는 매일 일본아이들과 주먹 싸움을 했다.

 『어머니가 보석으로 나온 날 형과 같이 형무소로 마중을 갔다.

 철조망의 저편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였을 때 소리치며 문 위로 기어올라갔다…』


 그는 15살 때 집에 있던 흑백 텔레비전을 전당포에 몰래 판돈을 가지고 가출을 한다.

 그는 다방의 접시닦이도 하고 미군기지의 술집에서 막일을 해가며 살다 21세 때 배를 타고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간다.

 『넌 누구냐는 물음에 나는 코리안 재패니즈.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아시아의 피를 받은 인간이라고 처음으로 이국(異國)에서 그렇게 말했다….』


 4년 동안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 일본에 돌아온 것은 25세 때였다. 그의 가수생활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기타를 메고 동경의 뒷골목 술집을 떠돌아다니며 노래를 팔고 살다 만난 일본여인과 가정을 꾸리는 가운데 비로소 그 동안 잊었던 인간의 온기를 되찾는다.


 내일을 향해 살자


48절로 된「청하로 가는 길」은 아버지의 고향에서 돌아온 다음으로 끝난다.

 『나그네길에서 내 집으로 돌아와서 반겨주는 가족을 보고 모두의 웃는 얼굴이 반가워서 가족이 바로 내 나라라며, 아내와 자식을 끌어안았다.


 나의 뿌리는 대륙이며 조선반도라는 곳.

 나의 아버지는 그 옛날 바다를 건너서 왔다고 증손자의 대까지 말하고 싶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나는 간다.』

 자칭 코리안 재패니즈라는 아라이 에이이치는 오늘도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95년도 일본 레코드 대상을 받은 이 「청하로 가는 길」을 노래하면서 청중을 울리고 있다.


** 고독은 인간을 정화한다 **



(119) 기도


 어느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깜짝 놀란 신자 얼른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아버지 불쌍한 저를 구해주소서 …등등, 아멘 !”

 조용하여 눈을 살짝 떠보니 아니 호랑이가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



(120) 평안도사투리와 경상도사투리


 ‘무엇이냐’ 의 경상도 사투리는 ‘뭐꼬’이고 평안도 사투리는 ‘무시기’이다.

어느 날 경상도 사람과 평안도 사람이 대화를 나누다가 ‘뭐꼬’라는 말이 나오자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 평안도 사람이

 “뭐꼬가 무시기”

라고 말하자,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경상도 사람

 “무시기가 뭐꼬”

라고 다시 물었다.

평안도 사람 “뭐꼬가 무시기”, 경상도 사람 “무시기가 뭐꼬”.…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