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속의 또 하나의 하루 16시간

하루 속의 또 하나의 하루 16시간

늘 일상의 일에 쫓겨 자신의 인생의 정력을 일에 빼앗기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간단히 말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된다”고 말한 작가가 있다.

아침형 인간이니 하는 아침시간을 이용하는 방법서들이 줄줄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는 별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100년 전에 이미 이런 말을 하였다면 대단하지 않은가?

아놀드 베넷트. 1867년생. 영국의 소설가. “지금의 시간(원저 Hoe to live on 24 hous a day") 은 생활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는 이 책은 그의 저서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 와타나베 쇼이치씨의 번역작품으로 그도 런던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였으며 지금도 생활의 지표로서 삼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 거의 하루의 1/3이다. 그리고 나머지 2/3에 해당하는 시간 16시간.

우리는 어느 시간을 주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그는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마음자세가 잘못되어 있어서 자신의 정력과 흥미의 2/3를 허비하고 있다고 질타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일을 하는 8시간이 주시간이고 나머지 16시간은 주시간에 부속하는 시간 , 즉 남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즉 근무 전 10시간과 근무 후 6시간을 프롤로그, 에필로그에 지나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루의 2/3에 해당하는 시간이 1/3을 점하는 근무시간의 부속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과연 충실한 하루를 보낸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면 머릿속에서 하루 중 또 하나의 하루를 만들어야 한다. 이 또 하나의 하루는 아주 큰 상자 속에 있는 작은 상자와도 같은 것이다.

16시간이 또 하나의 하루이다.

이 또 하나의 하루를 줄곧 자신의 마음과 신체를 성장시키고 친구를 만드는 데에만 사용하라.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금전상의 문제에 휘말릴 것도 없는 이러한 시간활용이야말로 하루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이다.

충실한 인생을 보낼 것인가 아닌가는 여기에 달려 있다.

만일 당신이 16시간을 정력적으로 매달린다면 그로 인한 피로로 인해 8시간 근무의 능률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다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능률이 오른다

그런데 지금의 런던시민은 자신의 것인 이 16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아는가?

눈을 뜨는 시간부터 순차적으로 살펴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 「아침、눈을 떠라。그러면 신기하게도 당신의 지갑에 24시간 내내

담뿍 담겨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1일 24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그는

주에 ６일、매일 아침、３０분　（＝３시간）

밤에는 주에 ３밤　１．５시간　（＝４．５시간）　

합계、７시간 반의 자기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자기시간이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 집중하는 시간, 자성하는 시간이다

주어진 일 이외에 무엇을 할까 안절부절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무엇이든 흥미를 가지라고 한다.

당신이 ‘운명’에 대해서 확실하게 아는 것이라곤 베토벤이 작곡한 훌륭한 곡이라는정도가 아닌가? 그런 당신이 만약 클레이 빌의 음악감상법을 읽고 나서 콘서트에 참관하게 되면 놀랄 정도로 흥미가 달라짐을 느낄 것이다.

오케스트라가 단순한 악기의 집합체가 아닌 본래의 모습을 알게 될 것이다. 각양각색의 악기를 가진 악단원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사불란하게 통일된 조직체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악기를 식별할 것이다. 각 악기의 음색이 차이를 알게 되고 바이올린이 오보에보다 배우기 어려운데도 오보에 연주자가 급여를 더 받는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매주 3밤만 1시간 반씩만 관심을 가진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치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8시간의 일과 16시간의 라이프, 일과 삶의 균형.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일중심의 삶에서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하려 한다면 먼저 하루 속의 또 하나의 하루인 16시간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100년 전의 멧세지가 들려 오는 것 같다.

20070227 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