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의 달인이 말하는 처세술

처세의 달인이 말하는 처세술

[YTN   2006-11-03 04:51:17]

[앵커멘트] '프란체스코 귀차르디니'하면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을텐데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정치가이며 사상가로 권력과 부, 명성을 모두 거머쥐었던 처세의 달인이었습니다. 5백년동안 처세술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는 귀차르디니의 처세의 지혜를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실에서 부닥치는 여러 문제들을 헤쳐나가기 위한 귀차르디니의 해법은 모두 229가지. 처세론을 비롯해 재물, 인간, 군주, 참모, 정치, 인생론 등 7가지 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먼저 처세론의 백미는 상대가 아무리 싫어도 표시를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사람들은 혜택보다 피해받은 걸 더 크게 생각하니 처신을 잘하라고 충고합니다. 사람을 믿게 하려면 내 자신이 그를 믿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들어올 돈이 있다고 돈을 함부로 쓰지 말라는 충고는 재물론의 핵심입니다. 인간론에서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내용도 있습니다. 은혜는 쉽게 잊혀지는 만큼 누군가를 의지할 때는 신중을 기하라고 군주론에서 강조합니다. 군주론에서는 또 자신의 계획에 반대하는 세력을 포용하는 지혜도 제시했습니다. 상대방이 무언가를 요구해 올 때 대응하는 처세술도 들어있습니다. 참모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이자 비책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불운 때문이 아니라 통치자의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단정합니다. 공연한 두려움에 떨다 손에 넣을수도 있을 행복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주문합니다. 이 책은 자식과 후손들을 위해 쓴 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는것을 꺼려 귀차르디니가 죽은지 300년이 지난 1857년에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귀차르디니는 그러나 사람마다 여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교훈들을 무조건 따르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해 수용하라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