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반도 넘보는 동북공정, 방치 안 된다 | ||
동북공정을 추진해온 중국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해, 고조선의 역사를 정리해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논문에는 기자조선이 위만조선-한사군-고구려-발해로 이어지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면서 고조선∼고구려, 발해까지 모두 중국 역사에 포함시켰다.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가 모두 중국의 영토라는 주장도 있고, 심지어는 중국 영토를 아예 한강 유역까지로 간주하고 신라, 고려, 조선이 영토를 확장하면서 중국 땅을 침범했다는 억지 주장도 펴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중국이 한강이북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억지 근거를 마련한 셈인데, 이런 식이라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의 절반이 자기네 땅이라는 망발 아닌가. 2004년 한중 양국이 합의한 고대사 왜곡 중단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중국의 오만이 도를 넘었다.
중국의 이런 독선적인 ‘역사 훔치기’에는 일정 부분 우리 정부의 잘못도 있다. 2004년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강력 대처했어야 했는데도, 6자회담에서의 중국 역할 등 정치적 고려 때문에 미지근하게 대응한 것이 화를 키운 것이다. 당시 동북공정 대책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가 “문제 삼지 말자”고 했다니 말이 되는가. 우리 역사와 영토마저 엿보는 중국의 ‘못된 행동’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시정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처해야 한다.
2006.09.05 (화) 20:12 |
'마이바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정부의 아킬레스건 '저우언라이 1963년 발언록' (0) | 2006.09.08 |
---|---|
[스크랩] 왜 한민족인가? - 언어학적 고찰 (0) | 2006.09.08 |
중국이 백두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 관광·지하자원에 눈독 (0) | 2006.09.07 |
중국 2018년 동계올림픽 "백두산에 유치" (0) | 2006.09.05 |
우린 중국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0) | 2006.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