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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증상 뇌경색…뇌졸중으로 가는 ‘마지막 경고’

kongbak 2006. 7. 26. 11:18

[건강]무증상 뇌경색…뇌졸중으로 가는 ‘마지막 경고’

 

#‘죽음의 저승사자’ 뇌졸중 단일질환 사망률1위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더위에 민감한 사람들은 반소매 옷과 함께 유원지 등에서 분수나 호수에 뛰어들어 장난치는 모습을 종종 본다. 하지만 덥다고 찬물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

뇌졸중 환자들이 깨어난후 재활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40세의 직장인 ㄱ씨의 경우를 보자. 그는 최근 뇌졸중이 세번째 재발해 입원했다. 5년 전 1주일 동안 계속된 심한 딸국질에도 아랑곳 없이 수영장에 가서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반신마비가 오면서 뇌졸중이 발병한 것.

그는 담배도 안 피우고 특별한 생활습관병도 없었다. 때문에 회복이 빨라 직장에 복귀했으나 퇴원할 때의 마음가짐과 달리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그러던 3년 후 회의 중 구토가 올라 오면서 ‘설마’했던 뇌졸중의 재발로 중환자실 입원까지 경험하고 나서야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게 됐다.

뇌혈관 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인수 과장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부신피질 호르몬 중 에피네프린 또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된다”며 “이 때 혈압의 순간 상승으로 인해 뇌졸중이 올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뇌졸중으로 가는 마지막 경고인 무증상뇌경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평소에는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으나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으로는 뇌경색이 확인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죽었지만 다행히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증세를 방치했을 경우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올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10배가 높아지고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도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당장은 아무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머릿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자신도 모르게 안고 사는 셈이다.

마비나 언어장애를 느끼고 병원을 찾아왔을 때는 이미 뇌경색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후이다. 다행히 무증상뇌경색일 때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개선을 통해 더 심한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평소 숨이 차고 기억력이나 사고력 등이 조금씩 떨어지는 경우 무증상뇌경색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50대 이후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는 무증상뇌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인병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 중요

흔히 뇌졸중을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저승사자’라고 한다. 일단 발병하면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고 간신히 생명은 건지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치매 등 치명적인 생활 장애를 남기는 질병이다.

매년 10만명가량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률도 암 다음으로 높다. 다양한 암의 종류를 감안하다면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다. 따라서 한번 발병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 성인병을 경계하고 일단 발병하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예방책이 없다고 여기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뇌졸중의 공포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성인병 같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정밀검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과장은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엔 의료 장비의 발전으로 초기 뇌경색(무증상단계)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50대라면 정밀검사가 필수”라고 말한다.

모든 질환은 1차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물질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때문에 뚜렷한 증세가 없더라도 사전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50세 이상, 당뇨 등 성인병, 가족력, 흡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관련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졸중을 얘기할 때 마비 등의 이상 증세를 느끼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빗대어 쓰곤 한다. 그러나 정밀검사를 통해 초기 뇌경색 증세를 발견하는 것은 특별한 도구 없이 큰 위험을 막아내는 지름길이다. (경향신문)
 

출처 : 무증상 뇌경색…뇌졸중으로 가는 ‘마지막 경고’
글쓴이 : 다정한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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