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장대비와 떡갈나무

kongbak 2006. 7. 18. 18:46
 장대비와 떡갈나무


               金永澤


장대비에
떡갈나무는 밤사이
사정없이 매를 맞았다

둘 사이에 얽힌 사연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

지난밤의 아픔이
발아래서 신음하지만
파랗게 멍든 잎 새의 상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더 힘차게 물을 뿜고 있다

새벽이 열리면
밤새 잠든 자는 모른다.
칠월 밤
비 온 것 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