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심여칭(我心如秤)
我: 나 아. 心: 마음 심. 如: 같을 여. 秤: 저울 칭
내 마음이 저울과 같다는 뜻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공평한 마음과 자세를 갖고 있음을 이르는 말.
이 성어는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諸葛亮)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제갈공명이 말하길, “내 마음은 저울처럼 공정해서 능히 사람들은 고개 숙이거나 하늘을 우러러보게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당나라 조정에서 일찍이 어떤 사람에게 준 계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갈량과 같은 공평한 마음을 미루어 생각하고 강유와 같은 대담한 생각을 짊어지라.”라 했다고 양승암집(楊升菴集) 에 나온다.
諸葛孔明語云 我心如秤 不能爲人作低昻 唐朝曾投人啓曰 推諸葛之秤心 負姜維之斗膽
楊升菴集 (양승암집) 篇에서
또한 제갈씨집(諸葛氏集-제갈량집)의 잡언(雜言 상,하편)에“내 마음은 저울과 같아서 사람들의 옳고 그름이나 공과(功過)에 대하여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도록 공정하게 처리한다(我心如秤, 不能爲人作輕重).”라 말하였다고 한다.
제갈량은 뛰어난 지략가로도 유명하지만, 역사적으로 상벌을 공정하게 시행한 것으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삼국지 촉서(三國志卷三十五 蜀書五)의 제갈량전(諸葛亮傳)의 평(評)을 보자.
평한다. 제갈량은 상국(相國)이 되어 백성을 어루만지고 의궤(儀軌-예법의 본보기)를 보이고, 관직을 간략히 하여 권제(權制-임시 제도)에 따르고, 성심을 열어 공도(公道)를 베풀었다.
충성을 다하고 보탬이 된 자는 비록 원수라도 반드시 상주고, 법을 어기고 태만한 자는 비록 친한 자라도 반드시 벌주었다.
죄를 인정하고 실토한 자는 비록 중죄라도 반드시 풀어주고, 헛된 말로 교묘히 꾸미는 자는 비록 가벼운 죄라도 반드시 죽였다.
선행이 작다 하여 상주지 않는 일이 없고, 악행이 작다 하여 문책하지 않는 일이 없었다.
모든 일을 정련(精練)히 하여 그 근본을 다스리고, 명분에 따라 그 실질을 책임지우며(명분과 실질이 서로 부합하게 했다는 말) 헛된 것은 입에 담지도 않았다.
마침내 나라 안 모든 이가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경애하고, 비록 형정(刑政)이 준엄했으나 원망하는 자가 없었으니, 이는 그 마음 씀이 공평하며 권하고 경계하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가히 다스림을 아는 빼어난 인재(識治之良才)로 관중, 소하의 아필(亞匹-버금가는 짝)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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