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중국인의 사유 유형:다원 가치관

kongbak 2008. 9. 24. 14:37
 

중국인의 사유 유형:다원 가치관


중국인은 ‘다원 가치관’의 민족이며, 중간 가치를 중요시한다고 한다. 영, 미인은 ‘이원 가치관’에 속하는 민족이어서 모든 일이 좋지 않으면 나쁘고 정확하지 않으면 잘못이고 모든 물건이 더럽지 않으면 깨끗하고 흑이 아니면 백이라고 생각하여 항상 중간 가치를 배제한다(排中律)고 한다. 이러한 관념은 모두 언어 사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약 당신이 외국 유학생에게, “당신의 중국어 실력은 어떻습니까?”(你的漢語怎麽樣?)라고 묻는다면 그는 아마 “很好!” 또는 “不好!”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 학생에게 “당신의 외국어 실력은 어떻습니까?”(你的外語怎麽樣?)라고 묻는다면 그는 “差不多”(그럭 저럭 합니다), “還好”(그런대로 괜찮습니다), “馬馬虎虎”(그저 그렇습니다)”, “還可以”(그런대로 괜찮습니다), “湊合”(아쉬운대로 괜찮습니다), “說得過去”(무난합니다)와 같은 애매모호한(fuzzy) 말로 대답할 것이다.1) 이런 류의 말을 중국인들은 도처에서 사용한다. 이것은 중국인의 사유 특징을 반영하는 것이다.2)


“面子問題”


陳建民(1992: JML, 박덕준 역):서구 사람들은 말할 때 흔히 본론부터 들어가는데 비해 중국인들은 흔히 앞뒤를 재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떠보는 말을 먼저 한다. 예를 들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자 청할 때 다짜고짜 “今晩請你吃飯可以嗎?”라고 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혹시 상대방에게 거절당했을 때의 난감함을 미리 방지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今晩您有時間嗎?”라고 묻는다. 상대방이 시간이 있다고 대답할 때 비로소 심중의 말을 꺼낸다. “今晩想請您到某酒家聚一聚, 可以賞光嗎?” 이에 대해 상대방이 승락하면 대화가 일단락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중국인의 사유습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관람: 귀주이야기(秋菊大官司)


집단 주의


중국인들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건국 이후 농촌까지도 人民公社와 같은 집단으로 조직되면서 더 심화되었다. 다음의 전화 대화를 보자.


A: 喂, 你是北京飯店嗎?

B: 對, 你哪裏?(=你哪兒?)

A: 我是北京大學.

B: 你找誰?

A: 我找鞏莉.(Gŏnglì)


우리는 보통 ‘저는 아무개입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당신이 속해 있는 조직은 어디입니까’라고 묻는다. 그래서 전화 속의 대화는 보통 위의 예문처럼 진행되는 것이다.

이것은 집단 속에 개인을 숨기려는 의식, 그것이 안전하다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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