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스크랩] SBS 특집 ‘이제는 상상력이다’를 보고...

kongbak 2008. 5. 16. 11:37

SBS 특집 ‘이제는 상상력이다’를 보고...

 

지난 금요일 밤 서울 디지털 포럼 2008을 맞아 SBS는 특집 다큐멘터리 '이제는 상상력이다'를 방송했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회사로 디즈니, 드림웍스, 혼다, 구글, MS 같은 세계적 기업들을 소개하며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게 했다.


얼마 전 TV를 통해 21C가 문화(감성)의 시대며, 문화계는 독특한 문화상품(음악, 연극, 영화, 뮤지컬, 도서 등)을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스토리를 가진 ‘스토리 텔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슷한 현상으로 앞으로 교육계는 차별화된 지식상품(강의, 컨설팅, 방송,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컨텐츠를 가진 ‘컨텐츠 프로듀서’를 잡으려고 혈안이 될 것이다.


현재 책이나 만화를 쓴 스토리 텔러의 이야기가 드라마,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상품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듯이 한 분야의 전문적인 컨텐츠를 개발한 프로듀서의 전문지식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활용하여 강의(말하기), 컨설팅(듣기), 방송(읽기), 책(쓰기) 등의 상품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문화상품이 비주얼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우뇌의 감성을 자극한다면 지식상품은 내면의 성품과 역량을 바탕으로 좌뇌의 이성을 자극한다. 현재는 이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유명인이 드물다. 하지만 앞으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비주얼적인 요소를 갖춘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지식상품까지 접목시킨다면 또 다른 차원의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교육계에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 EDUcation + enterTAINMENT) 전문 회사가 설립될 시점이 된 것이다.


프로그램 중간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방안에 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아쉬웠다.


이 시대가 I자형 인재보다는 T자형 인재(전문성+창의성)를 원하고 있고, 창의력 보다는 시험을 대비한 암기력에 비중을 둔 교육 때문에 중학교만 올라가면 창의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업 장면을 비교하면서 중학생들이 질문에 대해 소극적인 것은 다른 친구들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갈수록 학생들의 창의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동료압력과 사회압력, 입시제도라는 주변 환경 탓도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물에서 펌프로 물을 길으려면 마중물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마중물과 같은 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본지식의 습득없이 창의적인 생각만 강요하고 있다. 마중물 없이 펌프질만 한다고 물이 나오겠는가?


다음으로 상상력을 이용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이며, 그 근본적인 원인은 비효율적인 학습법 때문이다. 즉 1시간이면 소화할 수 있는 학습내용을 3~5시간씩 붙들고 앉아있으니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 비용만 낭비하면서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면 효과적인 학습법 교육이 우선이다. 효과적인 학습법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학습 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면 나머지 시간에 재미있게 놀면서 상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만약 학교에서 모든 공부가 끝날 수 있다면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1년에 하루 어린이날만 외식이나 야유회로 아이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기보다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학습법을 선물하여 일년 내내 환한 미소를 짓게 해주는 것이 더 큰 선물이 아닐까?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행복을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출처 : SBS 특집 ‘이제는 상상력이다’를 보고...
글쓴이 : 종철문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