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떨어지는 공부, 합격하는 비결!

kongbak 2008. 3. 26. 08:39
1. 집중하지 못하면 밤을 새워도 몸만 망친다.
하루에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

대개, 종일 시험공부만을 하면 평균 10시간 전후, 학교 공부와 같이 하면 5∼6시간 정도인 것 같다. 필자는 1주일에 2일쉬고 5일 공부했는데, 그 5일 동안은 평균 10∼11시간 정도 공부했다.

그러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어찌보면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하루에 13시간씩을 공부하고도 떨어진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다른 요인도 있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인은 집중하지 못한데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하면 남이 10시간에 하는 것을 한 두
시간에 해치울 수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능사가 아니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차라리 쉬어라.

오래 공부한 노장일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봐도봐도 같은 내용인데 재미있을 리가 없고, 재미없으면 집중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서브노트를 하면서 읽는다든가, 책을 덮고 먼저 교과 내용을 생각해 본 후 책을 보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해의 수준에 이르면 책을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관점에 따라 또는 우리의 현실에 빗대어 보면서 책을 비판적으로 읽으면 재미도 있고 집중이 잘 된다.

필자가 단기간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중력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장 수험생들과는 달리 필자의 경우는 새로운 자식을 섭렵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서너 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땀흘리는 줄 모르고 공부했다.

집중의 비결은 공부하는 재미이다. 어떻게든 공부하는 재미를 만들어 내야 한다.


2. 막판에 코뿔소처럼 밀어붙이지 못하면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


고시공부를 빗대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들 한다. 평소에 차곡차곡 쌓은 실력이 어디로 도망가겠는가마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밀어붙이는 또 다른 힘이 있어야 한다. 평소에 아무리 많은 공부했다 한들 막판 두 세달 동안 밀어 부치지 못하면 붙기 어렵다.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험장에서 기억을 추스르기 위해 애 쓸 여유는 조금도 없다. 정신없이 읽고 풀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험 직전에 전 과목을 스크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의 기억력이란 그렇게 믿을 만한게 못된다. 한 달전에 공부한 것을 기억하기는 어렵다. 1주일 전에 본 내용도 가물가물할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슬럼프에 빠져도 좋다. 그러나 막판 두 세달을 남겨놓고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특히 경계할 일이다.


3. 꿈에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

생각이 복잡하면 시험에 붙기 어렵다. 단순성의 극치가 되어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시험 공부만을 생각해야 한다. 꿈속에서까지도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꿈속에서 당구공이 나타나고 화투가 나타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미쳐서 그런 것이다. 공부도 그렇게 해야 한다. 공부에 미쳐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공부만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꿈속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필자는 공부하는 꿈을 종종 꾸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부를 꿈에서까지 한다고 돌았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돌아야 한다. 침실에 누워서 공부한 것 생각하고, 밥 먹으면서 공부 얘기하고, 술 마시면서도 공부 얘기하고, 화장실에서 책보고, 걸으면서도 공부해야 한다.

정신일도면 하사불성이라 했다. 어떤 일이든지 온 정성을 다해 달려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정신이 흐트러지면 성공하기 어렵다. 애인 생각에, 집안 일 생각에, 친구들 경조사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면 곤란하다. 단순해져야 한다. 어려운 시험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애인도 친구도 모두 이해해 준다.

마음에 진 빚이 있거든 합격한 후에 갚아도 늦지 않다.

애인 생각을, 친구와 술 한잔 생각을 도저히 떨쳐버리기 어려우면 차라리 만나고 마셔라. 그러나 그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 헛된 생각 없이 바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온갖 세상 고민 다 둘러맨 사람은 시험에 빨리 합격하기 어렵다. 책상에 앉아 애인 생각하고 있나요? 친구 생각하고 있나요? 빨리 떨쳐 버리세요. 그렇지 않으면 더 오래 공부해야 합니다.


4. 자존심 세우려다가 자존심 구긴다.

어떤 학자는 인생을 연극에 비유했다.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라고도 지적한다. 사회 경험을 해보니 그런 것도 같다.
그러나 시험공부를 위해서는 알량한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수험생, 모르면서도 동료에게는 절대로 물어보지 않은 수험생,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질문하면 창피할까봐 아는 척 넘어가는 수험생,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사람 등등 자존심 강한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런 자존심이 진짜 자존심일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존심을 버리는 일일까?

수험생에게 최고의 자존심은 합격이다. 합격을 위해서는 모르는 것은 자꾸 물어야 한다. 안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창피하게 생각말고 물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합격할 수 있다. 수험생이 자존심 세우면 공부기간만 길어질 뿐이다.

5. 황소 고집에 스스로 무덤 판다.

사회과학이나 법학이나 세상 살아가는 일을 다루고, 세상살이가 워낙 복잡한 것이라서 동일한 현상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쩌면 이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래서 학문도 존재할 수 있으리라.
공부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가치관이 잇고 세상 보는 눈이 있다. 그래서 이런 자신의 잣대에 비추어 마음에 드는 이론이나 학설을 선호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공부가 재미있고 답안에도 생기가 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함정이 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래도 수험생이다. 수험생은 그 깊이에 차이는 있을 지라도 여러 학설들을 모두 알아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학설에만 치중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때로 경제학처럼 이해하기 어렵거나 형법처럼 학설이 많이 갈라지는 과목에서는 자신이 틀리게 이해했으면서도 그것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을 본다. 제 고집에 스스로 무덤파는 격이다. 늘 개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므로 틀릴 수도 있다. 절대로 창피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지식을 과신하지 말일이다. 늘 가슴을 열어놓고 고쳐나가야 한다. 노장 수험생들은 이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6. 때론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법학 공부나 사회과학 공부나 모두 치밀한 논리 싸움이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때로는 과감한 행동도 필요하다.

책을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본다는 것과 소심하다는 것은 다르다. 지나치게 소심하면 합격하기까지 공부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책을 보면서 한 부분이라도 꼼꼼이 정리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수험생, 쟁점의 경중에 따라 공부의 강약을 조절하지 못하는 수험생, 기본서에 필요 최소한의 설명이 되어있음에도 이책 저책을 뒤져 완벽하게 보완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험생, 출제가능성도 별로 없는 매우 어려운 쟁점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수험생, 문제집에 실린 문제는 모조리 섭렵해야 속이 편한 수험생, 학설에 대한 논거를 교재에 있는 대로 모두 암기해야만 하는 수험생 등등 소심병에 걸린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이 합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너 뛸 것은 과감히 건너뛰고, 넘길 것은 과감히 넘겨라.

최소한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7. YES, I CAN

무슨 일이든지 마음 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공부의 긴 여정에서 때론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때론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합격하기 쩐까지는 늘 불안감을 안고 지낸다. 그러나 침체된 상태에서 공부를 잘 하기는 어렵다.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공부한 선배들을 대할 때면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우수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동료를 보고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아침 조깅이었다.

아침에 달리면서 미친 사람처럼 외쳤다. "나는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훨씬 가뿐했다. 조깅을 하면서 그날 해야 할 공부를 계획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건강도 다지고 자신감도 키우며 하루 일과에 내실을 기했다.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 공부가 체력 싸움이라는 것은 공부를 해본 사람이면 금방 느낄 것이다. 노장 수험생일수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체력에 못지 않게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 종교를 통해서도 좋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도 좋다. 늘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합격에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자신감을 갖고 황소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합격하면 못할 까닭이 없다. YES, YOU CAN!

8. 적을 모르면 승리하기 어렵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하듯 시험에 빨리 합격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잘 알아야 한다.
막무가내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여 시험에 붙는다는 보장은 없다.

시험을 아는 방법은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늘 기출문제집을 옆에 두고 각 단원을 공부하기 전에 그곳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출제될 것인지를 파악해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훑어보면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가 건너뛰어도 될 부분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강약을 주어야 할 곳을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기출문제는 시험이라는 적을 아는데 가장 좋은 길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필자가 지켜본 바로는 기출문제집을 잘 활용하는 수험생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적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파악하라.

9. 무조건 암기하면 무조건 떨어진다.

시험에는 암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해없는 암기는 무의미하다. 무조건 암기하면 무조건 떨어진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은 현실적으로 사회과학이나 법학의 그 많은 공부량을 모두 암기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또 암기한들 이해없는 암기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요즘의 출제경향이다.

단순히 암기해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태반이다.

따라서 암기를 하되 그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이해이다. 이해를 하다보면 구태여 암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히 암기되는 것이 보통이다. 암기는 시험 막바지에 가서도 암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서 특별히 신경써서 암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험공부의 초기부터 암기에 신경쓰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10. 수험가에서 검증되지 않은 책을 보는 것은 위험하다.

책은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물론 각자의 기호와 여건을 고려하여야겠지만 특이한 책을 선택할 때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수험서로서 좋은 책은 각 시험의 용도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수험서는 크게 기본서, 객관식 문제집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분야별로 선택의 기준도 다르다. 그러나 책을 고르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책을 고르면 된다. 어떤 책을 많이 보는가? 선배나 수험생 몇 사람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또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책들이 출간되어 나오고 같은 책도 판이 자꾸 바뀐다. 그러나 한 번 책을 선택하였으면 불가피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 것이 노력의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 자기 손때가 묻은 책이 최고다. 물론 신판 책이 나오면 무엇이 바뀌었나를 확인하고 가지고 있던 책을 보완하여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11. 모의고사를 쳐 시험감각을 길러라.

합격하기 위해서는 실력 못지 않게 시험감각도 중요하다. 실력이 없는 사람이 시험요령만 좋아 붙을 수는 없겠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은 수험생이라고 할지라도 시험요령이 부족하면 붙기 어렵다.
시험 볼 때 답안지에 표기를 잘못하여 떨어졌다는 수험생들이 꽤 있다. 조금만 주의하면 피할 수 있는 실수 때문에 치명적 타격을 당한 것이다.

12. 시험전날 일독할 수 없으면 위험하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몇 개월 전에 읽은 것을 기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일독할 수 있도록 자료를 한권에 모으고 압축해야 한다.

공부경력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참 깨끗한 수험생을 본 적이 있다.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해서는 막판 정리가 불가능하다. 또 어떤 수험생들은 자료를 단권화 한다고 하여 욕심껏 붙여 두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책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도 곤란하다. 막판 일독을 위해서는 보아야 할 자료를 가급적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이 보다 더 구제불능인 경우는 공부한 자료들을 따로 따로 팽개쳐 두는 수험생들이다. 이런 수험생은 아무리공부량이 많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없다.

막판 일독을 위해서 가장 좋은 무기는 서브노트이다. 그러나 서브노트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언더라인을 잘 하면 된다. 언더라인은 꼭 필요한 부분만 아껴가며 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자료는 옥석을 구분하여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책 한 권에 모두 모아야 한다. 이런 단권화와 언더라인 작업은 최소한 시험 1∼2개월 전에는 끝내야 한다. 그 이후부터는 단권화된 책을 가지고 언더라인을 따라 빨리 읽으며 회독수를 늘려야 한다. 그러면 합격한다.

고시를 일러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한다. 물을 채우기 위해서는 물을 일순간 왈칵 붓든지, 빠진 독을 막아야 한다. 공부를 하고서도 한 권의 책을 정리하지 않으면 밑빠진 독처럼 지식이 새나가고 만다.

막판 일정기간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지 못하면 독을 채울 수 없다.

평소 공부할 때 이런 점을 늘 염두에 두고, 모으고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떨어지는 공부, 합격하는 비결(이승민 著, 고시연구)
출처 : 떨어지는 공부, 합격하는 비결!
글쓴이 : 바이오필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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