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부정

긍정과 부정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 ‘난 왜 안되지?“, ’술을 많이 마시지 않겠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겠다.‘, ’회사에 지각을 하지 않겠다.‘, ’아침에 늦잠을 자지 않겠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겠다.‘, ’취직이 안되면 어떻하지?‘, ’난 소극적인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아프지 않아.‘

  위의 말 중에서 부정적인 생각은 어떤 것일까요? 몇몇 사람은 ‘난 왜 안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말은 전부다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언듯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일 수 있지만 ‘.. 하지 않을거야.’, ‘..가 아니다.’, ‘.. 하지 않겠다.’라는 말은 그 말에 부정적인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 하지 않을거야.’, ‘..가 아니다.’, ‘.. 하지 않겠다.’라는 말만 빼면 모두가 부정적인 단어들입니다. 가령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에서 ‘않겠다.’라는 말을 빼면 ‘담배를 피우겠다.’입니다. 이는 이미 우리의 생각속에 ‘담배를 피우..’라는 단어가 먼저 삽입이 되어 후에 그것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즉 다시말해 부정에 부정을 하기에 받아들이기를 부정으로 받아들입니다.

  긍정은 긍정으로 시작되는 단어가 있어야 합니다. 가령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라는 것을 긍정으로 바꾸어 보면 ‘금연을 하겠다.’ 또는 ‘운동을 자주 하겠다.’ 또는 ‘껌을 씹겠다.’ 등등 ‘.. 하겠다.’, ‘.. 할 것이다.’, ‘.. 되겠다.’ 등으로 긍정으로 말을 바꾸어야 합니다.

  ‘.. 않겠다.’ 등은 과거 지향적이며, ‘.. 하겠다.’ 등은 미래지향적인 단어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은 미래지향적인 생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신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미래적이지, 과거적이지는 않습니다. ‘.. 않겠다.’라는 것은 과거에 했던 것을 하지 않지 않겠다라는 의미이지 미래에 했었던 것을 하지 않겠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 하겠다.’라는 것은 과거에 하지 않았지만 미래, 현재에는 하겠다라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생각은 ‘실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무엇무엇을 하자!’와 ‘우리 무엇무엇을 하지 말자!’라는 말을 비교해 볼 때 전자는 바로 실행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후자는 실행보다는 정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긍정과 부정은 이처럼 실행과 정지, 미래와 과거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정지되어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를 제 나름대로 재해석 해 보면, 도둑은 생각이 과거에 자신이 도둑질 한 것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일부로 도둑이라는 티를 안 낼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행위가 부자연스럽고 더 눈에 띄게 됩니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생각은 과거에 자신이 행했던 것에 생각이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할려고 해도 몸은 그렇게 움직이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이 긍정이고 실행이라면 그 실행을 행함으로써 주변에서도 그렇게 보여지게 됩니다.

  긍정과 부정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이 자신을 보는 시각도 변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주변에도 그렇게 보여지며, 자신이 생각한 대로 주변이 모이며, 일이 진행이 됩니다. 다시 말해, 현재 자신은 자신이 만든 것이지 결코 주변이 만들어 주지 않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끔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어.’, ‘저 사람 때문에 내가 망했어.’ 등 잘못이나 실수를 남에게 돌려버리는 경우를 보는데 자신이 그렇게 된 이유는 남이 아닌 자신이 생각한 데로 움직인 것입니다. - 여기서 생각한 데로라는 말은 위의 긍정과 부정의 말을 말합니다. -

  좀 더 넓게 보면 세상과 사람은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이며, 내가 생각한 데로 세상과 사람은 변합니다. 여기에서 움직인다라는 의미는 내가 생각한 데로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모이게 되며 그러한 세상에서 자신이 살아간다는 의미이며, 변한다라는 것은 나의 주변 사람이 나를 보는 관점이 바뀌고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는 의미이며, 그러한 세상이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병묵 --

P.S :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요 몇달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여기에도 거의 못들어 왔습니다.. 8월쯤 되야 좀 여유시간이 날것 같네요^^ 더운 날씨.. 힘내시고 하반기에는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