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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면서, "나 지금 꿈꾸고 있니?" 건강, 웰빙

kongbak 2007. 5. 10. 17:14
꿈을 꾸면서, "나 지금 꿈꾸고 있니?" 건강, 웰빙

2007/05/06 13:13

http://blog.naver.com/junyc438/30017313331

잠을 자면서 꿈꾸는 중에 의식이 깨어있을 때가 있다. 흔히 무슨 꿈인지 알고 마음대로 꿈의 조정이 가능하고, 다음장면을 연출해 낼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할 수 있게 되는 때.

자각몽이라 한다. 자각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자신이 정신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경우도 더러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꿈의 한 형태,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일반적인 꿈과는 꿈을 꾸고 있다는 지각이 가능한 조금 다른 특성이 있지만, 꿈을 꾸게 되는 시간에서 발생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고 설명한다.

보통 꿈은 REM상태의 수면에서 이뤄진다. REM 수면 상태는 뇌에는 얕은 잠이지만 몸에는 가장 깊은 잠. 이에 반해 비 렘수면 상태는 눈알이 고정돼 있는 수면상태를 말한다.

잠은 일정 사이클이 존재하는데 신원철 교수는 "렘수면은 한 회에 약 20분 가량 지속되며, 8시간 이상을 자는 사람인 경우에는 잠들어서 깰 때까지 4~5회 반복하게 된다"며 "수면은 렘수면을 포함해서 90분 주기로 되풀이된다"고 설명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막 잠들기 시작해서 깊이 자는 단계에 이르고, 그 단계를 지나면 선잠으로 바뀌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것이 렘수면이다. 이때의 알파파의 활성이 훨씬 많고 뇌의 활동 또한 활발하다.

신원철 교수는 "수면 1단계는 깨어 있는 상태로부터 졸음 상태를 거쳐서 진짜 잠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존재하며 이 단계에서는 약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지시에 따라서 손을 약하게 구부리는 움직임도 가능하다"며 "이때는 대개 주어진 소리에 대해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확률로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2단계는 일반적으로 잠들었다고 얘기하는 상태로 최초의 진짜 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잠든 사람을 쉽게 깨울 수는 있지만, 1단계에서와 같이 약한 소리에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1단계에 비해서 훨씬 깊은 수면 상태임을 보여준다.

3단계와 4단계는 느린 파장의 잠으로, 3단계는 적당히 깊은 잠이고 4단계는 매우 깊은 잠.

이 단계에 있는 사람은 깨우기가 힘들며 깨워도 몇 분 동안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어떤 사람을 깨우다 보면 어떤 때는 쉽게 깨고 어떤 때는 아무리 흔들고 소리를 질러도 일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시에 그 사람이 어떤 수면단계에 있나에 달려 있다.

 

따라서 1~2단계에 있으면 쉽게 깨울 수 있지만 3~4단계에 있으면 깨우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자각몽은 언제 일어나는 것일까? REM수면에서 얕은잠을 자는 단계에서는 각성과 꿈이 혼재돼 있는 시간이다. 깨어있는 것도 깊이 잠이 든것도 아닌 상태이므로 이때 자각몽이 나타날 수 있는 것.

신원철 교수는 "보통 자각몽은 대체로 일순간 갑자기 인식이 이뤄지는데 일반적인 꿈에서 볼 수 있는 부정확하고 비논리적인 장면이나 사건이 눈앞을 스치는 순간, 주위의 작은 자극에 의식이 깨어 자신이 현재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부산수면센터 양창국 원장은 "외국에서는 이러한 자각몽을 통해 악몽을 치료하거나, 이루지 못한 현실을 대리만족함으로 정신적인 위안을 삼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몇몇 종교에서는 자각몽을 신비주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힌두교와 불교에서는 명상능력이 뛰어난 신자들의 경우, 꿈꾸는 도중과 꿈 없이 자는 도중에 줄곧 의식을 유지하기 때문에 모든 꿈을 명료하게 경험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자각몽과 유사한 거짓각성이라는 꿈 경험이 있다. 이런 꿈 역시 자각몽처럼 생생하고 명징한 장면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꿈꾸는 자는 자신이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며, 현재 자신이 잠에서 깨어 있는 상태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