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의 백과사전 미국 항목에서 부분별 지형, 기후 등 비교적 덜 중요한 부분을 많이 생략하면서도 미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모여주는 최대한 많은 부분의 내용을 실었습니다.
미국 [美國, United States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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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칭은 U. S., U. S. A. 별칭은 America.
북아메리카 대륙의 48개주와 알래스카·하와이의 외부 2개주로 구성된 국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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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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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자연환경
지형
대륙을 가로질러 넓은 지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여주며, 자연지리학적으로 볼 때 5개의 주요지역군으로 나눌 수 있다. 대서양 연안평야 지역, 동부와 남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 지역, 미국의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는 광대한 '내륙평원', 북아메리카 코르디예라 산계, 그리고 이 산계의 지맥에 속하는 서부의 '산간고원' 등으로 구분된다.
미국의 서부 연안지역은 지질학적으로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속한다. 1980년 봄에 있었던 세인트헬렌스 산의 화산폭발과 1989년 가을 샌프란시스코 만 부근을 진원(震源)으로 한 지진 등은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보인 생생한 사건이었다. 하와이 섬과 마우이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 제도는 거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지질학적으로 또다른 화산활동지역인 알래스카는 남쪽의 섬과 산맥 지역, 내륙 중앙부의 분지·평원·고원, 북쪽의 브룩스 산지, 그리고 북단의 툰드라 북극평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
미국은 국토가 넓어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를 나타내지만 강우형태에 따라 비교적 다습한 2개의 해안지대와 동에서 서로 갈수록 습도가 줄어드는 내륙지대로 구분할 수 있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남동쪽으로 뻗어 있는 습한 동부지역은 연간수량이 보통 1,000㎜가 넘는다. 중앙 저지대의 대부분은 760~1,000㎜이며, 서쪽에 있는 그레이트플레인스에서는 250~760㎜로 감소한다. 그레이트플레인스는 극도로 건조한 산간분지에 의해 태평양 해안과 분리되며 산간분지의 연간 강수량은 100㎜가 채 안 된다. 극북서 해안지역이나 태평양 북서부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비가 내리는 지역으로 보통 1,780㎜ 이상의 연강수량을 나타낸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도 매우 습한 곳으로 알래스카는 1,500~5,100㎜, 하와이는 250㎜ 이하에서 1만 1,200㎜ 이상(와이알레알 산에 해당함)의 강수량을 나타내는 등 차이가 심하다. 미국 전역의 기온은 계절에 따라 변한다. 광활한 북 중앙 평원은 극심한 연교차를 나타내는데, 시카고의 평균기온은 1월의 -3℃에서 7월의 24℃까지 올라가는 데 반해 앨라배마 주의 모빌 시(시카고의 정남쪽에 있고 멕시코 만에 면함)는 1월과 7월의 평균기온이 각각 11℃와 28℃를 나타낸다. 무상 기간은 북쪽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멕시코 만 주변지역은 240일 이상이며 캐나다 국경지역의 대부분은 120일 이하이다. 일반적으로 내륙보다는 양쪽 해안지역의 기후가 온화하다.
크게 분류하면 미국 본토는 3개의 주요 생물기후학 지대로 나눌 수 있다. 생물기후학 지대란 기후 조건이 비슷해 장년기의 성대성(成帶性) 토양과 잠재적 극상(極相) 식물군(안정된 기온, 토양, 배수의 일반적 조건에서 성장과 번식을 무한으로 계속하는 식물군)이 유사한 환경조건을 갖는 지역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동부습윤지대·태평양습윤지대·서부건조지대로 나뉜다. 그밖에 동부습윤지대와 서부건조지대 사이의 경계지역은 매우 넓고 중요하므로 별도의 지역, 즉 건습점이지대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서부 코르디예라 산계는 주로 지역의 고도와 노출상태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띠는 기후대를 포함하기 때문에 편의상 '서부산간기후대'로 구분한다.
국민
미국 사회의 특성은 종종 거대한 '인종의 도가니'(melting pot)로 묘사되어 왔다. 즉 많은 나라와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이 '미국인'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한데 섞여있는 것이다.
민족·언어
오늘날의 미합중국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은 본래 2만~3만 5,000년 전 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아시아인들이었다. 이들의 후손이 나중에 유럽식민통치자들에게 아메리카 인디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스페인인들이 16세기에 북아메리카에 최초의 유럽 식민지를 세웠으나 인구가 대량으로 유입된 것은 17세기초 영국인들이 정착하면서부터였고, 이와 함께 아프리카 흑인들이 신세계에 수송되어 오면서 비중있는 소수집단을 형성하게 되었다.
1820~60년 사이에 유럽에서 건너온 500만 명의 이주민 중에 90%는 영국·아일랜드·독일 출신이었다. 그러나 남북전쟁 이후 보다 많은 수의 이주민들이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스웨덴, 발칸 제국, 오스트리아, 기타 국가에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민유입으로 인해 전체인구에서 로마 가톨릭교도의 비중이 확대되었으며, 상당수의 유대인 소수집단도 가세하게 되었다. 1920년대에 법적인 제한이 가해지면서 이주민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몇십 년간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20세기말에 와서 이민유입의 성격이 다시 한번 바뀌었는데 최근의 이주민들 중에서는 멕시코·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카리브 해 국가 출신의 히스패닉(Hispanic : 라틴아메리카계 미국인)이 단일 민족 집단으로서는 최대의 숫자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인·한국인·필리핀인 등의 동아시아인들과 인도·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인들이 대거 유입되었다.
20세기말 미국 국민들의 구성을 보면, 라틴아메리카 출신이 아닌 백인이 전체인구의 약 7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흑인이 12%, 라틴아메리카인들이 9%, 아시아인·아메리카인디언·태평양 도서국민 등이 소수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언어를 살펴볼 때 백인과 흑인 모두 영어를 사용하며, 히스패닉은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종교
종교에 관한 한 미국 정부는 완전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인구구성의 다양성은 종교의 통일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았다. 현재 1,200개 이상의 종교단체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성립된 단체도 있는데, 그중 사도교회(19세기초 설립),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 교회(모르몬교, 1830년 설립), 제7일 안식일예수재림교회(공식적으로 1863년에 설립)가 유명하다. 또 여호와의 증인(1872년 설립), 크리스천 사이언스(1879년 설립), 네이티브 아메리칸 처치(1885년경 설립) 등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기타 다른 종교는 동반구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이들 종교조차도 독특한 미국적 형태로 발전해왔다. 로마 가톨릭교도(미국 인구의 약 1/3을 차지함)는 로마 교황청의 지시를 따른다. 그러나 미국의 교구 가운데 일부는 지역특색을 인정하며 또 주교구별로 의식절차가 다양하다. 약 600만 명의 유대인들은 소규모 분파 외에도 전국적인 3개 조직(정통파·보수파·개혁파)에 소속되어 있다. 대부분의 프로테스탄트교도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가장 큰 단체는 침례교회·감리교회·루터파교회 등이다. 그밖에 오순절교회, 장로교회, 감독교회, 여러 형태의 동방교회(그리스 정교 포함), 조합교회, 개혁교회, 메노파, 암만파, 다수 종파를 가진 형제회, 유니테리언파, 프렌드파(퀘이커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원주민이든 이주민이든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이슬람교와 불교에 귀의하고 있다.
출생률·사망률
미국의 전체 출생률은 유럽보다 약간 높고 세계의 나머지 지역보다 훨씬 낮다. 일반적으로 가정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수는 감소한다. 미국 전체인구의 약 1/5이 15세 미만이다. 미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73세이며 여성의 평균수명은 79세이다. 미국 흑인의 평균수명은 백인보다 거의 5년이나 짧으며, 비(非)백인 남성의 연령별 비교사망률도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훨씬 높다. 주요사망원인은 심장병, 뇌혈관 이상, 암 등 성인병과 관련된 만성질병이다.
인구분산
전세계를 통틀어 해마다 인구의 약 10%가 이동하는 미국처럼 인구 유동이 심한 나라는 없다. 20세기말에 미국은 전체인구의 약 45%가 교외에, 약 30%가 도시 중심, 그리고 약 25%가 시골에 사는 교외 중심의 국가가 되었다. 전체인구의 약 3%를 차지하는 농업인구의 감소율은 미국 역사상 최저다.
경제
선진자유무역경제를 표방하는 미국은 국민총생산(GNP)에 있어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이며 1인당 국민소득에 있어서도 최고 수준에 속한다. 미국의 부는 부분적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에 힘입고 있다. 인구는 전세계의 5% 수준이지만 석탄·구리·원유 생산량은 전세계의 거의 1/5을 차지한다. 농업 부문을 보면, 옥수수는 세계 총생산량의 1/2,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는 1/5, 밀은 1/1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천연자원이나 농업생산물보다는 고도로 발달된 공업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비교적 자급자족이 가능한데도 경제규모가 크다는 것만으로도 세계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액은 전세계 총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은 무역 강대국으로서뿐만 아니라 투자자본의 원천으로서 세계 경제에 침투하고 있다. 미국 기업에 의한 해외 직접투자는 캐나다와 라틴아메리카 제국가에서 경제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물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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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 주 중동부에 있는 오크멀지의 한 밀밭에 ... |
에너지
미국 전기 에너지의 약 3/4이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며 나머지는 핵발전소와 수력발전소가 충당한다. 수력자원은 태평양지역과 산맥지역에 거의 집중되어 있는데, 두 지역에서 미국 수력발전소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알래스카는 미국 수력발전 잠재용량의 거의 1/5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동부의 테네시 강 유역에는 거대한 수력발전 시설이 들어서 있다.
농업·임업·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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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옥스퍼드에 있는 경매 직전의 말린 ... |
제조업
제조업 생산량은 대략 경제 전반과 동일한 비율로 성장해왔다. 수년 동안 생산성이 증가했는데 부분적으로 자본투자의 수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요생산품은 알루미늄·강철·철금속·제조상품·시멘트·건축자재 등이다. 그밖에 기계류, 자동차, 기타 수송장비·부품, 전기·전자 제품, 가공식품, 담배, 화학제품, 섬유·의류, 고무·플라스틱 등도 주요생산품이다. 1970~80년대에 제조업은 내구소비재 분야에서 전자·컴퓨터·소프트웨어로 업종 변경을 시작했는데, 기존의 산업은 낡은 설비와 장비, 낮은 생산성, 비교적 높은 임금으로 인해 외국 제품과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 산업
미국 경제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종목은 서비스 산업으로, 1996년 현재 노동인력의 약 1/3이 여기에 종사하며, 국내총생산 공헌도에 있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보건업, 전문업, 사회사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호텔·리조트·휴양시설의 설립과 함께 최근 시작된 레저 산업도 서비스 분야에 속한다.
플로리다, 남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의 경관이 수려한 해변과 낚시터가 있는 아열대지역은 관광업의 중심지이다. 그밖에 로키 산맥과 시에라네바다 산맥, 뉴잉글랜드 지역의 겨울 스포츠 리조트도 관광명소로 꼽힌다. 대규모 메트로폴리스 지역도 박물관과 문화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의 관심을 끈다. 동부 연안주의 역사 유적지, 서부의 불가사의한 자연경관과 국립공원, 캐나다-미국 국경의 나이애가라 폭포 등도 국내 및 외국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주요관광명소이다.
노동
미국에서 16세 이상 인구의 약 2/3가 노동인구이다. 20세기말에 오면서 실업과 불완전 고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고임금 제조업에서 다양한 서비스업 분야의 저임금 업태로 옮아가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었다. 노동조합은 잘 발달되어 있으나 정치적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국노동총연맹 산업별노동조합회의(AFL-CIO)가 주요연맹이며 대부분의 노동조합은 여기에 가입해 있다.
정부의 역할
정부는 경제 생산에서 작은 역할만을 직접적으로 수행할 뿐이다. 정부가 규제하는 주된 영역은 재정과 통화 정책이다. 정부는 또한 재화의 구매자로서 특정 부문에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한다. 또 다른 정부의 주된 역할은 독점금지법 집행을 통해 시장경쟁을 조장하는 것이다.
정부는 조세징수, 소득세 면제, 조세 할인, 지원금 지급, 소득공제 등의 정책을 통해 경제활동의 상태를 조절한다. 이자율은 정치적 독립기관인 연방준비은행(FRB)의 통제를 받는다. 상업부와 여러 조정기관은 공개경쟁을 보장하며, 법무부는 무역규제를 개선하는 법률을 시행한다.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인 경우, 기업들은 주로 에너지와 국방관련 부서,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과학부흥재단(NSF) 등을 통해 연구개발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방세입은 주로 개인소득세·사회보장세·법인소득세·소비세 등을 통해 충당된다. 지출은 주로 사회보장·메디케어(Medicare :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국방·소득보장·국채이자·보건 등에 쓰인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통화정책을 조정한다. 1960년 이후 줄곧 연방정부는 고성능 무기체제의 개발을 위한 막대한 군사비 지출과 사회·복지 사업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심각한 예산적자를 겪는 재정상태가 되었고, 주기적인 경기침체로 더욱 악화되었다. 그결과 국채는 계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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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 주 서부 테네시-톰비그비 수로 위에 떠 ... |
미국 교통망 가운데 최대 장관은 전장 7만 800km에 달하는 주간고속도로망(州間高速道路網)일 것이다. 주간고속도로망은 전국 50개주에 걸쳐 인구 5만 명 정도의 도시 가운데 90%를 연결하는 다선체계의 전국적 교통망이다. 1950년대에 생긴 이 교통망은 현재 미국 자동차 교통량의 1/5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통신호등에 의한 정지없이 동부 끝에서 서부 끝까지의 자동차 여행이 가능하다. 이 도로망은 동부연안지역과 서부해안지역, 미시시피 강과 오하이오 강 유역을 따라 아주 조밀하게 퍼져 있다.
미국의 가정 가운데 90%가 적어도 1대의 자동차나 트럭을 소유하고 있으며 2대 이상 소유한 가정도 많다. 대도시권간의 여행은 대부분 자동차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인구과밀 도시에서는 공공교통수단과 정기통근열차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뉴욕·시카고·필라델피아·보스턴과 같이 거대한 중심도시들에서는 러시 아워 때의 출퇴근 승객 대부분이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한다. 그렇지만 도시 공공교통체계는 대부분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지역의 인구가 증가했는데도 버스와 지하철의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한때 철도가 화물운송과 여객수송을 독점하다시피 한 적도 있었지만, 정부의 통제와 트럭 운송업계의 경쟁력이 높아져 운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철도는 미국의 대도시간 화물운송의 약 1/3을 맡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운송품목은 석탄·곡물·화학약품·차량 등이다. 1970년경 다수의 철도회사가 여객업무를 포기했는데 당시 미국 의회는 여객 업무를 전담할 '미국철도여객공사'(Amtrak)를 창설했다. 앰트랙은 전국적으로 3만 8,400km에 걸쳐 뻗어 있으며 500여 개의 정거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방대한 가항 수로망을 가지고 있는데 내륙지역의 미시시피 강 수계,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수계(북부), 그리고 멕시코 만을 따라 있는 만 연안 수로 등이 중심을 이룬다. 너벅선이 국내 수로운송의 2/3 이상을 맡고 있다. 운송되는 주요품목은 석유제품·석탄·코크스·곡식 등이다. 선박 적재량에서 가장 큰 항구는 뉴욕 주의 뉴욕시티,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 알래스카 주의 밸디즈, 텍사스 주의 휴스턴 등이다. 항공운송도 잘 개발되어 있어 거의 500개의 공항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애틀랜타와 시카고 지역 간 연결 공항은 세계의 상업용 공항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무역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초까지 상품 무역수지는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수출품목은 화학제품과 그 관련상품, 자동차와 그 부품, 사무기기와 컴퓨터, 항공기와 그 부품, 곡물, 그리고 일반적인 공업용기계 및 전기기계 등이다. 주요수출국은 캐나다·일본·멕시코·영국·독일 등이다. 주요수입품목은 자동차와 그 부품, 원유 및 정유 제품, 철과 강철의 기초제품, 원자재(연료와 식량 포함) 등이다. 주요수입국은 캐나다·일본·멕시코·독일 등이다.
정치·사회
정부의 구조
미국은 하나의 연방정부와 50개의 주정부로 구성된 연방공화국이다(→ 연방제도). 1789년에 제정된 미국 헌법은 일부 선택적인 권력만 연방정부에 위임하고 나머지는 주정부의 권한으로 유보시켜놓았다. 국방·외교정책·대외무역의 조정기능, 통화(通貨), 최고 법 집행기능, 주간통상(州間通商)의 조정기능, 이민 등은 연방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임권에 속한다. 주정부의 주요기능은 교육, 농업, 자연보호, 고속도로 관리, 차량 감독, 공공안녕, 교도행정, 주내 통상의 조정, 교육·보건·복지 정책의 시행 등이다.
헌법은 연방정부의 권력을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등 동등한 자격의 3부로 분립시켜놓았다. 각 주도 연방정부와 매우 비슷한 정부구조를 갖고 있다. 최고 행정권은 대통령에게 주어지는데 대통령은 50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미국 대통령은 국가원수, 군의 최고사령관, 조약체결권자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행정수반으로서 입법의 제안, 대외정책의 입안 등의 권한을 가진다. 입법권은 435명의 하원과 100명의 상원에 부여되어 있다(→ 미국의회). 각 주는 6년 임기의 상원의원 2명을 선출한다. 하원의원은 일반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임기는 2년이다. 하원의 의원수는 각 주마다 10년 단위의 인구조사를 실시하여 파악되는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사법부는 상원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9명의 법관으로 이루어진 대법원(Supreme Court)이 이끈다. 대법원은 재심의권을 사용해 헌법에 위배되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의 법안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 하급 법원의 판결을 다루는 최종 상소심 법원이기도 하다(→ 사법부).
중도좌파 성향인 민주당과 중도우파 성향인 공화당 등 두 정당이 선거정치의 중심을 이룬다. 각 정당은 폭 넓은 유권자층의 지지와 정치적으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을 모색하므로 양 정당은 일반적으로 중도적인 정책을 표방한다. 양 정당의 유권자층은 비교적 독립적인 유권자층으로 서로 중복된다.
군사
미국의 군대는 육군·해군(해병대 포함)·공군으로 구성되며,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군에 있는 펜타곤(Pentagon) 건물에 본부를 둔 국방부의 지휘를 받는다. 군대와 유사한 단체인 연안경비대(Coast Guard)는 운수부의 지휘를 받는다. 징병제도는 1973년 폐지되고 그뒤부터 모병제에 의한 지원병으로 군을 구성하고 있다. 그밖에 미군은 전시에 소집될 수 있는 예비군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각 주는 주지사의 요청에 의해 언제라도 소집할 수 있는 예비군으로 편성된 주방위군(National Guard)을 보유한다. 군 예산의 상당부분이 재료 및 연구개발비에 소비되기 때문에 군사계획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또한 군의 영향은 상호방위와 군사지원을 위한 다자간·양자간 조약을 통해 다른 국가에까지 미친다. 미국은 아프리카·아시아·유럽·라틴아메리카 등지에 군사기지를 갖고 있다. 1947년에 제정된 '국가안전보장법'은 안보와 정보수집 활동을 위한 일원화된 지휘권을 창출했다. 이 법안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이 창설되었다. CIA는 NSC의 감독하에 대외정보수집업무를 전담한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가안전보장국(NSA)은 암호해독과 통신정보업무를 담당한다.
사회복지
사회복지를 위한 재정 및 행정 지원은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예산은 실업수당·산업재해·질병·모자보건·노인문제·장애인·이혼녀 등을 위해 사용된다. 나아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함께 부양아동이 있는 결손가정에 현금을 제공하거나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한다. 국가적으로는 막강한 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은 많은 미국인(인구의 1/10 이상)에게 현실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 빈민의 약 절반은 가장(家長)이 정규 혹은 비정규 임금 근로자인 가정 출신이다. 그밖에도 상당수 인구가 너무 늙어 일을 할 수 없거나 무능력자이며, 가장의 상당비율은 어린 자녀를 거느린 여성이다. 주정부는 빈민에게 각 주 나름대로의 금전적 지원을 한다. 미국 농무부는 주정부와 지역 정부를 통해 빈민에게 저렴한 가격의 식량과 식품권을 분배한다. 피고용인은 1930년대에 창설된 연방 사회보장법에 의거해 퇴직연금을 수령할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고용주들도 건강보험과 생명보험은 물론이고, 노사간의 분배원칙에 입각해 별도의 퇴직수당을 지급한다. 그밖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민간자선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
보건
의료 보건사업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 중의 하나이다. 보건과 위생 조건은 일부 시골과 도시의 빈민밀집지역을 제외하면 높은 수준에 속한다. 미국의 주요보건문제 가운데 하나였던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은 1960년대말 이래 꾸준히 감소해오고 있다. 더욱이 인구수에 비해 의사의 비율이 매우 높다. 그렇지만 흑인의 보건지표는 일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흑인 영아의 사망률은 백인 영아보다 거의 2배나 높다.
주택
미국에서 전체 주택의 약 2/3가 단독세대 주택이다. 자갈이나 벽돌로 겉을 덮지만 대부분의 주택은 목조건축물이다. 주택문제는 보건문제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공공사업이라기보다는 민간사업으로 간주되어왔다. 그렇지만 도시빈민가의 급증으로 여러 시정 당국이 보다 엄격한 건축법과 위생단속을 시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1934년 저렴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건설업체에게 융자를 제공하기 위해 '연방주택국'이 창설되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저렴한 주택을 건설해 대도시의 빈민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종종 부동산 소유자의 저항에 부딪혔다. 주택사업에 있어 인종 및 민족의 차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주와 시당국은 '공정주택법'을 채택했고 공정주택위원회도 구성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도 소수민족과 빈민이 게토를 형성해 살고 있는 대도시에서는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법의 집행
미국의 치안업무는 전통적으로 지역 경찰관리에게 집중되어 있다. 치안업무의 대부분이 도시지역에서는 경찰관과 형사에 의해, 시골에서는 보안관과 치안경관에 의해 집행된다. 다수의 주정부가 법집행기관을 두고 있고, 모든 주정부가 교통법규의 집행을 위한 고속도로 순찰대를 보유하고 있다. 연방관할구역에서 생긴 범죄행위(예를 들어 1개주 이상에서 저질러진 범죄)는 연방수사국(FBI)이 맡는다. FBI는 또한 지문감식과 기술적 실험을 통해서 주·지역 치안당국에 협조한다. 그밖에도 법무부 산하의 마약방지관리국, 재무부 산하의 주류·담배·무기 관리국과 같은 연방 산하기관은 특정한 연방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교육
지역·주·연방 간의 계획 및 정책의 협조체제는 교육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역사적으로 교육은 주와 지역정부의 소관사업으로 간주되었다. 3,000개 이상의 대학과 종합대학교 중에서 군사학 분야의 일부 학교만이 연방기관에 속한다. 그러나 1862년 연방정부가 농과대학과 공과대학을 설립할 목적으로 주정부에 연방공유지를 불하(이런 대학은 '토지불하대학'으로 불림)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모든 차원에서 교육에 관여해왔다. 그밖에도 학교급식계획을 지원하고, 아메리카 인디언 교육을 관할하며, 대학에 연구비를 지급하고,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융자해주며, 퇴역군인 교육의 재정을 지원한다.
초등교육은 여전히 일차적으로 지역정부의 소관이지만,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1964년의 민권법은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학군에 대해 연방정부가 재정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학교가 많은데도 인종차별지역에 사는 흑인들의 자녀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
대부분의 주에서 6세에서 16세까지 무상·의무 교육을 실시한다. 미국 학생들의 절대다수가 중등교육을 마치는 17, 18세까지 학교에 다닌다. 미국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등교육기관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명문 대학교로는 하버드대학교(매사추세츠)·예일대학교(코네티컷)·프린스턴대학교(뉴저지)·시카고대학교(일리노이)·스탠퍼드대학교(캘리포니아)·캘리포니아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있다.
정부와 보도기관
미국에서 보도매체의 힘은 막강하며 도처에 존재한다.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연방 차원과 주 차원에서 모두 포함됨)는 미국의 언론기관에 정부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무한정의 자유를 제공한다. 공무상 기밀 법안도 언론이 정부에 대한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가할 수 없다. 베트남 전쟁에서 보도매체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다양한 민중선동가와 기타 정치인들의 부침(浮沈)을 자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워터게이트 사건이 보도되자,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곧 탄핵에 직면하게 되어 사임(1974)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화
예술
오늘날의 미국을 이룬 개척민들은 영국·네덜란드·독일·프랑스·스페인 등 떠나온 조국의 언어와 일반적인 문화관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은 신세계의 요구와 그 세계가 제공하는 기회로 인해 신속하게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중엽부터 미국의 건축·미술·문학·음악 등에 대한 구세계(유럽)의 영향력은 느슨해졌다. 유럽의 문화양식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부활되면서 상당히 오랫동안 존속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자신들의 고유한 경험을 토대로 독특한 미국적 특징을 만들어내고 영감을 불어넣은 것은 일반대중이었다.
건축분야의 경우, 스칸디나비아에서 전해진 통나무집은 신속하게 보급되어 숲이 우거진 프런티어 지역의 상징적인 주택이 되었다. 연방양식, 그리스 부흥양식, 고딕 복고양식 등 보다 정교한 건축양식이 19세기에 도시와 시골의 건축물에 이용되었다. 도시들이 소위 황금시대(Golden Age)로 접어들면서 마천루가 등장해 미국 사회의 기술적 업적과 자신감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윌리엄 러 배런 제니와 루이스 설리번은 시카고 출신의 건축가로, 그러한 건축양식의 선구자들이다. 설리번의 제자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9~1959)는 프레리 학파(Prairie School)로 알려진 새로운 건축설계운동을 시작해 20세기초에 미국 전역에 걸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후대의 주요 미국건축가로는 독일 태생의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르 로어, 그의 제자들인 필립 존슨, 로버트 벤투리 등이 있다.
웅장한 자연과 풍요한 원자재는 미국의 시각예술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825~70년에 유행했으며 황야 그 자체를 소재로 삼았던 허드슨 강파(Hudson River School)는 미국 미술에서 일어난 최초의 토착화 운동으로 여겨진다. 아셔 B. 듀랜드가 그 대표적인 화가이다. 도시생활은 에드워드 호퍼 같은 사실주의파나 스튜어트 데이비스 같은 추상파 화가를 막론하고 20세기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20세기 중엽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로 알려진 미국의 회화양식이 결과적으로 서양미술을 압도하게 되었다. 중심인물은 잭슨 폴럭과 로버트 머더웰 등이었다. 추상표현주의의 위세도 1960년대에 또다른 미국적 양식인 팝 아트(Pop Art)의 등장으로 쇠퇴했다. 앤디 워홀과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의 팝 아티스트들은 대중문화와 상업에서 자유롭게 소재를 선택했다. 종종 조각의 발전은 회화의 발전과 병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루이즈 니벌슨과 마크 디 주베로의 추상화와 클래스 올덴버그의 팝 아트 조각이 바로 그 예이다. 다양한 양식과 경향과는 대조를 이루는 특이한 예술가들이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미국 예술의 현저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고립상태에서 제작된 그들의 작품들은 국가적 경험에서 발견된 본질적인 것을 표현한다. 19세기의 윈즐로 호머와 20세기의 조지아 오키페 등의 화가들이 그 전형적인 예에 속한다(→ 미술).
20세기 전반기 동안 미국의 뛰어난 사진작가들은 대체로 사진술을 순수예술의 하나로 보려고 했고, 순간의 기록물로서 도처의 일반적 장면을 담는 것이 아니라 옛 미술전통에 접목시킴으로써 순수예술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제2차 세계대전 뒤 일부 천재적인 사진작가들은 대중매체 영상과 미학적 피사체(즉 예술과 사진술) 사이의 간격을 초월할 수 있었으며 단순하고 시사적인 순간을 포착해 완벽하고 영구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워커 에번스와 로버트 프랑크(전후세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그도 이주민이었음)는 사진술을 전통적인 조형예술처럼 계산되고 고려된 것으로 만들지 않고 카메라의 순간영상에서 개성과 영속성이 있는 것을 찾았다. 미국 여행 기록물로 프랑크가 펴낸 〈미국인들 The Americans〉(1959)은 이러한 시각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며, 전후시대의 시각표현 분야에서 〈미국인들〉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없었다. 로버트 매플소프, 다이언 아버스, 리처드 애브던과 어빙 펜 등은 거의 반 세기 동안 패션 사진과 인물사진을 주도했는데 박물관과 잡지 사이, 즉 예술성있는 초상화와 저급한 상업사진 사이를 넘나든 사진작가였다. 이들 사진작가들은 모두 영광과 침체, 상업적 작품과 독창적인 작품 사이를 오가면서, 미국 예술가들이 직면한 경제적 곤경과 내재하고 있는 잠재적 능력의 전형을 보여주게 되었다.
역사를 통틀어 미국은 일단의 뛰어난 작가들을 배출했다. 코튼 매더와 조내선 에드워즈의 설교집에서부터 벤저민 프랭클린과 토머스 제퍼슨의 불후의 저작에 이르기까지 식민지시대와 건국 초기시대가 미국 문학 속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19세기 문학은 너새니얼 호손, 허먼 멜빌, 에밀리 디킨슨, 에드거 앨런 포, 월트 휘트먼, 마크 트웨인, 헨리 제임스 등과 같은 작가들로 대변되었다. 20세기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존 스타인벡, H. L. 멘켄, F. 스콧 피츠제럴드, 노먼 메일러, 솔 벨로, 존 업다이크 등의 작가들이 이름을 떨쳤다. 희곡 작가로는 유진 오닐, 테네시 윌리엄스, 시인으로는 에즈라 파운드, T. S. 엘리엇, 로버트 프로스트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흑인 문학으로는 랠프 엘리슨의 〈투명인간 Invisible Man〉(1952)이 20세기 미국 소설 가운데 불후의 명작으로 남았다. 보다 최근에는 여성운동이 정치적인 성격을 띠게 되면서 토니 모리슨, 앤 타일러, 루이즈 에드리히 등의 작품이 애독되었으며 여성소설의 급속한 팽창을 경험했다(→ 미국문학).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국제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예술 분야는 영화였다. 하워드 헉스, 조지 쿠커, 오손 웰스, 프랭크 캐프라, 존 포드, 존 휴스턴 등과 같은 미국의 영화제작자들은 영화예술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유럽의 학구적 관심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코시즈, 로버트 앨트먼 등 차세대 미국 영화제작자들을 고무시켜 사실적 표현의 수단으로 상업적 영화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했다. 또 20세기에 미국에서 발명된 텔레비전도 때로 영화예술 수준으로 고양되기도 했지만 주로 대중오락과 정보전달의 매체로 머물러 있다(→ 영화).
미국은 독특한 형태의 대중음악을 발전시켰다. 재즈·블루스·컨트리앤드웨스턴·로큰롤 등의 각 음악형태는 미국 생활을 통해 갖게 되는 공통의 리듬과 관심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연주자들로는 재즈의 듀크 엘링턴, 블루스의 앨버트 킹, 컨트리앤드웨스턴의 행크 윌리엄스, 로큰롤의 엘비스 프레슬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중문화에 기여한 미국의 또다른 분야는 스테이지 뮤지컬(stage musical)이다. 극예술과 노래를 혼합한 형태인 뮤지컬은 제롬 컨,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 리처드 로저스, 조지 거슈윈, 레너드 번스타인, 스티븐 손드하임 등의 작곡가 및 서정시인들의 작품에서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현대의 고전음악분야에서는 찰스 아이브스, 존 케이지, 엘리엇 카터와 같은 유명한 작곡가들을 배출했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관현악단이다(→ 음악).
고전무용은 20세기 중엽 이후까지 미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뛰어난 미국의 무용가였던 이사도라 덩컨은 금세기의 전환기를 전후한 시기에, 고전무용이 강렬하고 즉흥적인 개성의 표현으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위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덩컨은 생애와 무용가로서의 생애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 때문에 그녀의 영향은 실제적 이론으로보다는 정신적인 자극제로 남아 있다. 1920년대 동안 루스 세인트 데니스와 테드 숀이 미국의 무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덩컨이 창조했던 현대무용 전통이 최초로 그리고 가장 영향있는 완성도를 발휘한 것은 안무가인 마사 그레이엄의 작품에서였다. 한 세기를 풍미했던 그레이엄의 작품들이 형식에 있어 엄격하고 기본에 치우친 면을 그대로 지녔던 반면, 그녀의 가장 유명한 제자이자 후계자인 폴 테일러와 트윌라 타프의 작품은 일상생활의 온갖 소란스런 동작을 예술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스포츠·레크리에이션
20세기 후반부터 여가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와 위락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큰 산업 중의 하나가 되었다. 매년 미국인들은 요트·스키·사냥·낚시·골프·테니스·사이클·볼링과 같은 스포츠 활동을 위해 수십 억 달러를 소비하고 있다. 미식축구·야구·농구·아이스하키 등 스포츠 행사는 고등학교·대학·프로 대항별로 벌어지는데 매년 수백만 명의 유료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의 교육철학은 운동경기를 교육의 필수요소로 간주하며, 실제로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은 단체 또는 개인별 경기를 재정적으로 후원한다. 미국에서 조직화된 스포츠의 기원은 식민지 기간 동안 대중적인 운동이었던 통나무 굴리기와 옥수수 껍질 벗기기(husking bees) 같은 놀이에서 파생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종종 미국 스포츠의 정수이며 '국기'(national pastime)로서 간주되는 야구는 19세기 중엽 영국의 놀이경기인 라운더스(rounders)를 미국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역시 영국에서 유래된 미식축구는 북동부에 있는 대학들에서 인기가 높아지게 되었다. 농구의 발명은 체육지도자였던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의 업적으로 간주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는 1891년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열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놀이였다가 캐나다에 수용된 아이스하키는 20세기 들어 주로 북부의 도시들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화려한 스포츠 행사들로는 프로 야구의 월드시리즈, 대학 미식축구의 로즈볼, 프로 미식축구의 슈퍼볼, 미국 프로 농구협회(NBA)의 플레이오프전, 프로 아이스하키의 스탠리컵 대회, 미국 오픈테니스 선수권대회, 미국 프로골프인 협회 선수권대회 등이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경주,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서러브레드 경마, 프로복싱 선수권대회 등도 세계적인 관심을 끈다. 미국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대회의 단체전과 개인전에 대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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