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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석유시대는 곧 가고 수소시대 열려"

kongbak 2006. 7. 23. 11:21

 

"석유시대는 곧 가고 수소시대 열려"

"수소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체계를 이룩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다음 세기에 살아남을 겁니다."
10월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한 미국의 환경두뇌집단인 월드워치연구소 크리스토퍼 플레빈 소장대리는 "석유시대의 종말은 이미 시작됐다."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난 90∼98년 에너지 부문별 연간성장률을 들었다. 이 기간에 풍력은 2.2%, 태양은 16.9% 성장한 반면, 석유는 1.6%, 원자력은 0.6%에 머물렀다. "100년 전 석유가 석탄을 밀어냈던 것처럼 이제 재생가능 에너지가 석유를 몰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석유메이저 임원의 비유대로 '석기시대가 막내린 것은 돌이 없어져서가 아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와 최근의 고유가 사태와 같은 취약성이 석유자원의 고갈 이전에 석유시대를 끝나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떠오르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의 주역으로 수소를 꼽았다.

"수소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자원이자 깨끗하고 재생가능하며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수소를 태우면 부산물로 물이 나올 뿐이다. 그러나 수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은 연소가 아니라 '수소시대의 실리콘칩'인 연료전지를 통해서라고 그는 말했다.

연료 속의 수소와 공기 속의 산소를 전기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얻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우리는 무공해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제품처럼 쓸 수 있는 고효율의 무공해 발전기를 누구나 가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 새로운 에너지체계를 구축하는 데 관건은 기술이 아니라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나라라면 연료전지 개발쯤은 문제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이 생산한 재생가능 전력을 팔 수 있도록 전력사업을 개정하고, 기업이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서도록 조세제도 등을 운용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한겨레 15면, 2000년 10월 5일 목요일>

출처 : "석유시대는 곧 가고 수소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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