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내가 보고 싶은 세계

kongbak 2013. 2. 3. 20:50


"단 한 마디의 말도 이해할 수 없는 낯선 환경에 갑자기 떠밀려 들어갔을 때 느낀 극한의 공포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언어는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었다. 이제 그 끈이 끊어지자 나는 혼란에 빠졌다. 공통의 언어라는 울타리에서 떨려났다는 외로움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35쪽)

"내가 SAB를 그만둔 것은 고등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훌륭한 성적을 올린다는 중요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았다. 단련과 노력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체제는 그저 나에겐 맞지 않았다. 숙제도 하지 않았고 과제물도 읽어 가지 않았다. 리포트도 제때 내지 않았다. 시험 준비는 끔찍할 정도로 안 되어 있었다."(103쪽)


"조언을 반길 준비가 된 학생에게, 특별한 스승이 적절한 시기에 선사하는 격려의 힘은 매우 강력할 수 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나는 수업에 신경을 쓰고 도서관에서 예습을 하는 학생으로 변했다. 밤이 하얗게 새도록 책을 읽으며 가졌던 죄책감 어린 즐거움은 그 해에 체계적인 문학공부로 자연스럽게 변모했다. 누군가에게 발견되었다는 감동적인 느낌은 텍스트에 대한 생각과 글쓰기로 이어졌다."(141쪽)


"나는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떤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의 마음을 끈다면, 그것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라. 만약 나를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하라. 어떤 부모들은 이런 질문도 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영화나 야구에만 열광하면 어쩌죠? 그것 또한 열정이다. 열정의 정확한 내용보다는 열정이 있다는 사실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2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