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世

[스크랩] 절박할수록 단순하게 사고하고 승부하라

kongbak 2012. 7. 17. 21:35

이건희의 최종 결심은 피를 말리는 고통 속에서 진행되는데 1. 단순하게 생각하라. 2. 도약하라 는 두가치 원칙하에서 이루어 진다. 1987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4메가 D램개발 방식을 스택으로 할 것이냐, 트렌치로 할 것이냐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두 기술 모두 분명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 반도체 사업의 특성상 한번 투자에 수조 원이 들다 보니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가는 회사가 끝장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미국, 일본 업체들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건희는 "단순하게 생각하라"는 원칙으로 난국을 타개했다. 일단 두 기술을 단순화시켜 보았다. 그랬더니 스택은 회로를 위로 쌓아올리는 방식이었고, 트렌치는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서 스택이 고층빌딩처럼 위로 쌓아 올라가는 것이라면, 트렌치는 지하로 파고들어 가는 것이었다. 이건희는 다시 한 번 단순하게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쌓아올리는 것이 파고들어 가는것보다 훨씬 쉽고, 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위로 노출된 회로를 고치는 게 지하로 숨어버린 회로를 고치는 것보다 편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건희는 스택 방식으로 하기로 최종 결심을 했고, 후일 이는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결정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었다. 1993년의 일이다. 이건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5라인을 8인치 웨이프 양산 라인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당시 세계 표준은 8인치가 아니라 6인치였다. 물론 8인치를 선택하면 면적이 제곱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6인치 보다 두 배로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이는 기업이 문을 닫느냐 마느냐 하는 손해를 볼 수 있는 기술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진국들조차도 6인치를 고수 하고 있었다. 이건희는 피를 말리는 고민 끝에 8인치를 선택했다. 세계1위의 기업들조차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희에게도 두려움은 있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의 종류가 좀 달랐다. 지금 도약하지 못하면 영원히 기술 후진국으로 머물러 있게 된다는 건설적인 두려움이었다. 실패하면 1조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는 결정이었다. 당연히 모두가 반대했다. 하지만 이건희는 "도약하라"는 원칙에 따라 8인치를 선택하기로 최종 결심을 하고 밀어붙였다. 이 결정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16메가 D램 개발은 일본과 거의 동시에 했지만 생산력에 있어서 일본을 앞지를 수 있었다. 그 결과 1993년 10월에 메모리 분야의 세계1위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프랑크프루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기로 한 결심 또한 앞서 말한 두 가지 원칙하에 진행된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때도 이건희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불면증에 시달리고, 몸무게가 10킬로그램 이상 빠지는, 소위 피를 말리는 고통 속에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하라" 는 원칙에 따라 삼성에 아주 단순한 메시지 즉 "나부터 변해야 한다." 를 전파했고, "도약하라" 는 원칙에 따라 "세계 삼류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 라는 비전을 세우고 앞장서 나갔다. 세상에서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건희처럼 진짜 대단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이 점을 자신의 삶으로 증명한다. 2002년은 삼성전자가 소니를 이긴 해다. 당시 삼성은 기업 창립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가 삼성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희는 그 빛나는 순간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건희는 바로 그 순간 사장단을 데리고 "50시간 연속 회의"에 돌입했다. 그리고 2010년까지 삼성전자를 GE, 소니와 동등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나는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2002년의 "50시간 연속회의"를 들고 싶다. 만일 당시에 이건희가 성공에 취해서 사장단들과 함께 샴페인을 터트렸다면, 알게 모르게 다들 정신적으로 느슨해졌을 테고 그 여파는 그룹 전체에 미쳤을 것이다. 어쩌면 그때부터 삼성은 서서히 퇴보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 이지성 지음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에서 ★ 책내용을 그대로 옮기다 보니 "회장님" 이라는 존칭이 생략된점 삼성맨 제위의 이해를 구합니다.★ ♣ 德 ♣

출처 :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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