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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기원

kongbak 2010. 12. 3. 11:30

초기에는 그 힘이 미미하였으나,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어 세계어(world language)의 구실을 하고 있으며 막강한 힘으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영어는 오랜 발전과정을 밟아오면서 영국 국민과 호흡을 같이하며 역사상에 나타난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끈질긴 인내력과 잠재력을 발휘하여, 오늘과 같은 표출력이 풍부한 언어로 등장, 세계 각국의 공용어가 되었다.

【기원】 현재 우리들이 쓰고 있는 영어는 약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어의 시발점을 정확하게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체로 게르만 민족의 하나인 앵글로색슨족(族)들이 449년을 계기로 해서 유럽 대륙에서 대거 영국으로 건너온 이후부터 실제 영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들은 영국에 건너온 다음 각 부족을 중심으로 각기 왕국을 건설하여 영국 전토를 점거하였으나 대체로 영국은 앨프레드왕 시대에 이르러 통일이 된다. 이들이 영국으로 가지고 들어온 언어는 게르만어적인 색채가 농후한 굴절어(屈折語:inflectional language)였으며, 모든 문법적인 관계를 굴절형(屈折形)으로 나타내는 언어였다.

1. 고대영어시대
앵글로색슨족이 영국에 건너와서 자리를 잡고 나름대로의 영어를 정착시킨 시대를 고대영어시대(450∼1100)라고 한다. 이 시대의 특색은 영어가 게르만적인 성격을 가장 강하게 풍기던 시대이며, 문법 ·어휘면 모두 외국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게르만적인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었던 시대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고대영어라고 해서 외국적인 요소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앵글로색슨족들이 오기 전에 영국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켈트인(人)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므로 앵글로색슨족들이 영국에 오기 훨씬 전에 영국에는 이미 켈트어(語)의 씨가 뿌려졌으며 이들이 영어를 형성하는 데 있어 어떠한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생각은 당연하다. 현재 쓰고 있는 잘 알려져 있는 지명에는 켈트어에서 온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Kent, York, London, Thames, Avon, Cumberland, Cornwall 등이 있다. 그러나 앵글로색슨족들이 영국에 오기 전에 일어났던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로마제국의 영국정복이라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카이사르는 이미 BC 55년부터 영국을 침공하였으며, 그 후에도 로마 제국의 영국에 대한 침공 노력은 꾸준히 계속되어, 마침내 210년경에 이르러서는 북부 산악지대를 제외하고서는 영국 전토를 정복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로마제국의 영국정복은 410년경까지 이르게 되는데 우리는 이 시대의 영국을 ‘로마화한 영국(Romanized Britain)’이라고 부르고 있다. 장구한 세월에 걸쳐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은 영국은 강력한 로마제국의 영도하에 놓이게 되면서 영어 안에 많은 라틴어휘가 들어오게 되었다. 이러한 라틴어휘의 도입은 이미 앵글로색슨족들이 영국에 이주하기 이전에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들 어휘는 영국 땅에 깊숙히 뿌리를 내려 고대영어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러한 라틴어휘는 후에 그리스도교가 영국에 도입됨에 따라 더욱 활발해져 라틴어휘는 어느 정도 고대영어 안에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이들 어휘들은 도입된 지 너무나 오래 되어 완전히 영어에 동화됨으로써 얼른 보기에는 라틴어에서 들어왔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영어화되었다는 느낌이 들게 되었다. 예를 들면 street, camp, wall, mile, pound, copper, cheese, pillow, cup, butter, chester, bishop, church, angel, candle, disciple, epistle, mass, nun, hymn, psalm, temple 등이 있다. 라틴어의 도입은 비단 이 시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며 비단 라틴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언어의 영향도 받았다. 우리는 흔히 750~1050년을 바이킹시대라고 부르는데 이 기간에는 북유럽에 거주하던 스칸디나비아인들이 대거 영국에 침공해 들어왔다. 우리는 이들 북유럽인들을 보통 ‘바이킹(방랑자 또는 약탈자)’이라고 하는데 이들 바이킹들은 초기에는 해안지대를 급습하여 재물을 약탈하는 데 그쳤으나 나중에 조직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여 영국의 국토를 점령하였다. 이는 영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재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마침내는 서(西)색슨 왕국의 앨프레드왕과 덴마크왕인 구스람이 조약을 맺어, 런던과 체스터를 연결하는 선의 북동부가 되는 광대한 영국땅을 바이킹들에 할애하게 되었다. 이 조약이 878년에 체결된 유명한 위드모어조약이며, 이 조약에 의하여 바이킹들에게 넘겨준 땅을 우리는 데인로(Danelaw)라고 하는데 이것은 덴마크인들의 법이 통하는 땅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바이킹들의 영국침공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마침내 1014년 덴마크왕인 스웨인이 영국왕을 축출하고 대신 영국왕이 되어 마침내 앵글로색슨왕국은 멸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영국이 나라를 빼앗기게 되자 고대영어 안에는 상당수의 스칸디나비아어의 어휘가 들어왔다. 현재 쓰고 있는 일상용어들 중에는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온 것들이 많은데, 예를 들면 law, fellow, wrong, egg, husband, window, skill, calf, leg, skin, bull, kid, reindeer, anger, band, dirt, knife, race, root, score, slaughter, snare, steak, trust, sky, take, flat, ill, loose, low, odd, rotten, rugged, tight, ugly, weak, bait, call, cast, cut, die, lift, nag, raise, they, their, them, throw, thrust, happen 등이 있다. 이러한 낱말들은 라틴어에서 들어온 낱말들과는 달리 모두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낱말들로, 이는 앵글로색슨족들과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바이킹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그러므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미 고대영어 안에는 겔트어적인 요소, 라틴어의 요소, 또는 스칸디나비아어의 요소 등이 들어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지금의 영어 형성 및 성격에 결정적인 계기를 부여해 주었다.

2. 중세영어시대
중세영어시대란 1100년에서 1500년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말하며, 이 시대는 영어발달사상으로 보아 일대 격동기에 해당한다. 앵글로색슨족들은 이미 스칸디나비아인들에 의해 왕국을 빼앗겼으나 후에 또다시 나라를 빼앗기는데 이것이 바로 1066년 윌리엄 1세에 의해 일어난 노르만정복(Norman Conquest)이다. 이 노르만정복은 영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적으로 보면 앵글로색슨족들이 완전히 표면에서 물러서고, 프랑스에서 온 노르만인들이 군림한 시대였고, 언어적 측면에서 보면 영국인의 국어로 행세하던 영어는 완전히 그 지위를 상실하여 하류계층 서민들의 일상어로 전락하였으며, 영어 대신 표면에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 프랑스어이다.

결국 중세영어시대에는 영국에서 약 300년 동안 프랑스어가 군림하여 영어가 프랑스어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게 되었다. 고대영어시대에도 약간의 외부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때의 영향은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것이었을 뿐 영어의 성격을 변질시킬 정도는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노르만정복을 계기로 하여 등장한 프랑스어의 영향은 대단한 것이었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노르만인들은 영어를 도외시하고 프랑스어를 공용어(official language)로 채택함에 따라 모든 사회적인 활동은 프랑스어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하는 데 급급하였던 영어는 성격상으로 그 체질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영어의 모습을 볼 때 독일어보다는 프랑스어에 가깝다는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은 중세영어시대를 거치는 동안 영어의 체질이 크게 변질하여 프랑스어적인 성격을 띠게 된 때문이다. 중세영어시대에서는 프랑스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였으나, 14세기경부터 그 지위를 회복하여 영국 사람들의 국어로 재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중세영어의 기반을 다진 사람들로는 초서, 켁스튼, 위클리프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표준적인 중세영어로 등장한 이른바 중동부방언(中東部方言:East Midland dialect)을 영국 전토에 전파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렇게 해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중세영어는 현대영어(Modern English)의 모체가 되었다. 앞에서 서술한 중세영어와 고대영어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즉 고대영어가 순수한 게르만어적인 체취가 강하여 비교적 외부적인 요소에 덜 물든 동질적인 언어였다면, 중세영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프랑스어의 강력한 영향력이 작용하여 게르만어적인 요소를 거의 상실한 프랑스어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특히 중세영어는 프랑스어와 라틴어의 낱말이 범람하는 일종의 혼합어(mixed language)라면, 고대영어는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각종 굴절형(inflectional forms)이 풍부한 굴절어(inflectional language)였다. 또한 중세영어는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굴절체계가 거의 붕괴되었으므로 일부 세부적인 면을 제외한다면(발음이나 또는 철자법 따위) 중세영어는 거의 현대영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3. 현대영어시대
1500년에서 현재까지의 기간을 현대영어시대라고 부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영어라고 할 때에는 이 현대영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특히 생활의 속도가 빨라져서 1500년대의 영어를 현대영어라고 부른다면 다소 어색하기에 이 시대를 다시 둘로 나누는 것이 통례이다. 즉, 1500년에서 1700년까지의 초기현대영어시대(Early Modern English period), 1700년에서 현재까지의 후기현대영어시대(Late Modern English period) 등으로 나눈다. 특히 근래의 템포가 매우 빠른 영어를 가리켜 때로는 최근영어(Current English)라 하기도 한다.

〈초기현대영어〉 1500년에서 1700년에 이르는 초기현대영어는 현재 우리가 쓰는 영어의 모체가 되는 언어이다. 초기현대영어는 여러 가지 혼란을 겪으면서 이루어진 중세영어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었으므로 어느 모로 보나 아직 형상이 제대로 꾸며지지 않은 유동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러한 상태에 놓여 있는 초기현대영어는 셰익스피어라는 언어의 천재를 적시에 만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언어로 부각되게 되었다. 그러므로 초기현대영어는 셰익스피어의 손에 의해 완전히 마무리됨으로써, 후기현대영어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문예부흥(Renaissance)의 영향으로 영어 안에 그리스어의 어휘가 많이 들어와 모든 학술적인 전문술어는 지금도 계속 그리스어를 쓰는 전통이 이루어졌고, 현재까지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남아 있다.

〈후기현대영어〉 1700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영어, 즉 현재 우리들이 쓰고 있는 영어를 말한다. 후기현대영어가 시작되는 1700년대는, 영문학사상으로 보면 쟁쟁한 문필가들을 배출한 황금시대이며, 또한 영어의 형성과정을 보면, 영어를 바로잡고, 어법을 고정시키고, 세련시킨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18세기를 계기로 현대영어의 제 모습이 완전히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영어 형성에 공헌한 사람들로는 드라이든, 애디슨, 스위프트, 디포, 존슨 등이 있고, 이들의 노력으로 후기현대영어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것이 현재에까지 계승되었다.

4. 특색
영어는 그 발달과정에서 외국의 영향을 부단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외국적인 요소를 동화하여 영국 사람들의 국어로 자주성을 잃지 않았다. 이와 같이 이들 요소를 동화한 결과 영어는 각종 외국 요소를 내포하는 일종의 혼합어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인 성격은 오히려 영어가 세계어로 등장하는 데 매우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영어는 어휘가 방대하며 표출력이 매우 강하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하였듯이 영어는 매우 강한 외국어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무수한 낱말이나 어구가 영어 속에 유입, 결과적으로 영어의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데 이바지함과 동시에, 이들 낱말이나 어구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표출력을 구비한 언어로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영어는 세계의 어떤 언어보다도 방대한 어휘를 갖추고 동시에 가장 표출력이 강한 언어가 된 것이다. 영어의 또 하나의 특색은 종합어(綜合語:synthetic language)에서 분석어(分析語:analytic language)로 변모하였다는 점이다. 즉, 고대영어만 하더라도 각종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굴절형이 많이 있어 굴절어의 성격을 띤 종합어였으나, 중세영어시대에서 여러 굴절형을 대부분 상실함으로써 현대영어는 완전히 분석어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문장 중에서 각종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형태가 극소수의 예를 제외하고는 이미 존재하지 않으므로, 굴절어에 대신하는 기타의 방편을 고안해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방편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고정된 어순(語順:fixed word order)을 들 수 있다. 고정된 어순이란 문장 중에서 일정한 낱말을 일정한 위치에 갖다 놓아 일정한 문법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고정된 어순은 현대영어에서는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

이는 일부 예의적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낱말은 이미 굴절형을 상실하였으므로 문장 중에서의 일정한 위치를 보지 않고는 낱말의 문법적 기능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문형(文型)에서는 대체로 문두(文頭)에 오는 것은 주어이고, 동사 다음에 오는 것은 목적어 또는 서술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S十V十O(주어十동사十목적어), S十V十P(주어十동사十서술어) 등 기본문형에서는 낱말들의 문장 중에서의 위치에 따라 각 낱말들의 문법적인 기능이 정확하게 정해지는 것이며, 만일 조금이라도 문장에서의 위치가 달라지면 동시에 문법적인 기능도 달라지게 된다. 예컨대 “The teacher loves the student”와 “The student loves the teacher”를 들 수 있다. 즉 the teacher는 문두에 나서면 주어가 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사 다음에 오면 목적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같은 낱말이라 할지라도 문장 중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문법적인 기능이 달라지므로 영어에서는 고정된 어순이라는 것이 중요한 문법적 방편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뚜렷한 굴절형을 가지고 있는 언어에서는 어순이 비교적 자유스러운데, 이는 각 낱말이 뚜렷한 굴절형을 가지고 있으므로 문장 중 어떤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굴절형에 의하여 그 낱말이 가지게 되는 문법적인 기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굴절형의 체계가 정교하게 서 있는 언어에서는 어순이 고정될 필요가 없겠으나 굴절형의 체계가 붕괴되면 자연히 어순이 고정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굴절형과 어순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옛날에 있었던 복잡한 굴절체계가 붕괴됨에 따라 영어는 또 하나의 뚜렷한 특색을 가지게 되었는데, 즉, 문법성(grammatical genders)의 상실이라는 현상이다. 현재 영어를 학습하거나 또는 사용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어나 독일어에서처럼 문법적인 성(性)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쏟을 필요가 없다. 이 점 역시 영어가 지닌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영어에는 이런 번잡한 문법적인 성이라는 것이 없으므로 영어를 학습할 때에는 구태여 문법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고, 성별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친밀감을 가지고 영어를 대할 수 있다. 이렇게 성별이 없어지게 된 것도 중세영어시대를 경과하면서 각종 굴절형이 대거 탈락하게 되어 성을 분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점은 고대영어와 비교해 보면 좋은 대조를 이룬다. 본래 게르만어에서는 동사의 여러 굴절형이 라틴어나 프랑스어에 비해 매우 간단하였다. 더구나 현대영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왕에 있었던 각종 굴절형마저 자취를 감추어버리게 되어 동사가 나타내야 될 여러 가지 뜻, 이를테면 시제(時制:tenses)나 서법(敍法:moods) 등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동사의 표출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동사가 가지고 있는 굴절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등장한 것이 조동사(助動詞:auxiliary verbs)이며, 현대영어에서는 이른바 조동사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완곡법(periphrasis)이 대단히 많이 쓰이게 되었다. 즉, 시제형 ·서법형 또는 수동형 ·진행형 등을 만드는 경우에는 반드시 조동사를 썼다. 영어의 또 하나의 특색은 발음과 철자법이 잘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어는 외부에서 많은 낱말들을 도입하였는데, 이러한 낱말들의 철자는 영어와 차이가 있게 마련이어서 영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였다. 뿐만 아니라 입을 통해서 나오는 발음이라는 것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예민하게 변화하기 쉬운 데 반하여 철자법이라는 것은 한 번 정해지면 고정되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영어 안에는 철자법이 낯선 낱말이 많을 뿐만 아니라 변하기 쉬운 발음과 고정되어버린 철자법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작용한 결과 발음과 철자법의 거리가 멀어져서 이러한 점이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애로가 된다.

최근 각종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이 대량으로 출간되고, 또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한 이른바 대중전달매체가 크게 발달하여 영어의 템포는 매우 빨라졌으며, 독특한 체취를 풍기는 저널리즘적인 표현이 성행하게 되었다. 또한 속어(俗語:slang)나 미국영어의 압도적인 진출 및 과학의 발달로 말미암아 새로운 전문용어가 쏟아지고, 또 시간과 노력을 덜기 위해 약자가 널리 쓰이고 있는 점 등이 새로운 특징이다.

알려진 영어창시자로는 " 아노 니머스 " 가 있습니다.

언어는 대부분 확실한 창시자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