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bak
2007. 12. 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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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12.5)고유가 여파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4.7%에 머물 것으로 한국은행이 5일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이 잠정적으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4.8%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 후반, 내년은 5%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민간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5.0-5.2%로 예상했었다.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4.7% 전망' 중에서 (연합뉴스, 2007.12.5)
이틀 연속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오늘 한국은행이 이와 관련된 전망치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발표했습니다. 당초 한은은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왔었습니다. 이것이 고유가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4%대 중반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내년에는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 수록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내년 GDP 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성장률은 2006년의 5%, 2007년의 4.8%(한은 전망치), 2008년의 4.7%로, 계속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진입하기도 전에 5% 미만의 성장률이 고착화되는 `조로 현상'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경상수지도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내년에 30억달러의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로 볼 때 우려할만한 적자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지만, 10년만의 첫 적자반전이 우리경제에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는 있어보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2.5%, 그리고 내년에는 3.3%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어제 생각해본대로, 일각에서는 이처럼 경기 상승세가 꺾이고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불안이 가시화되면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은이 정리한 내년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대외변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2)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3)미국 달러화의 약세 4)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성장률을 떨어지는데 물가는 치솟고, 경상수지도 적자로 반전된다... 한국은행 전망의 요지입니다. 내년 계획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주목해야할 한국경제의 내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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